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매출 280억 달러 달성…내 계좌 속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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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구독으로 부활하는 테슬라, 초지능으로 치솟는 스페이스X
4600조원 혁신 제국 탄생,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수순 밟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올해 3분기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나란히 기록한 가운데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며 시가총액 46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혁신 기업 탄생 가능성이 열렸다.

일론 머스크 / 유튜브 'MAGNO NEWS'
일론 머스크 / 유튜브 'MAGNO NEWS'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논의를 목적으로 양사에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나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해관계자인 머스크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최종 판단을 주주들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전기차와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테슬라와 우주 위성통신 및 초지능 사업을 전개하는 스페이스X가 하나의 지배구조 아래 놓이게 된다. 두 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를 단순 합산하면 약 3조 5000억 달러(약 4600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핵심 기술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21일 뉴욕증시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60포인트 오른 7757.17을 기록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가 21일 공시한 3분기 매출은 280억 5000만 달러(약 37조 2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런던증권거래소그룹(시장조사업체)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79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48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3센트를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고 에너지 생성 및 저장 부문 매출도 16% 감소한 28억 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2% 감소하는 등 하드웨어 판매는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이다. 충전과 보험 및 차량 수리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46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의 성장이 돋보였다. 북미 지역 신차 인도분 중 완전자율주행 구독 비중은 직전 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해 75%를 돌파했다. 활성 구독자 수는 17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 차량 판매에 의존하던 기존의 수익 구조가 매달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구독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3분기 자본지출은 47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5억 3100만 달러로 62% 줄었으나 대규모 적자를 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 테슬라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은 초지능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완전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3분기 매출은 145억 8000만 달러(약 19조 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인 127억 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7억 9100만 달러(약 3조 7000억 원), 순이익은 44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 용어를 초지능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스페이스X는 이번 분기부터 관련 사업을 초지능 부문으로 명명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30% 폭증한 75억 6000만 달러(약 10조 원)를 기록해 기존 통신 사업을 제치고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와 언어모델 그록의 성장 및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이 실적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는 3분기 전체 자본지출 195억 9300만 달러 중 164억 4400만 달러를 초지능 인프라 확충에 쏟아부으며 컴퓨팅 연산 용량을 1.7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했다.

두 회사의 공격적인 자본지출은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초거대 기술 제국 구축의 기초 작업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로봇공학과 완전자율주행 데이터가 스페이스X의 초지능 컴퓨팅 인프라 및 위성통신망과 결합할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자동차 판매량 둔화라는 현실적인 위기를 초지능 인프라 확충과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라는 새로운 돌파구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이번 3분기 실적을 통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