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아이 맡길 곳 생겼다…전남광주교육청 돌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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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거점기관서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맞벌이·한부모 가정 돌봄 부담 완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거점돌봄 사업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이 겪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용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대체 돌봄을 구하기 어려운 가정에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 순천·영암 3개 기관서 돌봄 제공
현재 공모를 통해 지정된 거점기관은 순천 샛별어린이집, 순천 해다미어린이집, 영암 삼호어린이집 등 3곳이다. 해당 기관들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보호자가 일하는 시간 동안 유아를 안전하게 돌보고 있다.
이용 대상은 만 3~5세 유아다. 소속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관계없이 주말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면 학부모가 거점기관에 직접 신청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관 간 소속이나 이용 이력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은 사업의 접근성을 높인 요소로 평가된다. 기존 기관의 운영 여부와 상관없이 필요한 가정이 가까운 거점기관을 선택할 수 있어 주말 돌봄을 구해야 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였다.
거점기관은 보호자의 근무 일정이나 가정 상황을 고려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긴급하게 주말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비교적 간편하게 운영하고, 기관별 이용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 초기 이용 저조에서 꾸준한 증가세
사업 시행 초기에는 주말과 공휴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이용률이 다소 낮았다. 주말 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새로운 기관에 자녀를 맡기는 데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도 있었다.
교육청과 거점기관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홍보를 강화하고 학부모에게 운영 내용과 신청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 관계기관 등을 통해 이용 대상과 운영시간, 프로그램 정보를 알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또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교육청은 거점기관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유아 안전관리와 급·간식 제공, 교직원 배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살폈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지면서 이용 아동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학부모 사이에서 실제 이용 경험이 공유되고 사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말 거점돌봄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놀이·쉼 중심 프로그램 운영
거점돌봄 교실은 유아의 연령과 흥미를 고려해 놀이와 쉼 중심으로 운영된다. 평일 교육활동과 같은 학습 위주의 프로그램보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아들은 또래 친구들과 놀이를 하거나 교구를 활용한 활동에 참여하고, 필요할 때는 충분히 휴식할 수 있다.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전담교사들이 아이들의 적응을 돕고 개별적인 생활 특성을 살펴 돌봄을 제공한다.
영양을 고려한 급식과 간식도 지원된다. 장시간 기관에 머무는 유아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식사와 간식의 균형을 고려하고,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전담교사와 자원봉사자도 배치됐다. 교사들은 유아의 안전을 확인하며 놀이와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는 프로그램 진행과 생활 보조 등을 맡아 따뜻하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지역이 함께 만드는 돌봄망
이번 사업은 특정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자체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내 거점기관이 여러 가정의 돌봄 수요를 함께 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관별 이용 장벽을 낮추고 지역 내 돌봄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말과 공휴일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기관과 보육기관, 지역사회가 협력해 아이를 함께 돌보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보경 유아초등교육과장은 “주말 거점돌봄 사업은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촘촘한 돌봄망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와 학부모 만족도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거점기관을 더욱 확대해 보다 많은 가정이 돌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사업 운영 결과와 학부모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자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운영시간과 프로그램, 신청 절차 등도 현장 여건에 맞게 보완할 계획이다.
또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주말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보다 쉽게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지역 돌봄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