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1호 '인간문화재' 이문주 명창, 서도소리 무대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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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전통국악의 융합 이끄는 선구자… 제자들과 함께 전통 예술의 정수 선보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국 기독교계와 전통 국악계 양쪽 모두에서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목회자 출신 '인간문화재' 이문주 명창(고신 인천노회 은퇴목사)이 가을밤을 웅장한 서도소리로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사)서도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전폭적으로 후원한 ‘2026년 광명 무형유산 상설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도소리 이문주 편 특별 초청공연이 지난 10월 19일 오후 7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 서도소리보존회
(사)서도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전폭적으로 후원한 ‘2026년 광명 무형유산 상설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도소리 이문주 편 특별 초청공연이 지난 10월 19일 오후 7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 서도소리보존회

종교와 전통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문화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그의 헌신적인 행보가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광명서 울려 퍼진 무형유산의 웅장한 메아리

(사)서도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전폭적으로 후원한 ‘2026년 광명 무형유산 상설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도소리 이문주 편 특별 초청공연이 지난 10월 19일 오후 7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무대는 이문주 명창을 필두로 그의 가르침을 받은 실력파 제자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문주 명창의 깊은 내공이 돋보이는 서도좌창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김문애 교수의 우아한 전통무용이 더해져 무대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놀량사거리, 화려한 부채춤, 구성진 옹진 들노래 등 전통 예술의 다채로운 장르가 무대 위에서 조화롭게 펼쳐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유일무이' 목회자 출신 인간문화재의 특별한 이력

이문주 명창의 이력은 한국 교회사와 국악사를 통틀어 매우 독보적이다. 그는 한국 교회 내에서 유일무이한 목회자 출신 인간문화재, 즉 무형유산 예능보유자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박민희 명창, 이문주 교수, 장헌일 목사, 김문애 교수(왼쪽부터)
박민희 명창, 이문주 교수, 장헌일 목사, 김문애 교수(왼쪽부터)

이문주 목사가 무형유산 예능보유자로 공식 지정된 종목은 서도소리 중에서도 고도의 발성과 기교가 요구되는 '서도입창'으로, 널리 알려진 다른 명칭으로는 '놀량사거리(서도선소리산타령)'가 있다. 예술적 성취 또한 남달라,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난해하기로 소문난 서도 12좌창의 완창을 성공적으로 녹음하여 역사적인 음반으로 발매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중과 직접 호흡하기 위해 완창 발표회를 무려 13회나 개최하며 서도소리의 보존과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 군선교사에서 국악 강단까지… 국경 넘나드는 열정

인간문화재로서의 삶 이전에 그는 평생을 복음 전파에 헌신한 목회자였다. 일반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한 이 목사는 이후 군선교사라는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육군 제7578부대 소속 국군횃불교회에서 무려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장병들의 신앙 전력화와 영적 성장을 이끌며 헌신적으로 사역한 뒤 정년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고 후학 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그는 인천에 위치한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 석·박사 과정의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예술 철학과 기량을 전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산동사범대학 한국어과 객좌교수로도 초빙되어, 바다 건너 중국의 젊은 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민간 문화 외교관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국악 찬양과 어르신 섬김으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이문주 명창의 가장 큰 비전 중 하나는 서양음악 일색인 한국 교회의 음악 문화를 우리 고유의 가락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국악찬양가수협회'를 직접 창립하고, 전통 국악 창법과 장단을 활용한 국악 찬양곡을 손수 작사, 작곡,연주하며 한국 교회 음악의 주체적인 국악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의 헌신은 예술과 종교의 영역을 넘어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돌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 이 교수는 마포에 위치한 (사)월드뷰티핸즈(회장 최에스더 교수) 산하 엘드림노인대학에서 '국악찬양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그는 홀로 외롭게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우리 가락의 흥겨움과 찬양의 은혜를 전하며, 그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명 돌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명창이자 영혼을 구원하는 목회자로서, 국악 선교를 통해 복음 전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이문주 목사의 향후 행보에 종교계와 문화계의 기대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