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꿀팁] '건전지칸' 공구 없이 열리면 위험합니다, 핼러윈 전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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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장식 속 단추형 건전지, 불이 켜지는지보다 건전지칸이 열리는지가 먼저다.
보관·교체 요령과 삼켰을 때 대처 순서를 정리했다.

핼러윈이 다가오면 현관과 거실, 창가에 LED 양초와 불 켜진 호박 장식, 반짝이는 소품이 하나둘 놓인다. 이런 장식 중에는 동전처럼 납작한 단추형(코인형) 건전지로 불을 밝히는 것이 많은데, 아이 눈높이에 두는 순간 장난감이 아니라 사고 요인이 된다. 불이 잘 들어오는지는 누구나 확인하지만, 정작 먼저 볼 것은 건전지칸이 손으로 열리느냐다.
불이 켜지는지보다 건전지칸이 공구 없이 열리는지가 먼저다
조명을 켜 보고 점검을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강조하는 기준은 다르다. 건전지칸 덮개가 나사나 어린이 보호 잠금 장치로 단단히 닫히는지, 건전지를 도구 없이 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불이 들어오는 장식이라도 손톱으로 덮개가 밀려 열린다면 아이 손이 닿는 자리에는 둘 수 없다.
덮개가 헐겁다고 테이프를 한 겹 붙이는 것도 완전한 해결은 아니다. 미국 포이즌센터는 아이가 열 수 있거나 떨어뜨렸을 때 튀어나올 수 있는 칸을 강한 테이프로 막으라고 안내하지만, CPSC는 헐거운 덮개 위의 테이프가 제대로 고정된 건전지칸을 대신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테이프는 새 제품을 구하기 전까지 쓰는 임시 보강으로 두고, 새로 살 때는 드라이버 같은 공구가 있어야 열리거나 잠금 장치가 달린 제품을 고른다.

삼킨 뒤 증상이 없어도 식도에 걸리면 2시간이 고비다
단추형 건전지가 위험한 이유는 크기와 부작용의 시차에 있다. 포이즌센터에 따르면 삼킨 건전지 대부분은 별문제 없이 장을 지나가지만, 최근 심각한 화상이나 사망에 이른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런 사고는 주로 어린아이의 식도에 건전지가 걸릴 때 생기며, 삼킨 직후 아무 증상이 없던 환아에게서도 보고됐다.
특히 지름 20mm짜리 리튬 코인 전지가 중증 사례 대부분과 관련돼 있다. 표면에 새겨진 CR2032, CR2025, CR2016 같은 코드가 이 종류의 표시이고, 동전만 하거나 그보다 큰 건전지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식도에 걸린 건전지를 2시간 안에 빼내지 못하면 화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식도를 지난 건전지는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드물어 증상이 없으면 자연 배출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 판단은 엑스레이를 본 의료진의 몫이다.
국내에서도 기본은 같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생활안전 사고가 나면 즉시 119 등 긴급기관에 신고하고, 사고를 막으려면 어린이 주변의 위험물품을 미리 치우라고 안내한다.
양초·호박등·반짝이 소품, 어디에 단추전지가 들었는지부터 찾는다
점검은 장식을 상자에서 꺼내 뒷면을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불꽃 대신 LED가 켜지는 양초와 호박등은 바닥이나 밑판에 건전지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칸을 찾으면 덮개가 나사로 잠겨 있는지 보고, 나사가 없다면 엄지로 밀거나 가볍게 흔들어 열리는지 확인한다. 열린다면 장식을 아이가 닿지 않는 높은 선반이나 문틀 위로 올리고, 아이 동선과 가까운 현관·계단·거실 바닥 쪽에서 가장 먼저 치운다.
몸에 걸치는 소품도 같은 기준으로 본다. 포이즌센터가 건전지 내장 제품으로 꼽은 목록에는 불빛이 번쩍이는 장신구나 옷, 반짝이는 신발이 들어 있다. 핼러윈 의상에 달린 LED 장식과 번쩍이는 목걸이, 팔찌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이가 만지작거리다 건전지칸이 열릴 수 있으니 입히기 전에 덮개를 눌러 보고, 열리는 것은 입히지 않거나 칸을 단단히 막아 둔다.

