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은 시민 혜택으로 증명한다" 민경선 고양시장, 실행계획 전면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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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부터 통합돌봄·재건축까지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제시한 공약의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주요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신청사 원안 건립은 행정절차를 병행해 소요 기간을 줄이고, 장항IC 등 주요 교통 병목구간에는 좌회전 차로를 확충해 출퇴근 불편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주민자치센터 문화공간 개방과 통합돌봄 체계 구축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도 함께 추진한다.
고양시는 민경선 시장이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회의를 주재하고 민선 9기 공약 이행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민선 9기 공약은 10대 분야에 걸쳐 공약사업 118건과 주요과제 119건 등 총 237건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가운데 42건을 논의했으며, 나머지 76건은 오는 23일까지 보고회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부서별 실천계획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확인해 공약 이행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민 시장은 특히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소통을 강조했다. 고양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기존 간부회의를 시정회의로 개편해 매월 첫째·셋째 주 수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월 첫 번째 회의는 유튜브를 통해 시민에게 생중계한다. 주요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을 공개해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회의 내용이 행정용어 중심으로 전달돼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 시장은 시민들이 정책의 취지와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책 결정 과정을 공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전달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주요 현안 가운데 신청사 원안 건립은 행정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방은호 신청사건립단장은 현재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후 경기도 투자심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인허가,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시는 선행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다음 절차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병행하고, 2028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제시된 목표 일정으로, 향후 관련 절차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고양시는 장항IC와 장항사거리 등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의 좌회전 차로를 확충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장항사거리에서는 좌회전 차로 220m 증설 공사를 지난 9월 30일 시작해 11월 30일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일산복음병원 삼거리도 공사를 발주해 다음 달 완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장항사거리 좌회전 차로 증설이 완료되면 좌회전 차량의 대기시간이 약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 시장은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시민들이 개선 효과를 신속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해당 감소율은 시가 제시한 예상치로, 실제 효과는 공사 완료 후 교통 흐름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민자치센터 문화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고양시는 지난 9월 관내 44개 동 주민자치센터의 시설 현황을 조사했으며, 향후 공모를 통해 4개 동을 선정해 내년부터 평일 야간과 휴일에 문화공간을 시범 개방할 계획이다.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용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의료·요양·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의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44개 동 전담 창구를 중심으로 대상자 발굴부터 사후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통합지원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을 돌봄·봉사기관의 공공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2027년 시범사업으로 10개소 운영을 시작해 2030년까지 19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정비와 지역경제 관련 과제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고양시는 ‘2035 고양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기반시설 수용 능력과 계획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재건축 아파트 기준 용적률 상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확대와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의 단계적 확대도 논의됐다. 다만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와 도비 지원 비율 축소 전망에 따라 시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시는 도비 매칭 비율 개선을 위해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정책 홍보와 콘텐츠 확대도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문영기 언론홍보담당관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고양이 캐릭터의 부활을 알리고 SNS 등에 활용하여 시 정책과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캐릭터 콘텐츠 확장을 본격화하고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공약 실천의 중심은 시민이다. 시민에게 혜택이 얼마만큼 가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민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와 적극적인 현장 소통을 당부했다.
고양시는 이번 1차 보고회에서 확인한 부서별 실천계획을 바탕으로 11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12월 시장 주재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시민배심원단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공약을 최종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