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축제, 23일 개막…가을 미식 향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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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광주청사 일원서 개최…전통김치·이색요리·체험·공연 한자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의 대표 미식축제인 ‘제33회 광주김치축제’가 오는 23일 개막한다.
광주김치축제, 23일 개막…가을 미식 향연 펼친다

올해 축제는 ‘압도하라! 김치파티’를 주제로 전통 김치의 깊은 맛과 현대적인 미식 콘텐츠, 가족 체험, MZ세대 맞춤형 팝업스토어를 함께 선보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광주청사 일원에서 광주김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시부터 김치 요리와 김장 체험, 공연, 판매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김치 미식축제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김치에 현대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요리법을 더했다는 점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천인의 밥상, 김치파티,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 김치체험학교, 김치놀이터, 김치 팝업 전시, 김치마켓 등이 운영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했으며, 김치를 익숙한 반찬이 아닌 새로운 미식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 발효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젊은 세대가 김치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특히 지역의 음식문화와 광주김치축제의 정체성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맛과 체험을 통해 남도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김치와 지역 농수산물, 발효식품 등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다.

◆ 김치 활용한 이색 요리 선봬

미식 공간인 ‘천인의 밥상’에는 지역 맛집과 개성 있는 메뉴로 주목받는 외식업체 10곳이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익숙한 음식부터 새로운 조합의 이색 메뉴까지 폭넓게 만날 수 있다.

솥뚜껑 삼겹살과 보쌈 등 친숙한 메뉴를 비롯해 배추라멘, 묵은지 오일파스타, 김치마요 짜조 등 한식과 세계 각국의 조리법을 접목한 음식이 마련된다. 김치의 매운맛과 발효 풍미가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만나 새로운 맛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김치가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통 음식에 익숙한 중장년층은 물론 새로운 맛과 이색적인 조합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시간에는 ‘김치파티’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공연은 23일과 24일 오후 6시 30분 야외음악당 주무대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오페라와 크로스오버, 대중음악을 결합한 무대가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전통연희 퍼포먼스와 클래트릭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져 가을밤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 김장 체험부터 어린이 놀이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김치축제 대통령상 수상자가 직접 김치 담그기 비법을 소개한다. 참가자들은 김치의 재료와 양념, 숙성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통 김치 제조법을 배울 수 있다.

‘김치체험학교’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그는 프로그램과 함께 무등산수박 장아찌 주먹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단순히 김치를 맛보는 데서 벗어나 재료를 손질하고 직접 음식을 완성하며 김치와 남도 식문화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김치놀이터’도 운영된다. 김장오락실과 김장운동회 등 놀이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김치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항아리 사진 촬영 구역과 옹기종기 소풍 공간도 마련돼 가족들이 놀이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광주청사 1층에서는 ‘김치 팝업 전시’가 열린다. 김치의 역사와 문화, 역대 대통령상 수상작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김치가 우리 식생활과 지역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또 나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3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연계해 남도음식명인의 작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MZ세대 겨냥한 팝업과 할인 판매

김치마켓과 농수산물 장터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했다. 김치마켓에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업체와 전통식품 품질인증 업체의 제품을 비롯해 대한민국 김치명인의 김치, 전통시장 맛집 김치 등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에는 다양한 김치를 1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맛본 김치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전국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족과 지인에게 남도의 김치를 선물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Z세대를 위해 새롭게 마련된 ‘오늘만 사는 김치’에서는 불 배추김치와 한입김치 등 이색 제품을 선보인다. 6개 업체의 김치를 무작위로 구성한 ‘김치 랜덤팩’도 판매해 소비자가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치가 최고심’ 팝업스토어에서는 김치를 소재로 한 개성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김치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상품으로 확장해 새로운 소비층의 관심을 이끌 계획이다.

농수산물 마켓에서는 고춧가루와 젓갈 등 김치 재료를 비롯해 발효·가공식품, 믹서기와 김장 도구 등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지역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관련 업체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교통통제 구간 확인하고 방문해야

축제 기간 안전하고 쾌적한 행사장 운영을 위해 교통통제도 시행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1일 오후 8시부터 25일 자정까지 광주청사 앞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후문 삼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교통통제에 따라 일부 시내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방문객들은 축제에 앞서 통제 구간과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광주청사 주변 관공서와 상무지구 평화공원 지하주차장 등 외부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된다. 다만 행사장 인근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들은 출발 전 주차장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박남언 광역행정본부장은 “다양한 재료가 버무려져 하나의 깊은 맛을 내는 김치처럼, 전남광주도 하나로 힘을 모아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김치의 맛과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33회 광주김치축제는 전통 발효문화와 현대 미식, 가족 체험, 공연, 소비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김치의 깊은 맛을 즐기는 동시에 남도의 음식문화와 따뜻한 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