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유재석 “오늘은 사과 방송”…녹화 취소 뒤 90도 인사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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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녹화 취소를 사과한 ‘틈만나면,’ 20일 방송이 전국 3.7%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에도 10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교양 1위를 지켰다.

예능 '틈만나면,' 포스터와 유연석 (사진=SBS·뉴스1)
예능 '틈만나면,' 포스터와 유연석 (사진=SBS·뉴스1)

유재석이 SBS 예능 ‘틈만나면,’에서 녹화 취소에 대한 ‘사과 방송’을 펼쳤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유재석은 게스트 신승호·채수빈을 만나자마자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고, 이후 만나는 틈주인마다 해명과 사과를 이어가 웃음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는 건강하게 돌아온 유재석이 유연석·채수빈·신승호와 함께 사과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설명에는 코로나나 독감이 아니라는 해명도 함께 적혀 있다.

SBS — [ 건강하게 돌아온 유재석의 본격 사과 방송 킹콩즈 유연석X채수빈X신승호 유재석 놀리려고 신남ㅋㅋ | 틈만나

만나자마자 90도 인사…“오늘은 유재석의 사과 방송이다”

지난 20일(화) 방송된 ‘틈만나면,’에는 2MC 유재석·유연석과 틈친구 신승호, 채수빈이 출연해 광화문 일대의 틈새 시간을 채웠다. 앞서 유재석이 감기몸살과 고열로 당일 녹화를 취소하면서 일정이 한 차례 어긋났던 만큼, 네 사람은 재녹화로 다시 모였다.

유재석은 두 게스트가 등장하자마자 “너무 죄송하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코로나일까 걱정돼 녹화를 취소했다는 사정을 설명하고, 일정을 조정해 준 신승호와 채수빈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오늘은 유재석의 사과 방송이다”라며 오프닝을 열었다.

평소와 달리 관대한 모습도 이어졌다. 유연석이 신승호·채수빈과 같은 소속사라며 친분을 내세워도 유재석은 “우리 킹콩즈 감사합니다”라고 되려 칭찬했다. 유연석은 평소 같았으면 “동생들 왜 다 데리고 왔어?”라고 했을 것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짚었다.

유연석 (사진=뉴스1)
유연석 (사진=뉴스1)

녹화 취소 뒷이야기…“깜짝 카메라인 줄 알았다”

유재석은 당일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건강 상태에 대한 보도가 과장됐다며, 실제로는 감기였고 주사를 맞은 뒤 빠르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쯤 제작진에 촬영 재개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이미 모두 식사를 마치고 돌아간 뒤였다는 것이다.

녹화가 취소된 순간을 떠올린 신승호는 “저희 셋은 정말로 깜짝 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연석 역시 “이러다가 ‘짠!’ 하고 등장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일 녹화를 취소한 것은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이후 처음이라고 알려졌다.

유재석은 시청자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예능 '틈만나면,'의 한 장면 (사진=SBS)
예능 '틈만나면,'의 한 장면 (사진=SBS)

소품숍에서 터진 ‘사과 플렉스’

사과 모드는 소품숍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신승호와 채수빈이 “선배님 사주세요”라며 가게로 들어서자 유재석은 “오늘은 다 사세요”라며 지갑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후배들이 키링과 액세서리 구매를 요청하자 흔쾌히 허락했고, 채수빈이 두 개를 사도 되느냐고 묻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승호가 “저 액세서리 좀 사도 될까요?”라며 본격적으로 쇼핑에 나서자 유재석은 울컥하는 반응을 보였다. 유연석이 카메라도 사 달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재석은 “나 녹차 하나 사주고”라며 농담을 건넸고, 점심값을 낸 채수빈과 커피값을 계산한 신승호의 요청을 받아주다 “오늘 진짜 총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 중에는 유재석이 “저는 늙크크가 추구미”라는 뜻밖의 ‘추구미’를 밝혔다. “아저씨의 프리함이 좋다”며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넉살을 보였고, 채수빈은 “저도 제 친구들 사이에서 ‘연예인 아줌마’로 불린다”며 공감했다.

지우개 킬링샷·소고 통통…신승호의 ‘반전 소심미’

첫 번째 틈주인은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었다. 한국살이 N년 차 외국인 직장인들이 유창한 어휘와 입담을 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첫 게임은 지우개를 튕겨 볼펜 상자를 쓰러뜨리는 ‘지우개 킬링샷!’으로, 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였다.

신승호가 체격과 달리 소심한 플레이를 보이자 유연석은 “왜 이렇게 소심해?”라며 아우성쳤다. 반면 채수빈은 세 번째 도전에서 상자를 명중시키며 에이스로 떠올라 1단계 성공을 이끌었다. 자극받은 신승호가 전완근까지 동원해 요령을 터득했고, 유재석의 ‘1타 2피’와 신승호의 결정타로 2단계를 통과했다. 다만 추가 도전에도 3단계의 벽은 넘지 못했다.

두 번째 틈주인은 외국인 대상 문화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는 가야금 학원 원장이었다. 원장은 수강생이 없는 날 밖을 보면 관광객이 많아 슬프다는 고충을 전하면서도, 방탄소년단 덕분에 호황을 맞았던 학원 운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진 ‘소고 통통!’은 소고로 탁구공을 튕겨 갓에 골인시키는 게임이었다. 1단계는 첫 도전에 성공했지만 2단계에서 10초 카운트다운이 추가되자 신승호는 “숫자 세지 말아주세요”라며 다시 소심해졌다. 연습에 과몰입해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신승호에게 유재석은 “승호가 손이 많이 가”라며 하소연했고, 틈주인은 “지금이라도 스톱해도 되나요?”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마지막 도전에서 탁구공을 갓 위에 올렸지만 공이 튕겨 나가 3단계는 실패로 끝났고, 네 사람은 연신 사과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3.7% 2주 연속 하락, 10주 연속 1위는 유지

20일 방송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3.7%로 직전 회보다 0.3%포인트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평균은 3.8%, 수도권 최고 시청률은 5.7%였다.

SBS에 따르면 이 수치로 ‘틈만나면,’은 10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교양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1.4%로 화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채수빈은 두 번째 출연이다. 지난번 ‘틈만나면,’ 게임을 본 어머니가 운동 자부심이 있는 만큼 창피해했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유연석은 “오늘 정예부대가 왔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틈만나면,’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