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에 비밀의 정원까지…산림청이 추천한 '가을 명소' 5곳 [위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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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 앞둔 가을, 정원사와 함께 걷는 특별한 숲길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는 가운데 가을꽃과 문화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 5곳이 공개됐다. 정원사와 함께 단풍길을 걷거나 평소 개방하지 않는 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곳도 포함됐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장소들이다.

22일 산림청은 올해 선정한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가운데 가을철 방문하기 좋은 수목원과 식물원 5곳을 추천했다.
선정된 장소는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경기 수원 일월수목원이다.
이들 장소에서는 단풍과 가을꽃을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식물 해설과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정원사와 단풍길 산책… 평소 닫혀 있던 정원도 개방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단풍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정원사가 직접 식물을 설명하는 '단풍의 시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정원사와 함께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철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책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야외 북페어인 '2026 천리포수목원 책바슴'이 열린다.
이어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되는 '2026 천리포수목원 가을 산책'에서는 평소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밀의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비밀의 정원은 27일부터 개방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30일께 단풍 절정 예상… 자생식물 2000여 종 만나는 곳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도 산림청 추천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서는 감태나무와 참느릅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물든 가을 숲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기청산식물원은 오는 30일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단풍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식물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싶다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2000여 종의 한국 자생식물과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국화 전시부터 야간 정원까지… 가을꽃 즐기는 수목원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는 국화를 중심으로 한 가을 전시를 선보인다.
다음 달 1일까지 '국화, 들에서 뜰로' 전시가 진행되며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화 분재와 꽃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 수원 일월수목원에서는 오는 24일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가든 음악회와 꽃 전시를 비롯해 목공 및 압화 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낮뿐 아니라 밤에도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일월수목원은 오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 행사인 '밤빛정원'을 운영한다.
한편 산림청은 전국 사립·학교수목원 30곳의 단풍 절정 시기를 예상한 지도도 공개했다. 방문 시기를 정할 때 참고할 수 있지만 실제 단풍 진행 상황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가을 수목원은 단풍과 꽃, 열매가 어우러져 계절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과 여유의 공간"이라며 "가족, 연인과 숲길을 걷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기며 추억을 쌓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목원과 식물원,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이런 차이
단풍을 보러 수목원을 찾거나 계절에 상관없이 꽃과 식물을 감상하기 위해 식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두 곳 모두 다양한 식물을 관리하고 전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름과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다만 수목원과 식물원을 완전히 다른 시설로 구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수목원은 나무 중심… 식물 수집과 보존도 중요한 역할
수목원은 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림식물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시설이다. 단순히 나무를 심어놓은 공간이 아니라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목원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다. 수목유전자원의 수집과 증식, 보존, 전시뿐 아니라 관련 교육과 학술·산업적 연구도 주요 기능에 포함된다.
수목원에서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같은 교목부터 키가 작은 관목까지 여러 종류의 나무를 만날 수 있다. 희귀식물과 자생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수목원은 운영 주체에 따라 국립수목원과 공립수목원, 사립수목원, 학교수목원으로 구분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법인, 교육기관도 수목원을 운영할 수 있다.
식물원은 다양한 식물 전시… 수목원과 기능 겹쳐
식물원은 나무뿐 아니라 풀과 꽃, 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고 재배하며 전시하는 시설을 가리킨다. 식물의 종류와 생육 환경에 따라 야외 전시구역이나 온실 등을 조성하기도 한다.
특히 온실에서는 열대와 아열대 식물처럼 국내 야외 환경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식물을 관리할 수 있다. 식물의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시설이 활용된다.
다만 식물원이라고 해서 꽃이나 풀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나무를 비롯한 여러 식물을 함께 보존하고 연구하는 시설도 있다. 반대로 수목원에서도 꽃과 풀을 전시하고 온실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