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이' 현관문에 붙어 있다면 꼭 확인하세요… 우체국이 당부한 내용
작성일
집배원 연락처·QR코드 변조 사례 확인… 우체국, 피싱 피해 주의 당부
집 현관문에 붙어 있는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악용한 피싱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정사업본부가 대응에 나섰다. 실제 안내서와 구별하기 어려운 위조 사례가 확인되자 기존 양식을 바꾸고 추가 위조 방지 대책도 추진한다.

우편물 도착안내서에 개인정보 경고 문구 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이용한 레터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서 양식 변경과 홍보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레터피싱은 우편물이나 우편 관련 안내문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금전적 피해를 유도하는 피싱 수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위조된 우편물 도착안내서에 관한 제보가 이어지자 기존 안내서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새롭게 들어간 문구는 “★우체국은 주민번호나 계좌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이다. 안내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를 요구받을 경우 피싱 가능성을 의심하도록 알리는 내용이다.
현장 대응도 강화해 일선 우체국에는 위조 안내서가 발견됐을 때 따라야 할 조치 절차를 전달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집합건물 관리사무소에는 피싱 주의 홍보물을 배포해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전화번호와 QR코드까지 바꾸는 위조 수법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위조된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우편물 도착안내서는 수취인 부재 등으로 등기우편물을 전달하지 못했을 때 남기는 안내문이다. 집배원이 우편물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해 수취인의 주소지 출입문 등에 부착한다.
문제는 위조 안내서가 실제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양식과 매우 비슷하게 제작된다는 점이다. 우정사업본부가 확인한 사례에는 안내서에 적힌 집배원 전화번호를 피싱에 사용되는 번호로 바꾸거나 QR코드만 변조한 경우가 포함됐다.
안내서의 다른 부분은 그대로 둔 채 연락처나 QR코드만 변조하기 때문에 겉모습만으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 위조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거나 변조된 QR코드에 접속하면 피싱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종이 재질과 부착 방식으로 위조 여부 확인
우정사업본부는 정상적인 도착안내서와 위조 안내서의 차이도 공개했다.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정식 안내서는 영수증에 쓰이는 종이와 같은 특수 감열지로 제작된다.
출입문 등에 붙이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정식 안내서는 포스트잇처럼 부착했던 표면에 접착 성분이 남지 않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점착제를 사용한다.
반면 일반 종이에 인쇄한 안내서를 투명테이프로 붙여 놓았거나, 떼어낼 때 일반 스티커처럼 접착 흔적이 남는다면 위조를 의심해야 한다.
다만 연락처와 QR코드만 정교하게 변조한 위조 안내서도 있는 만큼, 외관만으로 진위를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연말까지 반투명 로고 도입 방안 마련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말까지 안내서의 진위를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반투명 로고를 인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싱 피해가 발생하거나 새로운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련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고 추가 대응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피싱에 사용되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계속 강구하겠다”며 “도착안내서의 QR코드는 수취인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제공받는 것 외에 다른 개인정보는 일절 수집하지 않고 있으니, 추가 개인정보를 요구받는 경우 피싱을 의심해 즉시 우체국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도착안내서의 위·변조가 의심될 경우 안내서에 적힌 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말고 우편고객센터(1588-1300)나 가까운 우체국을 통해 실제 우편물 배달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