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함평읍 '국향장터' 30일 개장… 아나바다로 이웃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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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총회 의결 사업으로 기부 물품 판매… 수익금 전액 김장 나눔·성금 활용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함평읍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의 장을 마련해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나눔 행사가 열리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동시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주민들의 뜻 모인 '국향장터'의 탄생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읍 주민자치회(회장 이경진)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함평하나로마트 야외 주차장 일대에서 이웃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국향장터’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바자회를 넘어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지난 7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2026년 함평읍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의 치열한 토론과 민주적인 투표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주민제안사업’이기 때문이다. 행정 기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하향식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낸 상향식 풀뿌리 자치의 값진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환경도 살리고 이웃도 돕는 '아나바다'
오는 30일 열리는 국향장터는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운동’의 정신을 핵심 기반으로 삼아 운영된다.
이를 위해 함평읍 주민자치회는 행사 전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품 기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주민들은 집에서 잠자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의류, 생활용품, 도서, 장난감 등 다양한 중고 물품과 새 상품들을 아낌없이 장터에 내놓았다. 행사 당일에는 이렇게 십시일반 모인 물품들이 주민들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자원 순환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고물가 시대에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 판매 수익금은 소외계층 김장 나눔으로
이번 국향장터에서 물품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데 투명하고 알차게 쓰일 예정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되며,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 17일 읍 어울림커뮤니티센터 공유주방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2026 함평읍 주민자치회 김장 나눔 행사’의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정성껏 담근 김장 김치를 함평읍 관내 44개 리 단위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 가구에 직접 방문하여 전달하고 안부를 살필 계획이다. 장터에서의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 "온정 넘치는 함평읍 위해 적극 지원할 것"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경진 함평읍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국향장터는 읍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투표를 통해 결정한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주민제안사업인 만큼, 가급적 많은 분이 행사장에 나오셔서 좋은 물건도 저렴하게 구매하시고 따뜻한 나눔에도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장터가 이웃 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여 우리 함평읍을 더욱 살기 좋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훌륭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지선 함평읍장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읍장은 “생업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렇게 크고 의미 있는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시는 주민자치회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정성 어린 손길이 모여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도 온정이 가득 넘치는 함평읍이 될 수 있도록, 읍사무소 차원에서도 가능한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든든한 화답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