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붕괴 막아라"… 함평군, 실전 방불 재난대응 훈련
작성일
26일 나산면서 국지성 집중호우 가정 안전한국훈련… 민·관·경·소방 총출동 유기적 협력 체계 점검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대규모 수해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실전 모의 훈련을 예고하며 재난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 집중호우 따른 저수지 붕괴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
21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6일 오후 3시를 기해 나산면 나산1리 일원에서 대규모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전격 실시한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발생 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종합 훈련이다.
올해 함평군이 설정한 훈련 상황은 매우 구체적이고 위협적이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국소적 집중호우로 인해 관내 주요 농업 기반 시설인 송암저수지와 신평저수지에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홍수가 유입되고, 급기야 흙으로 쌓은 제방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에 이어 제방의 일부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이로 인해 거센 물살이 하류 지역 마을을 덮쳐 대규모 침수와 함께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훈련의 배경으로 삼았다. 군은 이러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상황실에서의 도상 훈련과 재난 현장에서의 실제 훈련을 동시에 병행하여 대응 절차 전반을 현미경처럼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 유관기관 머리 맞대고 빈틈없는 공조 체계 구축
성공적이고 안전한 훈련 진행을 위해 군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훈련을 일주일 앞둔 지난 19일, 재난 대응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열린 사전 협조 회의에는 재난 총괄 부서인 함평군청 건설교통과와 응급 의료를 담당할 보건소 직원들은 물론, 최일선에서 상황을 수습할 나산면사무소, 함평경찰서, 함평소방서, 그리고 단전 사고에 대비할 한국전력공사 함평지사 등 각 분야 핵심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기관별 세부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고, 훈련 당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비한 유기적인 공조 체계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상황 전파부터 주민 대피·인명 구조까지 '실전처럼'
본격적인 훈련은 재난 컨트롤타워인 '함평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긴급 가동을 알리는 비상벨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최초 상황 접수 및 상급 기관 보고, 현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 및 대응 체계 구축, 기관 간 실시간 상황 공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류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 유도와 고립된 인명 구조 활동이 숨 가쁘게 전개된다. 이와 함께 구급차를 동원한 응급의료 지원, 전기·통신 시설물 안전 조치 등 재난 대응 매뉴얼에 명시된 일련의 절차들을 단계별로 반복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실제 현장 훈련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2차 안전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 넓은 공간이 확보된 나산강 일원에서 통제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 이남오 군수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 줄이는 최선의 방책"
특히 이번 훈련은 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했던 실제 저수지 붕괴 사고 사례를 뼈대 삼아, 초기 상황 전파 골든타임 확보부터 이재민 구호, 그리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 사후 수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과 똑같이 재현하여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은 훈련 종료 후 강평을 통해 각 기관별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이나 매뉴얼의 사각지대를 철저히 분석하고 신속하게 보완할 방침이다.
훈련을 총괄하는 이남오 함평군수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대비와 유관기관 간의 톱니바퀴 같은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군수는 “이번 실전형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재난 대응 매뉴얼과 기관별 임무를 재차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여, 그 어떤 재난 상황이 닥치더라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로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