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유치전 본격화" 고양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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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의료·바이오 인프라 앞세운 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가 국제기구 유치 경험과 지역의 산업·의료·국제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정부의 후보지 공모를 앞두고 전문가들과 국제기구 설립 및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조건을 살펴보고, 시민과 기업,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입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는 20일 창조혁신캠퍼스 성사 G-ROUND 877에서 열린 ‘제7회 고양혁신전략세미나’에서 글로벌 AI 허브의 고양시 유치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고양연구원과 고양상공회의소가 주최·주관했으며, 민경선 시장과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김남준 고양연구원장 직무대행, 관내 기업인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류 공동의 과제 해결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안전성, 윤리, 책임 있는 활용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중요해지면서 국가와 기관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입지 선정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말부터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제기구 유치 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의 강점을 점검하고, 실제 공모에 대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경선 시장은 축사에서 AI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난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공동의 윤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AI 허브는 이러한 과제에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하고, AI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발전을 이끌어 갈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의 입지와 국제회의 인프라, 산업 기반을 유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민 시장은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서명운동을 통한 시민 참여도 언급하며 지역사회가 유치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을 주도한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GGGI 부소장으로 활동했으며,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송도 유치 자문단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국제기구 설립과 유치 과정을 모두 살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협력과 장기적인 운영 기반의 중요성을 짚었다.
정 교수는 ‘국제기구 유치 경험과 시사점’ 발표에서 GGGI가 국내 정책 의지와 국제 의제의 공백이 맞물린 시기에 정부와 관계기관이 협력하고 국제 파트너들과 정당성을 확보한 결과, 재단 설립 28개월 만에 국제기구로 출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글로벌 AI 허브는 지방자치단체 간 입지 경쟁이 있는 만큼 유치 이후의 운영 여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는 선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출범 이후 10년을 버틸 수 있는 도시인지가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국제기구 유치와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건이 논의됐다. 홍진욱 전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주한룩셈부르크 대사관과 한스자이델재단,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킨텍스, 동국대 BMC, 국립암센터, 한국항공대, 범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해외 국제기구의 한국 진출 경험을 비롯해 국제 인력의 정주 여건, 국제회의 인프라 활용, 의료·바이오 분야와의 연계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국제기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회의·업무 공간뿐 아니라 국제 인력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의료·교육 등 관련 기반, 지역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논의 과제로 다뤄졌다.
고양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시민과 전문가, 정부 및 경기도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글로벌 AI 허브의 최종 입지는 향후 정부의 공모와 심사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고양시는 지역 인프라와 장기 운영 여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경선 시장은 “오늘 전문가들이 공유해 주신 경험과 제언을 바탕으로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시민과 각계 전문가, 정부와 경기도가 ‘원팀’으로 뛰겠다”며 “고양시가 글로벌 AI 허브의 최적지임을 입증하고 반드시 유치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