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6 램·낸드 비용만 680달러라는 유출 주장…PS5 소매가 649달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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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자 KeplerL2 “PS6 램·낸드 비용만 680달러 초과”, 비공식 주장
현재 PS5 649달러보다 높지만 분석가들은 1,000달러 돌파 여부에 이견

거실에서 분해된 게임기 내부 회로와 부품을 살펴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거실에서 분해된 게임기 내부 회로와 부품을 살펴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6(PS6)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만 소니 기준으로 680달러를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드웨어 유출자 KeplerL2가 NeoGAF 게시판에 남긴 글이다. 램(RAM)과 낸드플래시(NAND)를 합친 금액이며 소니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여름에 "자재명세서(BOM) 약 1,000달러"를 주장했던 같은 유출자가 이번에는 메모리 항목을 따로 떼어 숫자를 내놨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D램과 낸드 공급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차세대 콘솔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를 두고 해외 매체와 분석가들의 해석이 갈리고 있다.

680달러 주장, 어디까지가 확인된 내용인가

티브레이크(tbreak)에 따르면 이 수치는 비디오게임 전문 매체 VGC가 처음 소개한 NeoGAF 게시물에서 나왔다. VGC는 KeplerL2가 과거 AMD 하드웨어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전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자는 소니가 콘솔 설계를 확정할 당시에는 이 부품들의 가격이 훨씬 낮았다고도 주장했다. 계획 때보다 비싼 부품 시장을 마주하게 됐다는 뜻이다.

게임뉴스플러스(GameNewsPlus)는 이 글을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규정했다. 게시물에는 품목별 용량이나 공급 계약, 독립적으로 확인 가능한 가격 자료가 붙어 있지 않았다. 공개된 BOM이나 제조원가, 소매가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램은 게임이 돌아가는 동안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담고 낸드 플래시는 게임을 영구 저장한다. 680달러는 두 부품을 합친 값이다. CPU·GPU 등 다른 부품은 이 금액에 들어 있지 않아 완제품 원가나 판매가로 곧바로 읽기는 어렵다.

소니는 PS6의 최종 사양과 메모리·저장장치 용량, 생산 원가, 출시 시기, 소매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게임뉴스플러스는 이 주장을 근거로 1,000달러 콘솔을 단정하는 보도는 원 게시물이 말한 범위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분리된 직사각형 부품 옆에서 게임기 본체를 가리키는 검은 장갑 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분리된 직사각형 부품 옆에서 게임기 본체를 가리키는 검은 장갑 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현행 PS5 가격과 비교하면

Tech4Gamers는 현재 기본형 1TB PS5 가격이 649달러라는 점을 짚었다. 메모리와 SSD 비용만으로 이미 이 가격을 웃돈다는 비교다. 오버클럭3D도 같은 취지로 소니의 램·낸드 비용이 PS5 소매가를 넘어선다고 썼다. 이 매체는 CPU·GPU 등 나머지 부품이 빠져 있다는 점도 함께 상기시켰다.

오버클럭3D는 램과 낸드 가격이 출시 전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PS6가 1,0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니가 보조금을 얹을 수는 있어도 가격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보조금은 게임 판매로 다시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클수록 회수 기간이 길어진다.

Tech4Gamers는 소니가 PS6를 손해 보고 팔 계획이 없다고 이전에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적자를 피하려면 1,000달러가 넘는 가격표가 붙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오버클럭3D는 보조금 가능성을 언급해 두 매체의 시각은 일부 엇갈린다.

같은 유출자는 PS6 휴대용 기기도 램 가격 상승 때문에 600달러 아래로 팔 수 없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Tech4Gamers는 덧붙였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빼 비용을 아끼리라는 소문도 있다. 이 매체는 분석가들이 현 세대 대비 40% 판매 감소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메모리 용량을 줄일까…AI 수요가 만든 딜레마

오버클럭3D는 소니가 PS6 메모리 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전 유출에서 이 시스템은 최대 40GB GDDR7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은 30GB가 탑재되리라 본다. 30GB면 PS5보다 메모리가 87.5% 많다.

20GB로 낮추면 PS5 대비 증가폭이 25%에 그쳐 세대 교체 효과가 약해진다. 오버클럭3D는 이 선택이 콘솔 수명 내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모리 용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버클럭3D가 정리한 유출 사양도 어디까지나 비공식이다.

해당 사양표에는 AMD 젠6 CPU 코어 7~8개와 저전력 젠6 코어 2개, RDNA 5 GPU 52~54 CU, 280mm² 모놀리식 다이, TSMC 3nm 공정, 160비트 메모리 버스가 올라 있다. Tech4Gamers는 경쟁작 엑스박스 헬릭스의 GPU 성능이 56 테라플롭스로 PS6의 40 테라플롭스보다 높게 유출됐다고 전했다. 두 콘솔 모두 1,000달러 안팎 가격이 거론된다고도 썼다.

배경에는 메모리 시장의 급등이 있다. 오버클럭3D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D램과 낸드 공급을 크게 잠식했고 소매 DDR5 가격이 작년보다 5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출시 후 콘솔 가격이 오르는 첫 세대라는 평가도 내놨다. Tech4Gamers는 메모리 가격이 2025년 말부터 치솟았다고 썼다.

같은 압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고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공급을 빨아들였다고 예비 추정치로 내놨다.

분석가들은 “1,000달러”를 두고 엇갈린다

티브레이크가 소개한 분석가 3명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알도라의 Joost van Dreunen 최고경영자는 게임스인더스트리닷비즈의 스팀 머신 가격 분석에서 차세대 콘솔이 2028년에 1,000달러를 넘는 가격으로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품 업체들이 프리미엄을 낼 의향이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을 우선한다는 이유에서다.

뉴주의 Manu Rosier 시장정보 이사는 보급형 모델이 심리적·마케팅적 이유로 999달러 아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미엄 버전은 이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하드웨어를 원가 이하로 팔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다.

앰페어 애널리시스의 Piers Harding-Rolls 게임 리서치 총괄은 소니가 인상폭을 억제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큰 규모와 기존 공급망 관계, 폭넓은 전자 사업을 밸브 대비 강점으로 꼽았다. 제조사들이 출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부품 재고가 개선되고 가격이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가 말한 2028년 후반 출시 시점은 어디까지나 예측이다.

현재 PS5 이용자에게 이 보도는 구매 계획을 바꿀 근거가 못 된다. 티브레이크는 부품 하나에 대한 원가 주장만으로 PS5 구매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식 콘솔 가격과 출시 게임 라인업이 나온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소니는 PS6 가격과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