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만에 자체 최고 9.0%…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 한국 드라마

작성일

‘100일의 거짓말’ 4회가 전국 9.0%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수도권 최고 10.6%,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전국 가구 평균 9.0%, 최고 9.8%를 기록했다. 이가경(김유정 분)의 경고를 외면한 구국단이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 암살 작전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고, 이가경이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분)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놓이는 장면으로 회차가 마무리됐다.

밀정 시험 통과한 이가경, 구국단에 “그만두겠다”

4회는 앞서 벌어진 이가경 납치 사건의 전말에서 출발한다. 납치는 유필립(이무생 분)과 구국단원들이 이가경의 밀정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 꾸민 시험이었다. 이가경은 극한의 위협 속에서도 구국단의 존재를 입에 올리지 않았고, 배후를 밝히라는 압박에는 “내 배후는 조선이다”라고 맞서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다만 이가경은 이미 자신이 입단 절차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을 믿지 않은 구국단에 분노한 이가경은 밀정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려 한다. 그의 등을 향해 유필립이 총구를 겨누자 유소란(김현주 분)도 유필립에게 총을 들면서 위태로운 대치가 벌어진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유소란의 고백, 이가경을 붙잡다

긴장이 극에 달한 순간 유소란이 입을 연다. 유소란은 “서희는 내 딸의 이름이다. 정무총감이 죽인 내 딸”이라고 밝힌 뒤 “도와줘. 우리는, 나는 네가 필요해”라며 진심을 전한다. 이가경이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할 때 쓰는 이름 ‘금서희’가 죽은 딸의 이름이었다는 사연이 이 장면에서 드러난다.

유소란은 유필립에게도 같은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고, 이가경이 쉽게 배신할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가경은 유소란의 부탁을 받아들여 밀정 활동을 이어간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한의원에서 붕대 감아준 사토 히데오

총독부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토 히데오의 심부름을 하던 이가경은 전날 입은 부상으로 발목 통증이 심해진다. 이를 본 사토 히데오는 외근을 핑계로 이가경을 종로의 한성한의원으로 데려간다. 그곳은 구국단원 곽운학(최덕문 분)이 운영하는 한의원이자 비밀 아지트가 숨겨진 장소였다. 당황한 곽운학은 가까스로 평정을 유지하며 진료에 나선다.

이가경이 발목뿐 아니라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난처해진다. 이가경과 내연 관계라고 알려진 유필립의 손버릇을 의심한 사토 히데오가 더 큰 오해에 빠지기 때문이다.

진료실에 단둘이 남은 뒤 이가경이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침을 뺀 채 나가려 하자, 사토 히데오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직접 발목에 붕대를 감아준다. 이어 이가경의 고백을 떠올린 듯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만약 진심이라면, 유필립 상에게 들키지 마요”라고 말한다. 경계와 호감이 뒤섞인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의 한 장면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의 한 장면 (사진=tvN)

엇갈린 일정 정보, 두 번째 암살 작전의 실패

같은 시각 약재창고 너머 구국단 아지트에서는 사토 신이치를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작전이 논의된다. 단원들은 신문 기사를 토대로 이틀 뒤 월요일 오후 7시 열리는 조선회화전람회 시상식에 사토 신이치가 참석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가경이 첫 밀정 임무에서 베껴 온 일정표에도 같은 시간에 축사가 적혀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가경이 유소란에게 전한 정보는 달랐다. 같은 날 오후 7시 편집과 직원들의 정무총감 보고가 예정돼 있다는 내용이다. 이미 여러 경로로 시상식 참석 정황을 확인한 구국단은 기존 정보에 따라 작전을 강행한다. 장정엽(이도군 분)이 첫 번째 골목을 막아 차량을 두 번째 골목으로 유인하고, 한철룡(김인권 분)이 자전거로 따라붙어 총을 쏘는 계획이었고 유소란은 포목점 2층에서 목표물을 기다렸다.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 유필립의 사무실로 이가경의 전화가 걸려 온다. 이가경은 “정무총감의 오늘 저녁 일정은 축사가 아니라 보고예요”라고 알렸고, 유필립은 계획이 어긋났음을 직감한다. 구국단의 작전을 알지 못하는 이가경은 수화기 너머의 냉담한 반응에 불쾌해한다. 전화를 끊고 퇴근하려던 이가경은 집무실 밖에 서 있던 사토 히데오와 마주친다.

‘100일의 거짓말’의 박진영 (사진=뉴스1)
‘100일의 거짓말’의 박진영 (사진=뉴스1)

총격전과 사토 신이치의 미소

현장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이어진다. 한철룡이 조수석 뒷자리 창문에 총을 겨눈 순간 그곳에 앉아 있던 사람은 사토 신이치가 아닌 장정엽이었다. 곧이어 한철룡은 운전석에서 날아온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포목점 2층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유소란 역시 후쿠다(김중희 분)에게 위치가 노출되며 궁지에 몰린다.

방송은 혼란에 빠진 구국단원들과 총독부 계단을 내려오는 사토 신이치의 비릿한 미소를 교차시키며 막을 내렸다. 이가경이 통화 내용을 들킨 것인지, 사토 히데오가 밀정 정체를 알아챘는지는 다음 회차로 넘어간다.

전국 9.0%, 3회 대비 2.0%p 상승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4회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은 9.0%로 3회(7.0%)보다 2.0%p 올랐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9.8%, 최고 10.6%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전 채널 정상이었다.

앞서 10일 방송된 1회는 전국 5.3%, 2회는 7.6%로 집계됐다. 시청률은 3회에서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4회에서 다시 올라 방송 초반 흐름을 자체 최고로 갈아치웠다. 총 16부작 가운데 4회까지 방송된 시점이다.

일본 넷플릭스 차트에도 이름 올려

해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0일의 거짓말’은 일본 넷플릭스 TV쇼 TOP 10 차트에 10위로 진입했다. 공개 사흘 만인 13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TOP 10 부문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만나 펼치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유인식 감독은 지난 9월 29일 제작발표회에서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아주 긴장감 넘치는 첩보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군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연출은 유인식·김윤진, 극본은 류보리가 맡았다. 드라마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