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출연 후 9세 연상 여가수와 결혼한 배우...뜻밖의 '피소 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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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반올림3'로 얼굴 알린 배우, 4억대 피소 소식

드라마 '주몽'과 '반올림3'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9살 연상의 가수 베니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안용준이 억대 투자금을 둘러싼 사기 및 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 정모 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심의 심규덕 변호사를 통해 부산해운대경찰서에 안용준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사기,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사인위조 등이다.

배우 안용준 / MBC '복면가왕'
배우 안용준 / MBC '복면가왕'

■ 고소인 "20년 알고 지낸 사이…계약서 위조" 주장

고소인 측 설명에 따르면 정 씨와 안용준의 인연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한동안은 서로 연락이 뜸했다. 다시 왕래가 시작된 건 지난해다. 안용준이 정 씨에게 공연 계약서를 번역해 달라는 일을 맡기면서 연락이 다시 이어졌다. 고소인 측은 이 과정에서 정 씨가 안용준이 제안한 사업에 돈을 넣게 됐다고 주장한다.

정 씨 측이 문제 삼는 것은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오간 서류들이다. 고소인 측은 안용준이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 명의로 작성된 전속계약서를 보여주며, 공연과 팬미팅, 음반 제작 사업 등에 투자하면 수익을 나눠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 씨 측은 이 계약서에 기재된 성명과 서명, 도장 등이 실제 당사자들의 것이 아니라 위조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용준은 대형 연예기획사와 음반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지만, 고소인 측은 실제로는 그런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며 입금 관련 근거로 제시한 인보이스(송장) 역시 위조된 문서라는 내용도 고소장에 담겼다.

배우 안용준 / 안용준 인스타그램
배우 안용준 / 안용준 인스타그램

■ 피해 주장액 4억 8963만 원…"피해자 더 있을 것"

고소인 측이 밝힌 피해 규모는 모두 4억 8963만 원 상당이다. 다만 이 액수가 전부 정 씨가 돌려받지 못한 투자금은 아니다. 미반환 투자금에 더해, 정 씨가 제3자로부터 반환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금액까지 합친 수치다. 정 씨 본인의 미회수 투자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심 변호사는 "피해를 입은 분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형사 고소와는 별개로 민사 절차도 밟고 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채권 가압류 신청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형법상 사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문서위조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위조된 사문서를 실제로 사용한 경우에는 위조사문서행사죄가, 타인의 서명이나 도장을 위조한 경우에는 사인위조죄가 적용될 수 있다.

배우 안용준 일상 사진 / 안용준 인스타그램
배우 안용준 일상 사진 / 안용준 인스타그램

■ 전 소속사 대표도 "나도 피해자"…”피해 규모 30억 가까이" 주장

안용준을 둘러싼 의혹은 전 소속사로도 번졌다. 안용준은 최근 크리메이트미디어와의 전속 계약이 끝난 상태다. 7년 가까이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온 크리메이트미디어 대표 A씨는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안용준을 투자 사기,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을 내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도 함께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가 문제 삼는 것은 일본 공연이다. A씨에 따르면 안용준이 투자를 받은 일본 공연은 지난 9월 5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연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취소 통보가 왔다. A씨는 이후 사문서가 위조되고 투자금이 다른 곳에 쓰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통장 거래 내역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기 혐의가 너무 짙고, 대기업과 개인 피해자 모두 합하면 피해 규모가 총 30억 가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현재 다수의 고소장이 접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0억 원이라는 피해 규모와 추가 고소 여부는 A씨 측 주장으로, 아직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A씨는 안용준과 연락이 끊긴 상황도 전했다. 그는 “9월 말까지 채무 변제를 하겠다고 각서를 써놓고 연락이 두절됐다”며 "안용준이 잠수를 탄 상태라 수사기관에 맡기려고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내 베니에게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본인과 관계가 없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역시 안용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안용준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모두 고소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계약서가 실제로 위조됐는지, 자금이 어떤 경위로 오갔는지, 피해 규모가 고소인 측 주장대로인지 등은 앞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 '주몽' 유리왕자에서 '베니 남편'으로…대중에 각인된 행보

안용준은 2006년 EBS '비밀의 교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같은 해 MBC 대하사극 '주몽'에서 주몽의 아들인 청년 유리왕자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주몽'은 당시 최고 시청률 51.9%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안용준은 '유리왕자'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KBS2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3'를 비롯해 '경성스캔들', '전우치', '신의 퀴즈', '투윅스', '소원을 말해봐', '비밀의 집'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2년 KBS2 '전우치'에서는 반정 세력에 의해 왕위에 오른 젊은 임금 이거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년 MBC '비밀의 집'에서는 컴퓨터 천재 캐릭터를 연기했다. 스크린에서도 '킹콩을 들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청춘학당', '하프' 등에 얼굴을 비쳤다. 2015년에는 싱글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주몽'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안용준 / MBC, 안용준 인스타그램
'주몽'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안용준 / MBC, 안용준 인스타그램

그는 2015년 9월 19일 상상밴드 보컬 출신 가수 베니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2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나 약 4년간 교제한 끝에 부부가 됐다. 9살 나이 차이 때문에 결혼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베니는 이후 한 방송에서 결혼 발표 당시 쏟아진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부는 결혼 8년 만인 2023년 딸을 얻으며 다시 한 번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당시 40대 중반이던 베니의 임신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계 안팎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부부는 출산을 앞두고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함께 출연해 임신 과정의 어려움과 부부 사이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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