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바다에서 구조하던 남성 놓쳐...물 아래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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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발견한 실종 60대 남성, 구조 중 놓친 사건…중특단 투입도 늦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을 해경이 발견하고도 구조 과정에서 놓쳐 다시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생존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구조 방식과 전문 구조대 투입 시점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종 신고 약 2시간 뒤 발견…구조보트 아래로 사라져
21일 뉴스1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해운대해수욕장에 핀수영을 하러 나간 60대 남성 A 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고, 약 2시간 뒤인 오후 1시 9분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인근 해상에서 A 씨를 발견했다.
구조 과정은 오후 1시 9분부터 17분 사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구조요원들은 소형 구조보트 위에서 A 씨를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 씨를 놓쳤고, 바다에 다시 빠진 A 씨는 구조보트 선체 아래쪽으로 들어간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해경이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구조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A 씨는 다시 실종 상태가 됐다. 이후에도 수색이 이어졌으나 현재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 씨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생존해 있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구조 과정에서 A 씨를 놓친 사실과 이후 실종 상황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당시 현장 영상과 대응 경위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잠수 구조 대신 보트 위에서 끌어올려
당시 구조 방식이 적절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해경 구조 매뉴얼상 구조요원이 잠수 슈트를 착용한 뒤 직접 물에 들어가 익수자를 구조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광안리파출소 구조팀은 파도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구조보트 위에서 A 씨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구조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구조요원 1명이 A 씨를 보트 위로 끌어올리려다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현장에서는 파도와 바람 등 기상 조건이 구조 방식과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시 해경은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파도가 1.5~2m 높이로 일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어선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지만, 기상 상황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오후 2시쯤 현장 출발
잠수와 해난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투입 시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종자 수색 상황에서는 광안리파출소 구조팀뿐 아니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도 함께 출동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특단은 초기 수색 단계부터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오후 1시 9분쯤 발견된 뒤 구조 과정에서 다시 사라졌는데도 중특단은 즉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중특단은 초기 수색 단계가 아닌 오후 2시쯤에야 현장으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를 발견한 뒤 구조가 실패한 상황에서 전문 구조 인력이 언제 출동 지시를 받았고, 현장 투입이 늦어진 이유가 무엇인지가 확인 대상이다. 당시 현장 상황과 구조 인력의 역할 분담, 출동 절차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조정 CCTV로 당시 상황 확인
사고 당시 상황을 규명할 핵심 자료로는 구조정에 설치된 360도 폐쇄회로(CC)TV 영상이 꼽힌다. 영상에는 구조요원들이 A 씨를 발견한 뒤 보트 위로 끌어올리려 한 과정과 A 씨가 시야에서 사라진 상황 등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구조 과정과 현장 대응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A 씨가 처음 발견됐을 때 어떤 상태였는지, 구조 방식은 어떻게 결정됐는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출동과 현장 투입은 어떤 절차로 이뤄졌는지가 주요 확인 사항이다.
한편 해당 사건이 보도된 10월 21일은 사실 경찰의 날이다.
경찰 조직의 출발을 기념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사명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법정기념일이다.
경찰의 날 날짜는 1945년 10월 21일 미군정청에 경무국이 창설된 데서 비롯됐다.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5일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치안 조직을 정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미군정은 같은 해 10월 21일 경찰 중앙기구인 경무국을 설치했고, 이날은 이후 한국 경찰의 출발을 기념하는 날짜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인 1948년에는 10월 21일을 ‘국립경찰 창설일’로 정해 기념했다. 1957년 11월 7일에는 내무부 훈령을 통해 매년 10월 21일을 ‘경찰의 날’로 지정했다. 1971년에는 경찰의 날 규정이 마련됐고, 1973년 3월 30일에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포함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의 날의 의미를 해방 이후 경찰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 온 역사를 되새기고, 국민을 위한 치안 활동에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데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의 날에는 경찰의 역할과 공적을 되새기는 기념식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치안 유지와 범죄 예방, 국민 안전 확보 등에 기여한 경찰관과 관련 종사자에게 정부 포상이나 표창을 수여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과 포상 규모는 해마다 달라질 수 있다.
경찰 업무는 범죄 수사와 검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범죄 예방 순찰, 교통 관리, 실종자 수색,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 보호, 재난 현장 지원, 집회·시위 안전 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신고에 대응하고 긴급한 위험에 놓인 사람을 보호하는 일도 경찰의 주요 임무다.
경찰의 날은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기리는 한편,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경찰의 날은 법정기념일이지만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따라서 이날을 이유로 학교나 직장이 일괄적으로 쉬는 날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