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염 직전까지…” 뇌출혈 극복 깜짝 고백한 '유명 트로트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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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개선으로 암 위험 극복하다
가수 박규리(47)가 과거 반복적인 장 질환에 시달리다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암성 병변까지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규리는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기사회생'에 출연해 과거 건강 문제와 생활 습관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그는 "과거 변비와 과민대장증후군, 장염을 달고 살았다. 응급실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매년 용종을 서너 개씩 떼어냈다"고 말했다.
건강 상태가 심각해진 계기는 2년 전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 톱니형 선종이었다. 톱니형 선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규리는 "그걸 방치하면 암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병변을 제거하면서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줄였다.
그는 당시 장 건강을 해친 원인으로 관리되지 않은 식습관을 꼽았다. 박규리는 "부끄럽긴 한데 전혀 관리를 안 했다"며 "젊은 나이를 과시하기도 했고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못 끊었다. 계속 먹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규리는 "고향이 대구다. 막창, 매운 떡볶이, 칼국수를 좋아해서 입에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메뉴를 즐겨 먹으면서도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의들은 박규리의 식단에서 식이섬유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장 건강을 관리하려면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하는 데 그치기보다 식단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배변 활동을 돕고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박규리는 건강 위기를 겪은 뒤 식단부터 바꿨다. 평소 콩비지 강된장과 쌈밥을 즐겨 먹으며 채소 섭취를 늘리고, 채소와 과일을 동결 건조한 생식도 챙기고 있다. 여기에 하체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며 생활 습관 전반을 관리하는 중이다.
변화는 최근 병원 검사에서도 확인됐다. 박규리는 검진 결과 2년 전보다 장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매년 여러 개의 용종을 제거하고 응급실을 오갈 정도로 장 질환이 반복됐지만, 식습관을 개선하고 관리에 나선 뒤 긍정적인 검사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부모님도 함께 식습관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 용종은 종류와 크기,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달라진다. 특히 선종성 용종과 일부 톱니형 병변은 대장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분류될 수 있어 발견 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제거와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용종을 제거했다고 해서 검진을 중단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병변의 종류와 개수, 크기 등에 따라 다음 대장 내시경 검사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대장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배변 습관과 식단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는 한편, 가공육과 과도한 음주,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사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변비나 복통 등 증상이 반복되거나 혈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면 단순한 소화 문제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도 필요하다.
박규리는 장 건강 문제 외에도 과거 뇌출혈을 겪었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30대에 뇌출혈을 경험한 데 이어 장 질환으로도 건강 위기를 겪으면서 생활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인 박규리는 '사랑의 아리랑', '숟가락 젓가락', '여자랍니다', '당신은 쿵 나는 짝', '함께 갑시다' 등의 곡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