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업 망하는 이유? 출연료 때문”…사업 대박 친 연예인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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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게 수익에 속으면 안 되는 이유, 김원효의 성공 비결

개그맨 김원효가 연예인들의 사업 실패 원인으로 방송과 행사를 통해 얻는 높은 수입을 지목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 / 뉴스1
심진화·김원효 부부 / 뉴스1

김원효는 지난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영상에 출연해 방송 활동과 사업 경험을 이야기했다. 영상 제목은 '10년 동안 갈아 넣었어요…개콘 망하고 결국 사업으로 대박 난 김원효'다.

현재 오프라인 공동구매형 마켓 사업을 운영하는 그는 방송 외에 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연예인들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김원효는 "사람들이 만나면 '왜 요즘 방송 안 하냐'고 묻는다. 나도 나가고 싶은데 방송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불러줘야 한다"며 "사업은 돈이 없어도 빚을 내서라도 할 수 있지만 방송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김밥집도 해보고 팬티 사업도 하고 지리산 공기도 팔아봤다"며 "지금처럼 되기까지 단계가 있었다. 사업은 내가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 배워야겠더라"고 말했다.

김원효가 꼽은 연예인들의 사업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방송과 행사의 높은 시간당 수입이다. 연예인은 짧은 시간 일하고도 일반적인 자영업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가수는 행사에서 몇 곡을 부르고 수천만원을 받기도 하며, 방송인이나 개그맨은 한두 시간 행사 진행을 맡고 수백만원을 벌기도 한다. 활동 시간에 비해 수입이 높은 만큼 장기간 매장을 운영하며 수익을 쌓아가는 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아무리 장사가 잘돼 월 매출이 1억 원을 넘더라도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비용도 나간다. 다 빠지고 나면 남는 게 얼마 안 된다"며 "그러면 연예인들은 '한 달 내내 장사하느니 행사 한 번 하는 게 낫겠다'며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매장의 수익만으로 사업의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매장 하나를 운영할 때는 연예계 활동으로 얻는 수입보다 적을 수 있지만, 사업을 확장해 여러 매장의 수익을 합치면 규모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처럼 운영 점포가 늘어나면 개별 매장의 이익이 모여 더 큰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김원효는 "한 가게에서 버는 수입은 연예계 수입보다 적을 수 있지만 여러 매장의 수익이 모이면 나중에는 연예계 수입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며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포 확대와 운영 체계 구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사업을 접으면 규모를 키웠을 때 얻을 수 있는 성과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김원효는 연예인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업이 잘못됐을 때 감당해야 할 위험을 피하려고 초상권을 걸거나 지분만 갖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분만 갖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잘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 돈 단돈 10만 원, 50만 원만 들어가도 아까워서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의 사업 참여는 유명세를 활용해 초기 고객을 확보하거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지도만으로 장기간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업종에 대한 이해와 자금 운용, 매장 관리, 인력 운영 등 일반적인 경영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원효가 자신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와 장기적인 운영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