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4회 만에 최고 20% 뚫고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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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상승세 타고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 1위 오른 드라마

방송 4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넘어선 데 이어 10월 3주차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작품 1위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 화제다. 그 정체는 바로 배우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속 한 장면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속 한 장면 / SBS

리서치·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월 3주차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 및 TV 화제작' 조사에서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응답률 21.7%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이 작품을 꼽은 셈이다.

'닥터X'는 일본 TV아사히에서 2012년 첫 시즌을 시작해 시즌7까지 제작된 인기 시리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판은 의사 용역 소개소에서 파견된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이 오직 수술 실력 하나로 구서대학교병원의 부패한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누아르다. '악귀', 'VIP'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편성근 작가가 극본을 썼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됐다. 김지원에게는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2013년 '상속자들' 이후 13년 만에 출연하는 SBS 드라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주연 배우 김지원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주연 배우 김지원 / SBS

■ 2위와 8.4%p 차…5000명이 고른 '이번 주의 드라마'

이번 조사에서 '닥터X'는 2위 작품을 8.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2위는 직전 조사에서 1위였던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13.3%)가 차지했다. 로또 1등 당첨금 13억 원을 손에 쥐고도 사표 대신 출근을 택한 회사원 공은태(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 드라마로, tvN에서는 월·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연령대별 응답률은 20대 12.6%, 30대 13.2%, 40대 13.3%, 50대 13.4%로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특정 세대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다.

3위는 김유정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12.7%)이었다. 경성의 소매치기였다가 밀정이 된 이가경(김유정 분)이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해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다. 4위는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10.4%)가 이름을 올렸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뒤, 더 큰 욕망을 좇는 백기태(현빈 분)와 9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담았다. 지난 9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돼 총 6편으로 마무리됐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포핸즈'(8.0%), '사랑이 온다'(7.2%), '나를 충전해줘'(7.2%), '너 말고 다른 연애'(6.8%), '연애박사'(6.5%), '날아올라라 나비'(6.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피앰아이가 설문 앱 '헤이폴'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포인트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SBS

■ 11.4%로 출발해 4회 만에 순간 최고 20.8%

설문 결과는 실제 시청률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방송된 '닥터X'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11.4%, 순간 최고 12.9%를 기록했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첫 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튿날 방송된 2회는 전국 14.9%로 한 회 만에 3.5%포인트 뛰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4%까지 올라갔다.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3회는 전국 15.1%, 순간 최고 16.9%로 15% 선을 넘었다. 2049 시청률도 1회 평균 3.7%에서 2회 4.6%, 3회 4.7%로 꾸준히 올랐다. 이어 17일 방송된 4회는 전국 18.5%, 수도권 18.4%를 기록했다. 분 단위로 가장 높았던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8%까지 치솟았다. 첫 회부터 4회까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4회는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미니시리즈, 주간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1위였다. 광고 업계가 주목하는 2049 시청률도 평균 5.9%, 최고 6.56%로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로 돌아온 배우 김지원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로 돌아온 배우 김지원 / SBS

해외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글로벌 톱10(10월 5~11일 집계)에서 '닥터X'는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시청수는 460만, 시청 시간은 990만 시간이었고 한국·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36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SBS 측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S가 제작한 SBS 미니시리즈 중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멋진 신세계', '김부장'에 이은 네 번째 넷플릭스 글로벌 1위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집계한 10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닥터X'가 1위,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김지원이 1위를 차지했다.

■ 환자 간에 남은 'D.N'…4회 엔딩이 남긴 소름

4회 시청률을 끌어올린 건 새 외과 교수 나대일(장승조 분)의 정체가 드러난 엔딩이었다. 3회 말미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분)이 불러들인 나대일이 외과에 자리를 잡으면서 계수정은 수술이 없는 응급실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계수정은 누구보다 빠른 손으로 응급실에서 '천군만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나대일은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로 병원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이정은 분)은 첫 만남부터 "어디서 손에 구린내 나는 놈을 끌고 왔어"라며 노골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4회에서 나대일 역으로 활약한 배우 장승조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4회에서 나대일 역으로 활약한 배우 장승조 / SBS

나대일은 계수정에게 유독 관심을 보였다. 계수정이 자신의 수술방에 불쑥 들어왔는데도 웃으며 맞았고, 인턴 박태경(김우석 분)을 통해 계수정이 간식을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그러나 계수정은 끝까지 그에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담낭염 환자 권충현(오정택 분)의 수술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군 복무 시절 목숨을 구해준 나대일에게 수술을 받겠다는 권충현의 뜻에 따라 수술은 일주일 뒤로 잡혔다. 계수정은 환자가 그때까지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CT 사진에서 간의 이상 소견까지 발견해 개복 수술을 주장했다. 나대일은 예전 수술 부위의 단순 유착일 뿐이라며 복강경 수술을 고집했다. 그러면서 계수정의 수술 영상을 두고 "꼭 신 같던데요, 아님 괴물. 앞만 보고 간다던데, 그 앞에 뭐가 있길래 그런지 궁금해요"라고 말해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수술을 사흘 앞두고 권충현이 쓰러졌다. 다른 의사들은 교통사고 응급 수술에 투입됐고 주치의 나대일은 목련회와의 식사 자리에 가 있던 상황. 홀로 남은 계수정이 수술을 집도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나대일은 굳은 얼굴로 병원에 돌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계수정은 과거 나대일이 수술했던 권충현의 간에서 누군가 일부러 새겨 넣은 것으로 보이는 이니셜 'D.N'을 발견했다. 완벽해 보이던 의사의 섬뜩한 이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 도입부에서는 계수정과 장희숙의 과거도 일부 공개됐다. 분쟁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시절 한 남자아이가 목숨을 잃었고, 불길에 휩싸인 건물 앞에서 아이의 시신을 보며 오열하는 계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술을 시키려는 장희숙을 향해 계수정이 "안돼. 우리 또 그렇게 살 순 없어"라고 말리는 장면도 이어지며 두 사람이 지나온 시간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 출연한 김지원과 이정은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 출연한 김지원과 이정은 / SBS

■ 장승조 "또… 죄송합니다"…빌런 연기로 화제

나대일 역으로 특별출연한 장승조는 방송 다음 날인 18일 자신의 SNS에 "또…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닥터X'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리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부도 기대해주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라는 표현에는 이유가 있다. 장승조는 지난 6월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짓밟는 악역 최문도를 연기했다. 같은 SBS 금토드라마에서 넉 달 만에 또다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르는 인물로 돌아온 셈이다. 스틸 공개 당시부터 반듯한 외모와 여유로운 미소 뒤에 서늘한 눈빛을 숨긴 인물로 소개됐던 나대일은 장기 복무 군의관 출신으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외과의라는 설정이다.

'닥터X'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유튜브, SBS 스브스 D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