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꿀팁] 남은 귤은 키친타월을 깐 소쿠리에 '이렇게' 올려보세요…2주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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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5~10도에서 상온 약 2주, 냉장 2~4주, 냉동 1~2개월 보관된다.
상자를 받으면 상한 귤부터 골라내고 꼭지를 아래로 둔다.

귤 한 상자를 들여놓고 일주일쯤 지나면 꼭 한두 개가 무르거나 곰팡이가 슬어 있다. 난방을 켠 거실 한쪽에 박스째 두었다가 아래쪽 귤까지 줄줄이 물러진 경험은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되풀이된다. 귤은 보관 온도와 놓는 방향, 상한 귤을 가려내는 타이밍만 잡으면 상온·냉장·냉동 어느 쪽이든 훨씬 오래 간다.
냉장고에 무조건 넣거나 박스째 쌓아 두는 습관부터 바꾼다
귤은 차게 두어야 오래 간다는 생각과 박스째 두면 알아서 버틴다는 생각은 둘 다 반만 맞다. 귤이 가장 편안해하는 온도는 대략 5~10도로, 날씨가 쌀쌀한 겨울철에는 상온에 두어도 괜찮다. 반대로 겨울이라도 방 안 온도가 높아지는 집이라면 상온 보관이 오히려 불리하고, 이럴 때는 냉장고 채소칸이 낫다.
박스째 두는 방식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상자 안에서 한 개가 상하면 그 습기와 곰팡이가 맞닿은 귤로 번지기 때문이다. 상한 귤은 상태가 좋은 귤에도 傷みが移る, 즉 상함이 옮겨 가므로 발견하는 즉시 따로 빼서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귤 보관의 출발점은 온도보다 먼저 '상한 귤 골라내기'다.

상자를 받으면 전부 꺼내 확인하고 꼭지를 아래로 둔다
택배로 귤 상자가 도착하면 뚜껑을 열고 전체 귤을 하나씩 살펴본다. 껍질이 눌렸거나 물렁한 것, 곰팡이 자국이 보이는 것은 바로 골라낸다. 이 작업을 하루라도 미루면 상한 한 알이 이웃 귤을 건드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
그다음 모든 귤을 꼭지가 아래로 가게 놓는다. 꼭지 둘레는 껍질이 단단해서 눌려도 손상을 덜 받는다. 반대로 귤의 옆구리나 윗면은 상대적으로 약해 무게가 실리면 쉽게 무른다. 상자째 보관한다면 뚜껑을 열어 둔 채 꼭지를 아래로 맞춰 두고, 위쪽에 있는 귤이 아니라 아래쪽에 깔린 귤부터 먼저 꺼내 먹는다. 아래쪽이 눌림과 습기를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상온에서는 종이 깐 소쿠리에 올려 약 2주를 본다
상온 보관은 통풍이 핵심이다.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깐 소쿠리나 바구니에 귤을 꼭지를 아래로 두고 올려 둔다. 종이는 귤에서 나오는 수분을 조금씩 빨아들여 바닥에 물기가 고이는 것을 막아 주고, 소쿠리의 틈은 공기가 지나갈 길이 된다. 이렇게 두었을 때 보관 기간은 약 2주가 기준이다.
한국 아파트라면 두는 자리가 더 중요하다. 바닥 난방이 닿는 거실 한복판이나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는 곳, 햇볕이 오래 드는 창가는 피하고, 현관 가까운 곳이나 난방이 덜 닿는 다용도실·베란다처럼 비교적 서늘한 자리를 고른다. 낮에 따뜻하다 밤에 식는 곳보다는 온도가 일정한 곳이 낫다. 날씨가 풀려 실내가 후덥지근해지면 상온 보관을 접고 냉장으로 옮긴다.

