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경찰행정학과, 현장에서 치안 역량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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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경찰서와 경학실습학점제 운영…이론부터 112 신고 대응까지 체험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경찰행정학과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광산경찰서와 지역 치안현장에서 ‘미래 치안인재 양성을 위한 광주여대·호남대 경학실습학점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여대와 호남대학교 경찰 관련 학과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학에서 배운 경찰학·법학·행정학 이론을 실제 경찰 업무와 연결해 이해하고, 현장 대응능력과 경찰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교육은 사전교육과 이론교육, 현장실습, 직무체험, 평가 및 수료 등 단계별 과정으로 구성됐다. 대학과 경찰기관이 교육 내용과 실습을 함께 설계해 학생들이 경찰 업무를 단편적으로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 집행과 범죄 예방, 주민 보호가 어떻게 현장에서 이뤄지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운영됐다.
◆ 광산경찰서 입교식으로 실습교육 시작
교육 첫날인 12일에는 광산경찰서에서 입교식이 열렸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교육 일정, 실습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안전수칙 등을 안내받은 뒤 본격적인 현장교육에 들어갔다.
이어 법무부가 운영하는 광주솔로몬로파크 등을 찾아 모의법정과 과학수사, 헌법 관련 체험에 참여했다. 각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법률과 경찰학 이론을 실제 사법제도와 법 집행 과정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모의법정 체험에서는 재판 절차와 법정 구성원의 역할을 살펴보고, 사건이 법적 판단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과학수사 체험을 통해서는 현장 증거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헌법 관련 교육에서는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기관의 역할, 공권력 행사의 기준 등을 학습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접했던 개념이 실제 치안과 사법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 살펴보며 법과 경찰 업무의 기본 원리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수완지구대서 지역경찰 업무 직접 체험
14일에는 수완지구대에서 지역경찰 현장실습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지구대 관계자로부터 지역경찰의 주요 업무와 관할 지역의 치안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순찰과 범죄예방 활동에 참여했다.
112 순찰차에 탑승해 순찰 업무를 체험하고, 순찰시스템인 IDS의 운영 방식도 확인했다. 경찰장구 체험을 통해 현장 경찰관이 사용하는 장비의 종류와 활용 목적을 살펴보는 한편, 장비 사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안전과 책임의 중요성도 배웠다.
또 여성안심구역과 귀갓길을 직접 걸으며 도보순찰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동 경로와 범죄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현장을 관리하는지 확인했다. 관내 취약개소 합동순찰에도 참여해 어두운 골목길과 인적이 드문 장소 등에서 위험 요소를 살폈다.
이번 실습은 경찰 활동이 사건 발생 이후 대응하는 업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예방 중심 활동이 지역 치안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직접 체감했다.
◆ 112 신고부터 출동 지령까지 대응 과정 학습
교육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광산경찰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을 견학했다. 학생들은 112 신고시스템을 체험하며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관의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는 전체 처리 과정을 살펴봤다.
신고 접수 단계에서는 신고자의 위치와 사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긴급성과 위험도를 판단해 적절한 대응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은 상황판단과 출동지령,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는 신고 처리체계를 확인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관리의 필요성을 배웠다.
특히 긴급 신고가 동시에 접수될 경우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한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점도 이해했다. 112 치안종합상황실이 단순히 신고 전화를 받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내 치안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경찰관의 대응을 조정하는 핵심 기관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현직 경찰관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경찰 채용제도와 시험 준비 과정, 경찰관에게 필요한 역량과 직업윤리, 실제 업무의 특성 등에 대해 질문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명을 통해 경찰 직무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얻고, 향후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 수료식과 표창으로 교육과정 마무리
교육과정 마지막에는 수료식이 열렸다. 성적 우수학생으로 선정된 광주여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3학년 김현민 학생에게 표창이 수여됐으며, 참여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전달됐다.
학생들은 교육과정 참여 소감을 발표하며 대학 강의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확인한 경험이 진로 선택과 전공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 업무가 법률 지식뿐 아니라 판단력과 소통 능력, 현장 대응력,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함께 요구한다는 점을 배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경학실습학점제는 경찰 관련 전공 학생들이 현장 실무를 체험하면서 전공 지식을 확장하고, 경찰 직무의 책임과 공공성을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 대학과 경찰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무를 함께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박종렬 경찰행정학과장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경찰학 이론을 실제 치안현장에서 확인하고 경찰관들과 함께 지역안전 활동을 경험하는 것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경찰기관과의 협력교육을 확대해 현장 대응능력과 공공봉사 정신, 인권감수성을 갖춘 미래 치안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여대 경찰행정학과는 앞으로도 경찰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경찰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은 물론,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공직자로서의 책임의식까지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