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이주연, 눈시울 붉힌 “이혼하신다는 거잖아요”…장서현의 속내

작성일

‘사랑이 온다’ 22, 23회에서 이주연이 부모 이혼 불안에 눈시울을 붉힌다.
20년 친구 박정우의 선 긋기까지 겹친 장서현의 감정선을 짚는다.

드라마 '사랑이 온다' 포스터 (사진=KBS)
드라마 '사랑이 온다' 포스터 (사진=KBS)

배우 이주연이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22, 23회에서 부모의 이혼 가능성 앞에 선 장서현의 불안과 그리움을 눈물 연기로 풀어낸다.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분에서 장서현은 아빠 장훈태(권해효 분)가 다쳤다는 소식을 엄마 고윤희(윤유선 분)에게 직접 전하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에게 “저 때문에” 이혼하느냐고 묻는다. 같은 회차에서 20년 가까이 곁을 지킨 친구 박정우(민진웅 분)의 갑작스러운 거리 두기도 겹친다.

“이혼하실 거예요? 저 때문에요?” 부모 앞에서 터진 죄책감

장서현은 엄마 고윤희를 마주하자 부모의 이별이 자신 때문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꺼내 놓는다. “이혼하실 거예요? 저 때문에요?”라는 물음에는 죄책감이 묻어난다. 장서현은 앞서 고윤희가 한규림(안희연 분)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고윤희가 집을 나가게 되는 계기를 만든 인물이다.

고윤희는 “엄마 아빠 두 사람의 문제니까 맡겨줘. 네 탓이 아니야”라며 딸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장서현은 “이혼하신다는 거잖아요 어쨌든”이라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힌다. 고윤희는 “아빠 괜찮아질 때까지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 마”라고 답하고, 다정한 손길로 딸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이주연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죄책감, 가족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표정과 눈물로 표현한다. 감정을 억누르다 터뜨리는 흐름이 장면의 중심을 이룬다.

드라마 '사랑이 온다'의 한 장면 (사진=KBS)
드라마 '사랑이 온다'의 한 장면 (사진=KBS)

퉁명스러운 말투 뒤에 숨은 애틋함

장서현은 장훈태의 부상 소식을 고윤희에게 먼저 알린다. 집으로 돌아온 고윤희가 장서현의 눈 밑에 붙은 속눈썹을 떼어주자 익숙한 엄마의 손길에 장서현의 눈빛이 순간 흔들린다.

장훈태가 고윤희에게 왜 왔느냐고 묻는 순간에는 장서현이 먼저 나선다. “남편이 다쳤다는데 와이프가 안 와요 그럼?”이라며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말투 아래에는 엄마를 향한 애틋함이 깔려 있다. 먼저 연락을 취한 사람이 장서현이라는 점이 이 대사에 무게를 싣는다.

까칠한 어조와 흔들리는 눈빛을 한 장면에 담아낸 이주연의 연기는 방송 직후 모녀 서사에 대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고윤희 역의 윤유선과 호흡을 맞춘 장면이다.

‘사랑이 온다’의 윤유선 (사진=뉴스1)
‘사랑이 온다’의 윤유선 (사진=뉴스1)

박정우의 선 긋기, 20년 ‘대나무숲’이 사라진다

가족 갈등과 함께 장서현은 친구 관계에서도 변화를 맞는다. 오랜 시간 장서현의 ‘대나무숲’ 역할을 해온 박정우가 선을 봤다고 털어놓은 데 이어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못 박는다. 장서현은 믿었던 친구의 통보에 충격을 받는다.

이후 장서현은 습관처럼 박정우에게 전화를 걸려다 그의 말을 떠올리고 멈칫한다. 20년 가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친구가 하루아침에 선을 그었다며 서운함과 야속함을 쏟아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이주연은 당혹감과 빈자리를 실감하는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사라진 뒤 몸에 밴 습관이 먼저 반응하는 순간을 짚어낸다.

김무진 앞에서 달라진 장서현

두 사건에 앞서 장서현은 오랜만에 김무진(하석진 분)과 마주한다. “솔직히 좀 쫄아서 왔는데 괜찮다”며 웃어 보이는 모습에서 여유가 읽힌다.

김무진과 한규림의 관계에 대해서도 태도가 달라진다. 장서현은 “잘못되라고 저주는 안 해 이제”라고 말하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낸다. 이주연은 이 장면에서 날이 서 있던 인물이 한 걸음 물러선 변화를 담담한 톤으로 보여준다.

성숙한 태도와 가족 앞에서의 불안, 친구에게 느끼는 상실감이 한 회차에 나란히 놓이면서 장서현의 감정선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반응이 이주연 연기의 폭을 드러낸다.

‘사랑이 온다’의 윤유선 (사진=뉴스1)
‘사랑이 온다’의 윤유선 (사진=뉴스1)

한규영은 조흥식 집으로…한집살이 시작

같은 회차에서는 퇴원한 한규영(박유나 분)이 갈 곳이 없다며 조흥식(배정남 분)에게 도움을 구하는 장면도 나온다. 조흥식이 “눈 딱 감고 집에 들어가”라고 권하자 한규영은 “나 지켜준다면서요? 한강 가요? 월북해요?”라며 소동을 부린다.

결국 조흥식은 한규영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아들과 함께 들어온 한규영을 본 박수남(강애심 분)은 말을 더듬으며 청심환을 찾는다. 한규영은 박수남을 “언니!”라고 부르며 끌어안고 애교를 부린다. 원수 사이로 지내던 박수남과 한규영의 피치 못할 한집살이가 시작된다.

시청자 반응과 방송 정보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서현이 아빠 아프다고 바로 엄마 부르네. 얼른 관계 회복됐으면”, “서현이 정우한테 점점 스며드나 봐”, “서현이 누구랑 이어질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주연 서운해하는 연기 귀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사랑이 온다’는 가장 친밀하고 가깝지만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위험할 수도 있는 ‘가족’이라는 애증의 관계를 두 남녀의 시선으로 그린 패밀리 드라마다. 극본은 이경희, 연출은 홍석구가 맡았고 몬스터유니온과 콘텐츠지가 제작한다. 2026년 7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총 50부작이다.

KBS 2TV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장서현이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는 이어지는 회차에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