냉장은 종이로 가볍게 싸 채소칸에 넣으면 2~4주까지 늘어난다
방이 따뜻하거나 한 번에 많이 산 귤은 냉장고 채소칸에 넣는다. 귤을 한 알씩 종이로 가볍게 감싼 뒤 입구를 느슨하게 닫은 봉지에 담으면 대략 2~4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종이가 표면의 물기를 흡수하고 알끼리 맞닿는 면을 줄여 주기 때문에, 한 알이 상해도 옆으로 번지는 속도가 늦어진다.
여기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 꽉 밀봉한 비닐이다. 상온에 있던 귤은 표면이 따뜻하고 물기가 맺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로 밀봉하면 안에 갇힌 습기가 부패를 오히려 앞당긴다. 물에 씻은 귤이라면 물기를 완전히 닦아 말린 뒤 넣고, 봉지는 입구를 열어 두거나 헐렁하게만 닫는다. 냉장고가 가득 찬 집이라면 납작한 바구니 하나에 종이를 깔고 귤을 올려 채소칸 한쪽에 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통째 냉동은 얼음막을 한 겹 입혀 1~2개월을 노린다
귤이 남아돌 때는 냉동이 답이다. 껍질째 얼릴 때는 귤을 씻어 물기를 닦은 뒤 쟁반에 늘어놓고 잠깐 먼저 얼린다. 표면이 살짝 굳으면 찬물에 담갔다 건져 얼음막을 입히고, 다시 얼린 다음 냉동용 지퍼백에 옮겨 담는다. 이렇게 하면 1~2개월 보관할 수 있다.
얼음막을 씌우는 이유는 냉동실의 건조한 냉기에서 귤을 지키기 위해서다. 냉동 중 수분이 날아가면 껍질과 과육이 푸석해지는데, 귤 표면을 물로 적셔 얼려 두면 그 막이 일종의 보호층이 된다. 냉동실 문을 자주 여는 집이라면 지퍼백 입구의 공기를 최대한 빼서 닫는다. 쟁반이 마땅치 않으면 접시나 도마 위에 귤이 서로 닿지 않게 놓고 얼려도 된다.
껍질 깐 귤은 랩으로 싸서 1개월, 먹을 때는 반쯤만 녹인다
이미 껍질을 깐 귤이나 알알이 뗀 귤은 랩으로 빈틈없이 싸서 얼린다. 이 경우는 약 1개월을 기준으로 잡는다. 껍질이 없으니 건조와 냄새 배임이 더 빨라서, 공기가 닿지 않도록 랩이나 지퍼백으로 한 번 더 감싸는 것이 좋다.
냉동귤을 먹을 때는 완전히 녹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끝까지 해동하면 수분이 흘러나와 질척해진다. 통째로 얼린 귤은 실온에 30분~1시간, 대체로 30~40분쯤 두어 껍질이 벗겨질 정도만 풀리게 하면 된다. 속이 살짝 얼어 있어 셔벗 같은 식감이 나는 상태에서 먹는 편이 낫고, 굳기는 취향에 따라 시간을 줄이거나 늘려 조절한다. 한꺼번에 먹을 양만 꺼내 두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실로 돌려놓는다.

일주일에 두 번 점검하는 습관이 보관법보다 오래 간다
어떤 방식으로 보관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상한 귤을 먼저 가려내는 일이다. 상온이든 냉장이든 이삼 일에 한 번 바구니를 뒤집어 보고, 껍질이 눌린 귤이나 꼭지 주변이 무른 귤을 바로 빼는 습관이 보관 기간을 실제로 좌우한다. 빼 둔 귤은 다른 그릇에 담아 그날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박스로 산 귤은 먼저 눌린 것을 골라내고 꼭지를 아래로 정렬한 뒤, 이틀에 한 번은 아래쪽 귤부터 꺼내 먹는다. 날씨가 서늘한 동안은 상온으로, 난방이 강해지거나 귤이 많이 남으면 냉장과 냉동으로 나눠 돌리면 된다. 보관 온도 5~10도라는 기준만 머릿속에 두면 집 구조에 맞는 자리를 고르기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