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익어가는 가을' 5부…버섯이 1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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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9시 35분 방송
EBS1 '한국기행'이 23일 방송에서 가을 한철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송이버섯을 찾아 나선다.

송이는 짙은 솔향을 품은 가을 대표 별미다.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예부터 귀한 먹거리로 여겨져 왔다.
충북 제천 학현마을 작목반은 한 해를 기다린 송이 철을 맞아 분주하다. 주민들은 넉넉한 수확과 사고 없는 채취를 바라며 정성을 담아 제례를 지낸다.
이 마을의 송이 철은 경계 근무와 함께 시작된다. 허락 없이 산에 들어와 송이를 캐 가는 이른바 '송이 도둑'을 막기 위해 주민들은 밤에도 잠을 줄여가며 산을 지킨다. 외부인 출입을 막고자 6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출입금지 줄도 설치했다.
하지만 정작 기다리던 송이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비가 내리지 않아 산이 메마른 탓에 송이 소식이 끊긴 것이다. 한 해를 기다려 온 주민들의 속도 함께 타들어 간다.
그 무렵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에서 송이버섯 1kg이 170만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제작진은 화제의 송이를 찾아 양양으로 발길을 옮긴다.
양양에서는 송이 채취 경력 15년의 이승호 씨와 함께 깊은 산에 오른다. 송이는 솔잎과 낙엽 아래 몸을 숨기고 있어 오랜 경험과 날카로운 눈썰미 없이는 찾기 어렵다. 이 씨가 이날 산에서 얼마나 많은 송이를 만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산이 내어줄 때만 얻을 수 있는 가을의 선물, 송이를 따라가는 여정은 23일 오후 9시 35분 EBS1에서 방송된다.
삶의 현장을 따라가는 여행 다큐…EBS1 '한국기행'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첫 전파를 탄 EBS1의 장수 여행 다큐멘터리다. 산골 마을부터 농촌과 어촌, 외딴 섬까지 전국 각지를 찾아 그 땅의 자연과 주민들의 생활을 기록해 왔다.
유명 관광지를 훑는 대신 사람들이 땀 흘리며 살아가는 현장을 주로 비춘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논밭과 포구, 장터와 골목, 일터에 카메라를 두고 주민들의 하루를 곁에서 담는다.
주인공은 대개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다. 농민과 어민, 시장 상인, 오랜 세월 한 가지 기술을 지켜 온 장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철 따라 산과 들에서 먹거리를 거두거나 옛 방식 그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지역 고유의 음식과 풍습, 일하는 방식, 대를 이어 전해진 기술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계절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이다. 봄에는 산과 들로, 여름에는 바다와 섬으로, 가을에는 거둬들이는 농촌으로, 겨울에는 산촌과 어촌으로 향하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담아낸다.
구성은 주 단위로 이뤄진다.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정한 뒤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마다 나눠 소개하고,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전한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세부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