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서구 운천테라스길, 차 비우고 감성 채운 야간 골목 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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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버스킹·팝업스토어 어우러져 주민·상인 대호응… 소통테마길 활성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는 지난 21일 상무2동 운천테라스길 일대에서 진행된 ‘차 비움, 감성 채움! 오늘은 천천히, 운천테라스길’ 행사를 주민과 방문객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상적인 교통로로 이용되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고, 나아가 위축된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차 없는 거리 시범 운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지역 문화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 도로를 가득 채운 야외 테이블… 차 없는 거리의 색다른 변신
이날 운천테라스길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채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차량이 사라진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아기자기한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길게 들어섰고, 알록달록한 조명이 더해지며 낭만적인 야간 테라스 분위기가 연출됐다.방문객들은 도로 중앙에 자유롭게 앉아 인근 상가에서 직접 포장해 온 다채로운 먹거리를 나누며 여유로운 가을밤을 만끽했다.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선보인 특색 있는 디저트 부스와 빵집들의 팝업스토어,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긴 줄이 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며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 감성 버스킹과 웃음꽃… 주민과 상인이 하나 된 대동의 장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골목 한복판에서 라이브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감성의 깊이를 더했다.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고, 골목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늘 차를 피하느라 조심조심 지나다니던 골목을 아이들과 손잡고 편안하게 걸으며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참 색다르고 행복했다”며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이웃과 정을 나누는 멋진 휴식 공간이 된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골목 상인들 역시 “차량을 통제하자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상가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며 “운천테라스길의 숨은 매력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반색했다.
◆ 시범 운영 성과 바탕으로 상시적 소통테마길 구상 구체화
서구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운천테라스길을 지속 가능한 ‘소통테마길’로 본격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이번 시범 운영 과정에서 수집된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와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향후 보행 환경 개선 및 공간 활용 세부 전략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 '모두모아길'부터 '감탄히어로'까지… 서구만의 걷기 좋은 길 확대
한편 서구는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생활권 가까이에서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걷기 좋은 소통테마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풍암동에 위치한 ‘모두모아길’은 주민 간의 소통과 마을 공동체 활동이 일어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치평동의 ‘아동친화거리 감탄히어로’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뛰놀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서구는 앞으로도 도심 속 버려진 공간이나 소외된 골목길을 재발굴해 사람 중심의 따뜻한 소통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