장식 밖에도 단추전지는 집 곳곳에 있다
핼러윈 장식을 점검하는 김에 집 안 다른 기기도 함께 본다. 같은 목록에는 리모컨, 체중계, 디지털 체온계, 스마트키(키리스 엔트리 리모컨), 시계, 계산기, 소리 나는 카드, 칫솔이 들어 있다. 하나씩 뒤집어 건전지칸이 나사로 닫혀 있는지 확인하고, 열리는 칸은 테이프로 보강하거나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긴다.
보청기를 쓰는 가족이 있다면 특히 신경 쓴다. 보청기 건전지는 아주 작아서 약과 함께, 또는 약 대신 삼키는 사고가 적지 않다. 아이용 보청기는 건전지칸에 어린이 보호 잠금이 있는지 확인하고 착용할 때 잠금이 걸려 있어야 하며, 보청기를 쓰는 가족에게는 건전지를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라고 알려 둔다.

예비 건전지는 원래 포장째 두고 파티 전후로 개수를 센다
남은 단추전지는 서랍 구석에 던져 두기 쉽다. CPSC는 예비 건전지를 원래 포장에 담아 아이와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동전이나 열쇠 같은 금속 물건과 한 서랍에 섞어 두지 말라고 안내한다. 낱개로 돌아다니는 건전지는 동전과 구별하기 어렵고, 아이가 동전 줍듯 집어 들 수 있다.
집에서 파티를 연다면 건전지칸이 밀폐된 장식을 쓰고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둔다. 행사 전에 예비 건전지 수를 세어 두고 끝난 뒤 다시 세면 어딘가에 떨어진 것이 없는지 알 수 있다. 사탕 그릇이 놓인 탁자 옆에 건전지를 두는 것도 피한다. 포이즌센터는 건전지를 견과류나 사탕, 팝콘 같은 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 곁이나 음료 컵 안에 두지 말라고 안내한다. 침대 옆 협탁에 올려 두거나 주머니와 가방에 낱개로 넣고 다니는 것도 금물이다. 알약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약병에 담아 두지도 않는다.
건전지 교체는 아이가 없는 곳에서 하고 다 쓴 것은 바로 내놓는다
건전지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넣거나 갈지 않는다. 어른이 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따라 해도 되는 놀이로 보인다. 건전지는 미끄러워 삼키기 쉬우니 입에 대고 시험하거나 물고 있는 일도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해서는 안 된다. 약을 먹을 때는 불을 켜고 안경을 쓰고 라벨과 알약을 직접 확인해 건전지와 바꿔 삼키는 일이 없게 한다.
다 쓴 건전지는 서랍에 모으지 말고 지역의 폐건전지 수거 체계로 바로 내놓는다.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의 폐건전지 수거함에 넣으면 되고, 당장 내놓을 수 없다면 단단히 싸서 아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둔다. 파티가 끝난 뒤에는 장식을 거두며 건전지칸이 열려 떨어진 건전지가 없는지 바닥과 소파 틈까지 살핀다.

삼켰을 수 있다면 증상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119에 연락한다
아이가 단추전지를 삼켰거나 삼켰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응급 상황으로 본다. 119나 응급 의료기관에 바로 연락하고, 증상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억지로 토하게 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이 지시하기 전에는 음식이나 음료도 주지 않는다. 어떤 장식이나 기기에서 빠진 건전지인지 알아 두면 설명에 도움이 되니 포장이나 제품을 챙겨 간다.
포이즌센터는 삼킨 지 12시간 이내이고 리튬 코인 전지일 수 있으며 아이가 삼킬 수 있는 상태라면,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꿀 2큰술을 10분마다 먹이라고 안내한다. 다만 꿀을 먹이느라 응급실행을 늦춰서는 안 되고, 꿀 외에는 엑스레이로 건전지가 식도를 지난 것이 확인될 때까지 먹이거나 마시게 하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안내이므로 국내에서는 119와 의료진의 지시를 우선한다. 건전지가 코나 귀에 들어간 경우에도 영구 손상을 막으려면 즉시 빼내야 하니 바로 응급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