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민주당 집단 입당'에 국민 10명 중 9명이 이런 반응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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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조사 결과 공개해야" 80.5% "전면 공개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80.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쿠키뉴스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80.5%를 기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주요 내용만 공개하면 된다'는 10.4%,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4.5%로 집계됐다. 기타는 2.1%, 잘 모름은 2.5%였다. 전면 공개와 주요 내용 공개를 합치면 90.9%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개를 요구한 셈이다. 전면 공개 응답은 비공개 응답보다 76.0%p 많았다.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전면 공개 요구가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9.6%, 민주당 지지층은 73.7%가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75.9%, 무당층은 79.7%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64.1%가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부정 평가층에서는 이 응답이 89.1%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85.9%, 중도층 78.9%, 진보층 80.2%가 전면 공개에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18~20대 85.3%, 50대 84.9%, 30대 84.2%, 40대 81.7%, 60대 78.3%, 70대 이상 69.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당 유튜브 방송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좀 축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 관련 증언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보도에서 거론된 3만~5만명 가입설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앞서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의혹을 조사했다. TF는 신천지 교인 명부 일부와 당원 명부 일부를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명부를 대조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가입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집단 가입 정황만으로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를 단정하기도 어렵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와 근거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실체는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두 차례의 최고위원회의 보고에서 신천지의 집단 가입 지시나 강요 정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김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친정청래계 의원들은 의혹의 근거와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해 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개 범위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집단 가입 규모와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 근거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당내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ARS(유선 2.0%·무선 98.0%)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