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여성들이 옷 고를 때 꼭 따진다는 '이것'…조사 결과 뜻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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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확인률 99.3%, 40·50대 여성의 똑똑한 쇼핑 기준

40·50대 여성들이 옷을 구매할 때 디자인이나 가격만큼 꼼꼼하게 살피는 요소가 있다. 바로 옷의 소재다. 최근 조사에서 소재를 특별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단 0.7%에 그쳤으며 소재 때문에 옷을 반품하거나 잘 입지 않게 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5.8%에 달했다.

옷을 쇼핑하는 4050세대 여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옷을 쇼핑하는 4050세대 여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19일 패션 쇼핑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에 따르면 자사 4050연구소 '옐로(YELO)'는 중년 여성의 의류 구매 행동을 분석한 첫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5~59세 여성 44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과 여성 9명이 참여한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진행됐다.

옷 구매할 때 소재 확인…반품 경험도 75.8%

라포랩스 4050연구소 '옐로(YELO)' 보고서. / 라포랩스 제공
라포랩스 4050연구소 '옐로(YELO)' 보고서. / 라포랩스 제공

조사 결과 최근 옷을 구매하면서 소재를 특별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0.7%에 그쳤다. 나머지 99.3%는 소재를 확인하는 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로 인해 구매 이후 불편을 겪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최근 1년 동안 옷의 소재 때문에 제품을 반품하거나 구매 후 잘 입지 않게 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5.8%에 달했다.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할 때 어떤 정보가 가장 도움이 되는지도 조사했다.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소재명과 혼용률'로 32.4%를 기록했다.

이어 촉감에 대한 설명이 27.5%였으며 체형별 착용 모습은 24.4%로 나타났다. 실제 구매자가 남긴 소재 관련 후기(20.1%)와 원단 두께(17.9%), 구김이 생기는 정도(16.6%)도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꼽혔다.

세탁 편의성과 보풀 발생 여부도 중요

옷을 구매할 때는 착용감뿐 아니라 구매 이후 관리에 필요한 수고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상품 탐색 기준을 살펴보면 세탁과 관리가 편리한 옷이라는 응답이 30.4%로 가장 많았다. 오래 입어도 형태가 유지되는 옷은 30.0%, 보풀이 쉽게 생기지 않는 옷은 27.3%로 뒤를 이었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동일한 소재를 두고도 소비자마다 서로 다른 경험을 떠올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혼방 소재에 대해 과거 보풀이 생겼던 경험을 언급한 사람이 있는 반면 부드러운 촉감을 먼저 떠올린 사람도 있었다. 울 소재가 포함된 옷을 살펴보면서 세탁이나 관리에 필요한 수고를 미리 고려하는 사례도 나왔다.

연구소는 이처럼 소재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원단의 종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옷을 입고 관리했던 경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옷 살 때는 익숙한 촉감과 두께 고려

과거에 만족했던 의류와 비슷한 제품을 다시 구매할 때도 소재와 관련된 경험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재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항목은 '비슷한 촉감이나 두께'로 39.4%였다.

'비슷한 혼용률'과 '같은 브랜드'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각각 32.8%였으며 '같은 소재'를 선택한 비율은 31.5%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소비자가 소재명과 혼용률 외에도 실제 피부에 닿는 느낌이나 두께, 세탁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라포랩스는 지난 5월 중년 여성의 소비 특성과 생활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옐로를 설립했다. 패션 구매 행동뿐 아니라 나이 듦과 인간관계, 일상 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퀸잇의 상품 구성과 정보 제공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연구 내용을 입점 브랜드와 공유하고 4050 여성의 생활과 소비 경향을 다룬 후속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가을·겨울 옷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사항

두꺼운 옷들을 쇼핑하는 사람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두꺼운 옷들을 쇼핑하는 사람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가을과 겨울에 입을 옷을 구매할 때는 디자인이나 가격만큼 소재와 보온성도 중요하다. 특히 니트와 코트, 패딩처럼 여러 계절에 걸쳐 입는 옷은 세탁 방법과 관리 조건까지 확인해야 구매 후 불편을 피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섬유 혼용률이다. 같은 니트라도 울과 면, 아크릴, 폴리에스터 등의 함량에 따라 촉감과 보온성, 관리 방법이 달라진다.

울은 섬유 사이에 공기를 머금어 보온에 유리하지만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수축하거나 형태가 변할 수 있다. 폴리에스터는 일반적으로 구김이 적고 건조가 빠른 편이다. 다만 소재 이름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혼용률과 원단의 짜임도 함께 살펴야 한다.

겨울 외투를 고를 때는 겉감뿐 아니라 안감과 충전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딩에 들어가는 충전재는 크게 다운과 합성섬유로 나뉜다. 다운은 무게에 비해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젖으면 보온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합성섬유 충전재는 종류에 따라 물기에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력을 비교적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옷의 두께가 두껍다고 반드시 더 따뜻한 것은 아니다. 보온성은 원단의 구조와 충전재, 바람을 막는 정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겨울철 외투는 두께뿐 아니라 소매와 목 주변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착용감도 빼놓을 수 없다. 가을·겨울에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입는 니트나 상의를 고려해 외투의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어깨와 팔을 움직였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소매 길이도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탁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울이나 혼방 소재는 물세탁이나 기계 건조 과정에서 변형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손세탁이나 전문 세탁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관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트는 마찰이 반복되는 부분에 보풀이 생길 수 있고 원단에 따라 형태가 늘어나기도 한다. 옷을 고를 때는 표면 상태와 조직의 짜임을 살피고 세탁 후 관리 방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