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고 프라이팬에 남은 돼지기름에 '이 가루' 뿌려 보세요… 간단한데 평생 써먹습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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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을 제대로 세척하기 위해서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하지만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배를 두드리며 식탁을 치울 때쯤이면 노란 '돼지기름'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귀찮다는 이유로 "따뜻한 물 틀고 세제로 싹 씻어내면 되겠지!" 하며 프라이팬을 싱크대로 바로 직행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기름을 하수구 너머로 시원하게 흘려보내면 당장은 깨끗해진 프라이팬 모습에 속이 다 뻥 뚫리는 것 같지만, 이는 사실 하수구 배관을 막히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 난감하고 미끈거리는 삼겹살 기름을 손에 기름 한 방울 안 묻히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비법은 없을까. 정답은 의외로 우리 집 주방 찬장 속에 숨어있다. 버리던 밀가루나 베이킹소다 한 스푼이면 된다.
싱크대 배관이 막히는 이유
돼지기름을 비롯한 고기 기름은 따뜻할 때는 맑은 물처럼 흐르지만, 조금만 식으면 금세 하얗고 굳은 기름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프라이팬에 남은 맑고 투명한 기름을 뜨거운 물과 주방세제로 씻어 흘려보내더라도, 깊은 배관 속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배관 안쪽은 차가운 공기와 물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배관 벽에 닿은 기름이 금세 하얗게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벽면에 붙은 하얀 기름은 찌꺼기나 음식물 잔여물, 먼지 등과 엉겨 붙으면서 점차 커다란 덩어리로 변한다. 시간이 지나 기름 덩어리가 배관을 꽉 막아버리면, 싱크대 물이 내려가지 않고 위로 역류하거나 하수구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결국 배관을 뚫기 위해 업체를 불러 큰 돈을 들여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돼지기름 제거

밀가루가 없을 때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천연 재료와 생활용품을 활용하면 잔여 기름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팬이 어느 정도 식은 상태에서 베이킹소다를 기름 위에 넉넉히 뿌려준다. 베이킹소다는 기름기를 흡수하고 나쁜 냄새를 잡아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알뜰주걱이나 뭉친 키친타월로 살살 비벼주면 기름이 몽글몽글 뭉치는데, 이 덩어리만 긁어내서 일반 쓰레기로 버린 뒤 설거지하면 아주 깔끔하다.
카페에서 얻어온 커피 찌꺼기(원두 가루)도 기름 흡착제로 활용할 수 있다. 프라이팬에 커피 찌꺼기를 뿌리고 살살 문질러주면 원두 가루가 기름을 가득 머금게 된다. 기름기를 깨끗이 흡수할 뿐만 아니라 삼겹살을 구울 때 난 고기 누린내까지 싹 가려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못 먹는 설탕이 있다면 활용해볼 만하다. 설탕 입자는 기름과 잘 엉겨 붙는 특성이 있다. 기름이 깔린 팬에 설탕을 뿌리고 살살 비벼주면 설탕이 기름을 머금어 끈적끈적한 덩어리로 변한다. 이를 키친타월로 훔쳐내 버리면 된다.
키친타월을 너무 많이 쓰는 게 아깝다면 신문지나 택배 상자에 들어있던 종이 완충재를 활용해도 좋다. 종이를 잘게 찢어 프라이팬에 넣고 기름을 훔쳐내면 종이 틈새로 기름이 빠르게 흡수되어 1차로 기름기를 닦아내기 매우 편하다.
고기 구울 때는?

세척 단계 이전에 조리 과정에서부터 기름이 사방으로 튀거나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방지하면 후처리가 훨씬 쉬워진다.
삼겹살을 구울 때 프라이팬 한쪽에 먹다 남은 식빵 조각이나 양파, 양배추 등을 올려두면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을 실시간으로 흡수한다. 기름이 팬 바닥에 고여 타는 것을 막아주고, 고기가 기름에 튀겨지듯 익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프라이팬에 종이호일을 까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종이호일 아래로 기름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크기를 잘 맞추어야 하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 가열할 경우 호일 성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중약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기를 굽는 동안 팬 주위에 기름이 미세하게 튀어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주변이 금세 더러워지곤 한다. 이럴 때는 시중에서 파는 기름 방지망을 팬 위에 덮어두면 수증기는 빠져나가고 기름을 걸러내어 주방 청소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올바른 세척 과정

돼지기름을 닦아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프라이팬의 코팅을 보호하면서 세척하는 방법이다. 잘못된 세척 습관은 팬의 코팅을 손상시켜 수명을 단축시킨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점은 프라이팬의 열기를 충분히 식힌 뒤 닦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갑자기 찬물이 닿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 때문에 프라이팬 모양이 비틀어지거나 표면 코팅이 훌륭하게 벗겨질 수 있다.
기름 덩어리를 긁어낸 후 남은 유분을 씻어낼 때도 수세미 선택이 중요하다. 철수세미나 거친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스펀지 수세미를 써야 코팅을 오래 지킬 수 있다. 프라이팬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나면 다음번에 음식을 할 때 기름과 음식물이 더 잘 눌러붙게 된다.
잔여 기름막은 찬물로 씻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미끄덩거린다. 약간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묻혀 부드럽게 문질러 세척하면 뽀득하게 마무리가 된다.
세척을 마친 후에도 팬에 고기 비린내나 매캐한 기름 냄새가 남아있다면, 팬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식초 1~2스푼을 넣어 살짝 끓여내면 된다. 식초가 잡내를 싹 잡아주고 소독 효과까지 더해준다.
기름 쓰레기 배출 방법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21/img_20261021155700_bfcdac02.webp)
프라이팬에서 걷어낸 기름 덩어리와 기름을 닦아낸 종이는 올바른 방식으로 배출해야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밀가루, 베이킹소다, 신문지, 키친타월 등에 흡착시킨 기름 덩어리와 휴지는 모두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삼겹살을 대량으로 구워 기름이 종이컵 단위로 많이 나온 경우에는 우유갑이나 쓰지 않는 종이컵을 활용하면 좋다. 종이컵 안에 신문지나 휴지를 빽빽하게 채운 뒤 기름을 부어 충분히 흡수시킨다. 기름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잘 봉하여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깔끔하다.
가정 내에 폐식용유를 별도로 모아두는 용기가 있다면, 액상 상태로 모아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