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UI 10 유출, 앱 아이콘 격자 벗어나 ‘맥락’ 중심 화면으로…폴드9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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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유니버스 “원 UI 10, 전례 없는 변화”…첫 탑재는 폴드9 시사
앱 중심에서 맥락 중심으로, 일부 AI 유료화설도 제기

탁자 위 접이식 스마트폰과 ‘원 UI 10’ 종이를 든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탁자 위 접이식 스마트폰과 ‘원 UI 10’ 종이를 든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삼성전자의 차기 소프트웨어 원 UI(One UI) 10이 “전례 없는 성격의 큰 변화”를 담을 것이라는 유출이 나왔다. 삼성 제보로 정평이 난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가 10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남긴 글이 발단이다. 삼성은 아직 원 UI 10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없다.

이후 노키아 파워 유저(Nokia Power User)의 상세 보고서가 더해지면서 윤곽이 조금 더 구체화됐다. 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맥락’ 중심으로 화면을 재구성하고, 일부 AI 기능은 유료화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두 제보에 기반한 관측이며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아이스 유니버스가 던진 “전례 없는 변화”

아이스 유니버스는 10월 17일 X에 “내 독립적인 소식통이 확인했다. 원 UI 10은 전례 없는 성격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확한 문구는 “One UI 10 will bring about significant changes, unprecedented in nature”다. 팔로어들이 어떤 기기가 가장 먼저 받느냐고 묻자 그는 “Fold9”라고 한 단어로 답했다.

매체 Memeburn은 이 정보를 신뢰도 ‘높음’으로 분류했다. 아이스 유니버스가 ‘전례 없는’ 같은 표현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는 점이 이유다. 다만 글 자체는 분량이 짧아 구체적인 기능은 담겨 있지 않다고 짚었다.

드로이드 라이프(Droid Life)는 원 UI 10이 안드로이드 18 기반이며 내년 중반쯤 나올 것으로 전했다. 갤럭시 Z 폴드9과 Z 플립9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고 시점은 2027년 8월 무렵이라는 내용이다. 같은 매체는 아이스 유니버스의 X 답글을 근거로 시스템 토글(빠른 설정 버튼)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앱 대신 맥락…유출된 핵심 설계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앱 대신 맥락…유출된 핵심 설계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앱 대신 맥락…유출된 핵심 설계

노키아 파워 유저 보고서는 삼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연구개발 부문 깊숙이 있는 제보자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보고서는 “삼성이 사용자가 화면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다시 쓰려 한다”고 주장했다. 테크 어드바이저(Tech Advisor)에 따르면 원 UI 10은 기존의 앱 아이콘과 격자형 배치에서 멀어지고, 캘린더 일정·위치 기반 정보·메시지 등을 하나로 엮어 보여주는 방식이 거론된다.

Memeburn이 든 예는 이렇다.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을 때 지금은 메시지, 캘린더, 지도 앱을 오가며 주소를 복사해야 한다. 원 UI 10에서는 대화에 식당과 시간이 언급되면 예약, 캘린더 일정, 이동 경로를 하나의 연결된 화면에서 보여주는 식이다. 삼성의 목표로 유출된 내용은 터치 횟수와 숨은 메뉴, 앱 간 이동을 줄이고 스마트폰·태블릿·워치·이어버드 사이의 전환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다.

스터프(Stuff)가 전한 보고서 내용에는 구체적인 명칭도 나온다. ‘콘텍스추얼 플로’라는 기능이 자주 쓰는 기능을 한곳에 모아 열어야 할 앱 수를 줄인다. ‘인지 부하 감소’를 우선순위로 두고 기기 간 연동도 개선한다. 이 매체는 앱 아이콘이 크게 줄고 지금의 표준 격자 디자인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Memeburn은 이런 흐름을 올해 휴대전화 업계 전반이 쫓는 ‘AI 에이전트’ 방향과 연결했다. 누비아의 NaviX Ultra는 이미 사용자 대신 앱을 눌러 작업을 처리한다. 원 UI 9에도 삼성 어시스턴트가 대신 한 일을 확인하는 ‘AI 어시스턴트 활동’ 기록이 들어갔다고 한다. 같은 매체는 채팅·위치·일정을 한데 묶으려면 AI가 세 가지를 모두 읽어야 하므로, AI가 무엇을 볼 수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쉽게 끌 수 있는 스위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OS’ 이름설과 유료 AI 제보

이름 문제는 가장 빠르게 퍼졌지만 가장 신뢰도가 낮은 대목이다. 팁스터 phonefuturist는 삼성이 구글과 AI 분야에서 깊은 협력을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명이 ‘Galaxy OS or OneUI 10’이라고 주장했다. 몇 시간 뒤 같은 팁스터는 소프트웨어 이름은 여전히 원 UI이며 제보자들이 ‘갤럭시 OS’라는 말로 설명했을 뿐 제품명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도 이 이름설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소문 자체가 스스로 말을 뒤집는다고 전했다.

Memeburn은 삼성이 과거 터치위즈에서 삼성 익스피리언스를 거쳐 2018년 원 UI로 이름을 바꿨다고 짚었다. 갤럭시 OS가 되더라도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는 점은 같다고 봤다. 삼성이 스마트워치에서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접고 구글의 웨어 OS로 옮긴 것은 2021년이다. 이번 유출에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이탈을 시사하는 내용은 없으며, 구글 앱과 플레이 스토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나온 이름 변경 관련 소문은 2028년 갤럭시 S28 시기를 거론했는데, 이번 유출은 원 UI 10 자체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시점이 엇갈린다.

유료화설도 있다. Memeburn은 phonefuturist가 외부 AI 서비스를 시스템에 넣고 별도 요금을 받는 구조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스터프가 소개한 노키아 파워 유저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원 UI 경험은 무료로 남는다. ‘특화된 고연산 서드파티 연동과 고급 처리 도구’가 추가 비용 대상이 될 수 있고, 체험 기간이 끝난 뒤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삼성이 월 구독을 강요받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 한다는 내용도 함께 실렸다.

원 UI 흐름과 일정, 남은 변수

원 UI 7(안드로이드 15)은 새 잠금 화면과 앱 서랍, 나우 바를 도입한 큰 개편이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 업데이트가 2024년에 나왔다고 정리했다. 이어 원 UI 8(안드로이드 16)은 사용 편의 개선과 앱 업데이트 중심이었고, 원 UI 8.5는 반투명 유리 질감 요소를 일부 들였다. 안드로이드 17 기반 원 UI 9는 더 두꺼운 슬라이더와 크기 조절이 되는 빠른 설정 토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담았다.

경쟁사 흐름도 보도에 나온다. Memeburn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으로 개편했고, 아너는 리퀴드 글래스와 AI 기능을 넣은 매직OS 11 전면 개편안을 내놨다. 구글은 10월 28~29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서밋에서 안드로이드 18의 시각 효과를 더 소개할 예정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이 ‘멋진 메시 그라디언트’와 ‘점진적 블러’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원 UI 10은 삼성이 2018년 말 처음 선보인 원 UI의 열 번째 메이저 버전이기도 하다. 스터프는 원 UI 9가 올해 삼성 폴더블과 함께 막 나왔기 때문에 가장 빠르면 내년 8월에 원 UI 10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갤럭시 S28이 나오는 2028년까지 개편이 미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소개하면서도 갤럭시 폴드9 쪽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삼성은 아직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