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만에 최고 20.8%…넷플릭스 비영어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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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가 2회 최고 17.4%에서 4회 최고 20.8%까지 올라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
2049 시청률 5.9% 돌파와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에도 의료 고증 논란이 불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김지원 주연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첫 주부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일 2회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17.4%를 찍은 데 이어, 17~18일 방송된 3·4회에서는 4회 최고 시청률이 20.8%까지 올랐다. 회차마다 자체 최고 기록을 바꿔 쓰는 가운데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2회 최고 17.4%, 토요일 미니시리즈 1위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닥터X’는 지난 10일 2회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4.9%, 수도권 14.7%, 최고 17.4%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된 토요일 미니시리즈 가운데 1위다. 2049 시청률은 최고 5.4%, 평균 4.6%로 집계됐다.

9일 첫 방송은 전국 11.4%로 출발했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첫 회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회는 여기서 3.5%p 오르며 두 자릿수 중반대에 올라섰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3회 15.1%, 4회 18.5%…최고 20.8%

17일 방송된 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15.1%를 나타냈고, 18일 4회는 18.5%로 3.4%p 더 올랐다. 4회 최고 시청률은 20.8%로, 동시간대 프로그램은 물론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에서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타깃 시청률인 2049도 매회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49 시청률은 1회 3.7%에서 시작해 4회에서 5.9%를 넘어섰다. 총 12부작 가운데 4회까지 방송된 시점이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계수정의 수술, 나대일의 등장

2회에서 용병 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두 환자를 연이어 수술했다. VIP 환자 박광철(김기천 분)보다 응급환자 이주희(유나 분)를 먼저 택해 구서대병원의 관행에 맞섰고, 수술을 거부하던 이주희를 설득해 수술대에 올렸다.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주희의 수술은 1시간 만에 끝났다. 그사이 외과 과장 도윤식(김영민 분)은 박광철의 수술 도중 종양이 예상보다 크게 퍼진 것을 발견하고 수술을 중단하려 했다.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분)이 수술 중이던 계수정을 긴급 호출했고, 계수정은 동맥을 포함한 췌두 일괄 절제술까지 성공시켜 6시간 반 만에 두 환자의 수술을 마쳤다.

방송 말미에는 과거 같은 수술법을 썼던 ‘닥터X’의 존재와, 당시 환자가 수술 두 달 만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사진 속에서 계수정의 모습이 발견되는 장면도 이어졌다. 부승권이 “언제까지 실패 안 할 수는 없어요”라고 경고하자 계수정은 “원장님은 이미 실패하신 것 같은데요”라고 받아쳤다.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3·4회, 원내 직원 사망 막고 새 외과의 등장

3·4회에서는 계수정이 원내 직원의 사망 참극을 막아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승조가 연기하는 나대일이 새 외과의로 등장하면서 계수정과의 대립이 이야기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계수정은 자신에게 유독 집요한 관심을 보이는 나대일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나대일의 이면도 공개됐다. 계수정이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에서, 나대일이 과거 수술한 환자의 간에 이니셜을 새겨 넣은 정황이 발견됐다. 계수정과 장희숙(이정은 분)이 의료 봉사를 하던 시절 겪은 비극과 오열 장면도 함께 그려지며 두 사람의 과거사가 한 겹 더 열렸다.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 일본 원작 설정 유지

‘닥터X’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주간 랭킹(10월 5일~11일)에서 1위에 올랐다. 공개 첫 주 누적 시청 시간은 99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첫 방송 사흘 만에 비영어 쇼 1위에 오른 것이다.

작품은 의료계의 권위와 부조리에 맞서는 일본 원작 드라마의 설정을 유지하면서, 수술실 CCTV 설치와 의대 증원 반대 등 한국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버리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차별화되고 통쾌함과 감동까지 이끌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본은 편성근, 연출은 이정림이 맡았다.

주연 김지원은 제작 단계에서 “긴장감, 무게감, 통쾌함, 유머까지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지난 작품 ‘눈물의 여왕’ 흥행에 이은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시선을 받았다.

의료 고증 논란과 심의 요청

흥행과 별개로 의료계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의사들은 위급 환자의 혈압이 측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마취과 대응,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제세동 장면 등이 실제 의료 현장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현직 의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계정에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는 글과 함께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신청 결과 조회 화면을 올렸다. 이 의사는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한다고 주장했다. SBS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제작진은 매 회차 “드라마는 픽션이며 극적 전개를 위해 실제와 다르게 각색된 장면이 있다”는 고지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전작 ‘김부장’ 기록과 비교

같은 시간대 전작 ‘김부장’은 첫 회 9.5%로 출발해 4회 만에 20%를 넘겼고, 최고 시청률 23.1%로 막을 내렸다. ‘닥터X’는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했다. 다음 방송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