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농식품,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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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평·수출상담회서 150만 달러 협약…북미·동남아·아프리카 판로 확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지역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나주시는 지난 15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2026년 나주시 우수 농식품 품평·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나주시는 지난 15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2026년 나주시 우수 농식품 품평·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국내 유통사와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에서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며 나주 농식품의 품질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

나주시는 지난 15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2026년 나주시 우수 농식품 품평·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생산·가공한 농식품의 국내외 유통망 진입을 지원하고, 업체와 바이어 간 직접 상담을 통해 실제 수출과 유통 계약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상품 품평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함께 운영해 참여 업체들이 현장에서 판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지역 농식품 업체 26곳 제품 선보여

행사에는 나주지역 농식품 가공·수출업체 26곳이 참여했다. 업체들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각 기업의 대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 특성과 생산 과정, 품질관리 체계 등을 설명했다.

참석한 바이어들은 제품의 상품성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 선호도, 유통 가능성, 포장과 가격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참여 업체들은 바이어의 의견을 바탕으로 수출 대상 국가에 맞는 제품 개선 방향과 현지 유통 전략을 모색했다.

이번 상담회는 나주 농식품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 관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동안 규모나 정보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업체들도 바이어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논의하며 수출 가능성을 넓혔다.

◆ 국내 유통사와 입점·판로 확대 상담

국내 유통 분야에서는 NS홈쇼핑과 우체국쇼핑, 농협유통 등 9개 유통사가 참여했다. 상품기획자(MD)들은 업체별 제품을 살펴보고 상품 구성과 가격, 소비자 선호도, 유통 채널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참여 업체들은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 공공 유통채널 등 다양한 판로 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제품의 차별성과 지역성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할지,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포장과 물류 조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도 이어졌다.

나주시는 국내 유통사와의 상담이 지역 농식품의 안정적인 내수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과 내수 판매를 함께 확대하면 농가와 가공업체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기반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미국·베트남·남아공과 150만 달러 협약

해외 바이어로는 오스트리아 Panasia Handels GmbH를 비롯해 미국 Weee!, 베트남 JM GROUP, 남아프리카공화국 Hankook Trading cc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나주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결과 미국 Weee!와 100만 달러, 베트남 JM GROUP과 30만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Hankook Trading cc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이 각각 체결됐다. 총 협약 규모는 150만 달러로, 한화 약 20억 원에 해당한다.

이번 협약은 나주 농식품이 북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해외 바이어와 지역 업체가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거래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나주시는 협약 체결을 성과의 끝이 아닌 수출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보고, 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협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품 샘플 제공과 수출 절차 안내, 거래 조건 조율, 통관과 물류 관련 상담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무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 수출 지원정책으로 해외시장 개척 뒷받침

이번 상담회는 나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남식품수출협회가 협력해 진행됐다. 수출 유관기관과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여해 지역 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나주시는 농수산식품의 안정적인 수출과 내수 가격 안정,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용 포장재 구입비 지원을 비롯해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과 현지 판촉행사,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농수산식품 수출 직불금 등을 통해 기업과 농가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특히 해외 소비자에게 나주 농식품을 알리기 위해 현지 판촉과 홍보를 강화하고, 국가별 유통환경과 소비 특성에 맞는 수출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단일 국가나 특정 품목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국가와 유통채널로 시장을 분산해 수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사후관리

나주시는 앞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과 해외 유통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식품박람회와 해외 판촉행사에 지역 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나주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상담회에서 체결된 협약이 실제 수출 계약과 장기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쓴다. 업체별 상담 내용을 점검하고 바이어의 추가 요청사항을 확인해 거래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상구 나주부시장은 “이번 상담회에서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며 나주 농식품의 품질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수출과 장기적인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번 수출협약을 계기로 지역 농식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품목과 대상 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생산농가와 가공업체, 유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주 농식품이 세계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