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무형유산 통합정기공연 '시월愛 전통愛'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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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풀피리·농악에 담긴 포천의 뿌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전통 노동요부터 풀잎이 빚어내는 맑은 선율, 신명 나는 농악까지 포천의 무형유산이 가을 무대에서 한데 어우러졌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시민들과 나누고, 전승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공연이 펼쳐지며 포천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겼다.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17일 태봉공원 두런두런센터 잔디광장에서 ‘2026년 포천시 무형유산 통합정기공연 시월애(愛), 전통애(愛)’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 속에서 지역 무형유산을 가까이 접하고, 전통문화에 담긴 역사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별적으로 전승돼 온 지역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무형유산 보존과 계승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강강술래 식전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경기도 무형유산인 포천메나리와 풀피리, 포천시 향토유산인 포천가노농악 공연이 차례로 진행되며 각기 다른 전통예술의 매력을 전했다.
포천메나리는 선조들의 노동과 일상에 뿌리를 둔 전통 노동요로, 삶의 애환과 공동체의 정서를 노래로 풀어냈다. 일터에서 함께 부르던 노래에는 고된 노동을 견디고 이웃과 호흡을 맞추며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 노동요가 단순한 옛 노래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삶을 전하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풀잎을 악기로 활용하는 풀피리 공연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연에서 얻은 소박한 재료로 맑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풀피리는 전통음악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화려한 악기 대신 자연의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한 공연은 전통예술이 지닌 창의성과 생활문화의 가치를 전했다.
포천가노농악은 신명 나는 장단과 역동적인 진풀이로 무대의 흥을 끌어올렸다. 장단과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농악 공연은 공동체가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전통예술의 특성을 드러냈다. 특히 포천일고 농악반 학생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지역 전통예술을 선보이면서 세대를 잇는 전승의 의미를 더했다. 전통문화가 보존의 대상을 넘어 젊은 세대의 참여를 통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지역 무형유산은 특정한 공연이나 행사를 넘어 그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기억, 정체성을 담아 온 문화자산이다. 그러나 전승 기반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그 가치를 전달하려면 시민들이 전통예술을 직접 접할 기회와 지속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기공연과 전승교육은 무형유산을 일상에서 경험하게 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주요 통로가 될 수 있다.
포천시는 이번 통합정기공연을 비롯해 정기공연과 전승교육 등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전통문화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무형유산은 선조들의 삶과 정서가 담긴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정기공연과 전승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그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