‘거장항준’ 진선규와 약 친 케미 터졌다…1.7%에 최고 2.55%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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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항준’ 2회 전국 1.7%, 1회 대비 0.1%p 상승했다.
진선규의 도플갱어 연기와 “사기 아닌가요?”가 화제가 됐다.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배우 진선규가 SBS 예능 ‘거장항준’ 2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장항준과 입담 대결을 펼치며 시청률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7%를 기록해 1회 1.6%보다 0.1%p 올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이 TV에서는 2회 연속 1%대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진선규와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화제성에서는 통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장항준과 진선규가 서로 닮은 점을 놓고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SBS — 생각보다 많이 닮은 장항준X진선규 두 남자의 도플갱어 쇼ㅋㅋㅋ | 거장항준

2회 시청률 1.7%, 1회보다 0.1%p 올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거장항준’ 2회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1.7%다. 10월 15일 첫 방송된 1회의 1.6%에서 0.1%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1.6%, 최고 2.55%를 나타냈다.

화제성 지표도 눈에 띈다. 방송 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진선규 장항준 도플갱어’가 랭크됐다. 진선규가 장항준의 뿔테안경을 쓰고 목소리와 손가락 제스처까지 따라 하는 장면이 검색어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거장항준’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장항준이 자전영화 ‘거장항준’에 톱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벌이는 은밀한 오디션 형식의 시네마틱 토크 예능으로, 송은이와 김풍이 장항준과 함께 거장사단을 이룬다.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약 먹어요!” 모함과 역공이 오간 첫 만남 폭로전

토크의 포문은 장항준이 열었다. 그는 진선규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진선규는 나보다 김은희 작가를 더 반가워했다”고 뒤끝을 드러냈고, 이어 “‘왕과 사는 남자’ 전까지 나를 하대한 남자”라고 폭로했다.

진선규는 물러서지 않았다. “사실 항준이 형을 잘 몰랐다”며 인지도를 정면으로 겨냥한 데 이어, 김은희 작가를 처음 뵙자마자 감탄이 터졌다고 덧붙여 장항준을 한 번 더 자극했다.

장항준의 특기인 ‘모함’ 모드도 발동됐다. 그는 “진선규가 우리 집에 곶감을 보냈는데 밑에 5만원짜리 돈뭉치가 있더라”고 주장했다. 진선규는 “형 허언증 생겼어요? 약 먹어요!”라고 곧장 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실 여부를 따지기보다 서로의 말을 과장하고 뒤집는 방식으로 웃음을 쌓아 가는 구성이다.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예능 '거장항준' 영상 화면 (영상=SBS)

장항준 패싱하고 박찬욱에게 90도 인사

진선규의 도발은 태블릿 화면에서도 이어졌다. 눈앞에 앉은 장항준은 건너뛴 채 태블릿 속 박찬욱 감독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장항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하지만 장항준과 박찬욱 감독이 동시에 출연을 제안하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장항준 감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답에는 장항준도 깜짝 놀라 웃음을 터뜨렸다.

칭찬 방식도 평범하지 않았다. 진선규는 “‘왕사남’으로 칼을 뽑은 장항준 감독님이 뭐라도 베어갈 것”이라며 “이제 막 시작하는 파릇파릇한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항준이 형이 만든 게 아닌 것 같았다는 말을 보태, 칭찬을 가장한 저격으로 장항준을 들었다 놨다 했다.

예능 '거장항준'의 한 장면 (사진=SBS)
예능 '거장항준'의 한 장면 (사진=SBS)

‘범죄도시’ 오디션과 아내 박보경 이야기

방송 중반에는 진선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영화 ‘범죄도시’ 오디션 에피소드와 함께, 배우 박보경이 아내로서 곁에서 지원해 준 사연이 공개됐다.

진선규는 “아이를 가졌을 때 아내가 ‘오빠가 일단 배우를 해, 난 엄마를 할게’라고 말해줬다”며 그 말에 연기로 꼭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배우로서 인정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소감도 전했다. “아내는 보는 오디션마다 합격했다”는 것이다.

진선규는 수상소감도 제대로 못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아내가 자신보다 훨씬 잘하더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거친 입담 대결 뒤에 나온 고백이어서 분위기가 한층 훈훈해졌다.

‘항준이, 어딧세이’ 오디션…도플갱어 연기와 계약서

본격적인 오디션에서는 ‘거장항준’의 기상천외한 설정이 펼쳐졌다. 장항준의 차기작이라는 ‘항준이, 어딧세이’는 축지법으로 해외 모험을 떠난 항준이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다. 장항준은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10년 동안 촬영하겠다고 밝혔고, 커지는 판에 진선규는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이내 과몰입한 진선규는 뿔테안경을 쓰고 목소리와 손가락 제스처까지 따라 하며 도플갱어 연기를 선보였다. 송은이는 “완전 장항준 도플갱어”라고 감탄했고, 진선규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다”며 닮은 모습을 스스로 인정했다. 축지법 열연과 소년 항준의 앳된 목소리 연기까지 소화하며 거장사단을 사로잡았다.

장항준이 “땅을 구부려”라고 자신의 축지법을 자랑하자 진선규는 “땅이 오히려 쫙쫙 펴지던데?”라고 받아쳤고, 자신의 축지법은 “슬릭백 느낌”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연기를 마친 뒤 장항준이 대본 없이 계약서를 내밀자 진선규는 대본을 보여주지 않는 데 의문을 제기하며 “사기 아닌가요?”라고 되물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은밀한 오디션 콘셉트에 진심인 장항준과 송은이, 김풍, 이를 받아내는 진선규의 호흡이 맞물린 장면이다.

시청자 반응 “신박한 재미가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토크도 재밌고 연기하는 것도 웃김”, “진선규가 모함할 때마다 받아치는 게 너무 웃겨”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진선규 연기 잘한다. 할아버지 연기랑 장항준 흉내 대박”, “항준적 축지법 본 진선규 반응 보고 배꼽잡고 웃음”이라는 글도 이어졌다. “신박한 재미가 있다”는 평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