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가을밤 음악으로 물들다" 양평군, 두물머리 음악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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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감동의 선율 선사
아름다운 정원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대중음악과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가을 음악 축제가 경기 양평군 세미원에서 펼쳐졌다.

벤과 카이, 김필, 김종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지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창작 공연부터 불꽃놀이까지 이어지며 현장을 찾은 3000여 명의 관람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연계한 이번 행사는 정원과 음악을 결합해 양평의 문화·관광 자원을 알리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세미원 앞 광장에서 제3회 ‘두물머리 음악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두물머리 음악제는 세미원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음악을 즐기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연계해 정원문화와 공연예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연이 주는 여유와 음악이 전하는 감동을 결합해 양평만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의 시작은 양평군 대표 예술단체인 ‘사물놀이 느닷’이 열었다. 이들은 양평 오일장에서 발견한 소리와 움직임을 장단으로 풀어낸 창작 공연 ‘양평아리랑’을 선보였다. 지역의 생활문화에서 길어 올린 소리와 리듬을 무대에 담아내며 양평 특유의 정서와 흥겨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과 우수 정원 시상식이 진행돼 정원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나눴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도경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음악 콘서트가 펼쳐졌다. 공연에 앞서 영서면에 거주하는 어재덕 작가가 담아낸 두물머리의 사계절 영상이 상영돼 관객들에게 지역의 자연경관을 새로운 시선으로 소개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두물머리의 풍경을 통해 공연이 열리는 장소의 매력을 음악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가수 벤과 뮤지컬 배우 카이, 가수 김필과 김종서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지닌 출연진이 무대를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폭넓은 장르의 공연을 선사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세미원의 자연경관과 가을밤을 배경으로 펼쳐진 불꽃은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여운을 남겼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며 “올해는 세미원과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원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제는 유명 음악인의 공연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자산을 함께 알리는 행사로 기획됐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지닌 곳으로, 양평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세미원의 정원문화와 두물머리의 경관을 음악과 연결한 이번 행사는 방문객들이 지역의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의 연계는 정원과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행사 경험을 넓혔다. 정원 관람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방문객의 체류 경험을 다양화하고, 양평의 관광자원을 개별 명소가 아닌 연계된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두물머리 음악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음악이 어우러져 양평만의 문화적 매력을 전하는 행사”라며 “내년에는 두물머리 축제로 확대해 양평군을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육성하여 더 많은 관광객이 양평을 찾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지역의 자연과 경관을 활용한 문화예술 행사를 이어가며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지역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