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JPM 코인, 이더리움 입성에도 ETF서 1억 300만 달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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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예금토큰 JPM 코인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올려 기관 고객에게 열었다.
출시 당일 ETH는 약세였고 현물 이더 ETF에서 1억 300만 달러가 빠졌다.

JP모간체이스(JPMorgan Chase)가 달러 예금토큰 JPM 코인(JPMD)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올렸다. 블록체인 부문 키넥시스(Kinexys)는 10월 19일(현지시각) 선별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코인베이스 계열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먼저 나온 JPM 코인이 이더리움 본체로 활동 범위를 넓힌 것이다.
다만 이더리움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247월스트리트(24/7 Wall St.)에 따르면 ETH는 2,386달러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51.8% 낮은 수준이다.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같은 날 1억 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예금토큰이란…“계좌 속 1달러가 곧 1코인”
JPM 코인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코인)과 구조가 다르다.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한 단위는 JP모간 계좌에 들어 있는 1달러를 뜻한다. 은행 홈페이지에는 고객이 락업(보유 제한 기간) 없이 언제든 달러로 상환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업체가 별도로 준비금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접근 자격은 엄격하다. 승인된 기관 고객만 보유할 수 있고 개인은 사거나 가질 수 없다. 디크립트는 거래소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코인이 아니라고 짚었다. 크립토슬레이트도 발표에 개인 대상 출시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핵심 용도는 24시간 결제다. 일반 은행 간 송금은 영업시간에만 움직이고 도착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 JPM 코인을 쓰면 일요일 밤에도 수 초 안에 달러를 옮길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차대조표 효과도 있다. 247월스트리트는 고객이 JPM 코인을 들고 있어도 해당 달러가 은행에 예금으로 남는다고 짚었다. 은행은 그 자금을 계속 대출에 쓰고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왜 이더리움인가…“유동성과 이미 와 있는 고객”
JP모간이 이더리움을 고른 이유는 유동성과 고객 기반이다. 키넥시스 랩스 글로벌 총괄 에마 랑드리오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 점을 꼽았다. 언체인드가 전한 내용이다.
랑드리오 총괄은 “월가와 크립토 사이의 융합이 한층 진전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월가가 퍼블릭 체인으로 향할 뿐 아니라 기관형 웹3 업체들도 전통 금융사와 더 깊이 손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더리움에 이미 돈과 토큰화 자산이 돌고 있다고 짚었다. 디파이라마 기준으로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에는 약 500억 달러가 들어 있다.
타깃 고객은 두 부류다. 온체인으로 결제하는 대형 크립토 업체와 토큰화 자산을 다루는 금융기관이다. 후자는 JPM 코인을 거래 대금 결제나 담보로 쓸 수 있다.
이더리움 기관 지원 업체 이더리움 인스티튜셔널의 공동 창업자 매슈 도슨은 행보를 “기관 금융이 공개적이고 검증 가능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베이스에서 메인넷까지…펀드 토큰과 한 네트워크에
JPM 코인의 퍼블릭 체인 행보는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베이스에서 기관 고객에게 열린 날짜는 2025년 11월 12일이고, 개념검증은 같은 해 6월에 시작됐다. 마스터카드·코인베이스와 수개월간 시험을 거쳤고 지금은 두 네트워크 사이에서 토큰을 옮길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금융시장용 프라이버시 블록체인인 캔톤 네트워크에도 JPM 코인을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에는 이미 JP모간 자산운용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2종이 올라와 있다. 적격 투자자용 사모 펀드 MONY는 2025년 12월 15일에, 미국 등록 정부채 MMF인 JLTXX는 2026년 5월 13일에 나왔다. 두 펀드는 모간 머니 플랫폼으로 접근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결제용 예금토큰과 투자용 펀드 토큰이 같은 네트워크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둘이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에는 JPMD로 두 펀드를 신규 매수하거나 환매하는 기능이 명시되지 않았다. 모간 머니로 펀드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JPM 코인 이용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은행은 기관 고객 지갑 인터페이스를 통한 프로그래머블 트레저리(자금 운용 자동화)를 잠재적 활용처로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경쟁…ETH 수요 효과는 제한적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비자·스트라이프·마스터카드 등 100개 이상 기업 컨소시엄이 지난달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내놨다. 언체인드는 오픈 스탠다드가 이더리움·솔라나·베이스·템포에서 오픈USD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키넥시스 공동 대표 나빈 말레라는 예금토큰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JP모간과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은 24시간 토큰화 예금 공유 네트워크를 이르면 2027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247월스트리트는 이 네트워크가 은행 활동을 은행이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 쪽으로 끌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TH 수요와의 연결고리는 가스비(거래 수수료)다. 이더리움 메인넷 거래에는 ETH로 내는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기관 활동이 늘면 수요가 소폭 늘 수 있다. 하지만 JPM 코인 1개는 1달러에 해당한다. 247월스트리트는 고객에게 필요한 ETH가 수수료 몫뿐이며 JP모간이 투자 목적의 ETH 보유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더리움 거래 물량 목표도, 메인넷 이용 고객 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흐름도 우호적이지 않다.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ETH는 최근 1주일 4.2%, 2주일 12.3% 하락했다. 10월에도 19일까지 10.4% 내렸다. 출시 당일 현물 이더리움 ETF 순유출 1억 300만 달러 가운데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가 9,5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JPM 코인이 단기간에 ETH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봤다.
키넥시스의 규모는 JP모간 전체와 비교하면 작다. 누적 처리액은 4조 달러 이상, 하루 평균은 약 70억 달러다. 반면 JP모간 결제 사업 전체는 하루 약 12조 달러를 처리한다. 다만 거래의 상당수는 JP모간의 사설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고, 이더리움이나 베이스에서의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