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개발, 잔금 9억 원에 발목...6년 사업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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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컨소시엄 사업성 악화로 계약 해제 수순
대전시, 2027년 하반기 재공모 추진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6년을 끌어온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한화 컨소시엄이 토지대금 잔금 9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손을 떼는 수순을 밟으면서 대전시는 개발 규모를 줄이고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사업 당사자 간 협약 해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하반기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업 주관사인 한화건설이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는 납부 기한인 이달 19일까지 토지대금 잔금 9억 원을 내지 않았다. 전체 토지대금은 859억 원으로 이 가운데 850억 원만 납부한 것이다.
사업이 중단된 배경에는 급격히 불어난 사업비가 있다. 2020년 9000억 원대였던 사업비가 최대 1조 6000억 원까지 불어난 데다 자재 가격과 금융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전시도 용적률 상향과 주거 비율 확대 등 지원책을 내놨지만,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는 못했다.
계약 해제에 따른 토지대금 정산도 남은 과제다. 시는 이미 납부한 850억 원 가운데 약 100억 원이 위약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반환 금액은 코레일과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 규모를 줄이고 공공기관 2차 이전 수요를 반영해 개발계획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주거·상업시설 비율 조정과 일부 업무시설 사용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또 코레일·동구청·대전연구원 등과 정상화 TF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사업자 재공모 조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 국장은 “현재의 용도와 규모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투자기업의 요구를 듣고 행정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