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0.8% 시청률 찍더니...2주째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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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흥행세 지속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정상을 2주째 지켰다. 국내 시청률이 매회 오르는 가운데 해외 시청자의 반응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2주 연속 1위

21일 넷플릭스 TOP 10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닥터X'는 10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7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로써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닥터X'는 공개 첫 주에 사흘 만에 460만 시청수를 모아 같은 부문 1위로 출발한 바 있다. 2주 차에는 시청수가 250만가량 늘면서 정상 자리를 이어갔다.
나라별 순위도 넓어졌다. 이번 주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48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다른 한국 작품의 성적도 좋았다. 김영광·채수빈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는 640만 시청수로 같은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64개국 TOP10에 들며 2주 연속 차트인했다.
日 장수 시리즈 리메이크…김지원·이정은·손현주 시너지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김지원)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극본은 편성근 작가가 썼다. 연출은 '황후의 품격', 'VIP', '악귀'를 만든 이정림 감독이 맡았다. 드라마는 총 12부작 구성이다.
원작은 2012년 시작된 일본 TV아사히의 장수 시리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다. 요네쿠라 료코가 조직과 권위를 거부하는 프리랜서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연기했고, "저, 실패하지 않으니까요"라는 대사가 작품의 상징이 됐다.
한국판은 원작의 권력 비판은 살리면서 이야기를 더 어둡게 바꿨다. 병원 내 비리와 의료 카르텔, 주인공의 과거사를 더해 의료 누아르로 재탄생시켰다. 회차마다 사건을 매듭짓는 원작과 달리 수정의 과거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회차를 넘겨 이어가는 구조다.
원작의 명대사와 상징적 장치를 살린 점, 김지원이 계수정을 절제되고 미스터리한 인물로 해석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작 주인공의 화려한 카리스마에 비해 다소 온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지원은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있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은은 의사용역소개소 소장 장희숙을, 손현주는 구서대학교 서남병원 병원장 부승권을 연기한다. 김우석은 따뜻한 시선을 가진 금수저 인턴 박태경으로 나온다.
병원 의료진도 여럿 등장한다. 이진희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조원진, 김영민은 병원장 자리를 노리는 일반외과 교수 도윤식, 이성욱은 일반외과·신경외과 더블보드 교수 배흥곤을 맡았다. 장승조는 장기 복무 군의관 출신 외과 교수 나대일로 특별출연해 계수정과 맞선다.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첫 회 전국 11.4%로 출발해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첫 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냈다. 이어 2회 14.9%, 3회 15.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4회는 전국 18.5%, 수도권 18.4%를 기록했고, 분당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8%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도 평균 5.9%, 최고 6.56%로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였다. 화제성 조사에서도 12일부터 18일까지 10월 3주 차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 1위를 2주 연속 지켰다.
3~4회에서 계수정은 일손이 모자란 응급실에 배치됐다. 수혈이 급한 환자를 위해 직접 피를 내주고, 청소 용역 여정순(신혜경)의 어색한 몸짓을 기억해 뒀다가 쓰러진 그를 찾아내 골든타임을 지켰다. 병원의 평판과 계산을 앞세우는 수뇌부와 달리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실력으로 증명하는 장면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새로 외과에 온 나대일과의 신경전도 예고됐다.
금토 경쟁 치열…후속은 '굿파트너2'

'닥터X'를 둘러싼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경쟁작은 토요일 밤 일부 시간대가 겹치는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진선규, 이무생 등이 출연한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다. 첫 회 5.3%로 시작해 4회에서 전국 9.0%를 기록했고, 수도권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6%까지 올랐다. 넷플릭스에서도 280만 시청수로 비영어 TV쇼 부문 4위에 오르며 22개국 TOP10에 들었다.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도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서강준·안은진이 10년 차 연인 남궁호와 이미도를 연기하는 현실 멜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4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청률은 첫 회 2.6% 이후 10회 1.8%까지 내려갔다.
금토 동시간대 경쟁작도 들어온다.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닥터X'와 같은 시간대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서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 서현진이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유연석은 싱글대디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를, 서현진은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을 연기한다. 연출은 조영민 감독, 극본은 백재영 작가가 맡았다. 12부작으로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닥터X'의 후속작은 '굿파트너2'다. 2024년 방송된 '굿파트너'의 두 번째 시즌으로, 11월 20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시즌1을 쓴 이혼 전문 변호사 출신 최유나 작가가 다시 집필하고 서민정 감독이 연출한다. 이혼이 '체질'인 대표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에 '진심'인 경력직 변호사 강혜성(김혜윤)이 서로의 파트너가 되는 이야기다. 시즌1의 장나라를 비롯해 김혜윤과 박해진 등이 합류했다. 장나라는 시즌1로 '2024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치열해지고 있는 드라마 경쟁 속에서 앞으로의 흥행세가 더욱 주목되는 '닥터X' 5회는 2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