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 줄 알았는데…오늘 '이곳' 비 쏟아진다, 30호 태풍 '참피'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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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습 폭우 피해 후 태풍 참피 동향 관심
전날 갑작스러운 폭우와 강풍이 전국 곳곳을 덮친 가운데 월요일인 19일에도 일부 지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추가 강수 지역과 기상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제30호 태풍 '참피'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이동하고 있어 예상 경로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가을비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어지겠다. 다만 전날 수도권을 강타했던 기습 폭우와는 예상 강수량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차이가 있다.
오늘 남부지방·제주도 비…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19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전남 남부와 부산·울산·경남, 경북 남동부, 제주도 등이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부 5㎜ 안팎, 부산·울산·경남(경남 북서 내륙 제외) 5~10㎜, 경북 남동부 5㎜ 안팎, 제주도 5~20㎜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남부지방 곳곳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낙엽으로 인한 배수 불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엽이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을 막을 경우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해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배수시설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은 갑작스러운 침수로 고립될 위험이 있는 만큼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7~20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예보됐다. 아침까지는 평년 기온을 웃돌겠지만 낮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1.5도, 인천 11.4도, 춘천 10.6도, 강릉 19.2도, 대전 13.9도, 대구 19.5도, 전주 16.3도, 광주 17.1도, 부산 21.9도, 제주 20.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춘천 20도, 강릉 23도, 대전 20도, 대구 23도, 전주 22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제주 23도로 예상된다.
오전 10시까지 충남권 내륙과 충북 북부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시속 30~60㎞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m로 높게 일겠다.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전날 시간당 50㎜ 기습 폭우…도로 침수에 차량 고립까지

이번 비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전날인 지난 18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기습 폭우 피해 때문이다.
당시 오후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순간 최대 초속 20m 안팎의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가 소방 당국과 기상청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48분께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일대가 침수돼 차량에 갇힌 3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워졌고, 운전자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다.
경기 고양시 토당동과 행신동, 파주시 운정동, 인천 영종구 예단포 입구 등에서도 도로 침수가 발생했다. 일부 도로는 낙엽이 떠다니는 물길로 변했고, 운전자들은 침수 구간을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천장 등에 누수가 발생해 손님들이 떨어지는 물을 피해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피해 신고도 상당했다. 이날 경기지역에서 접수된 강풍·폭우 피해 신고는 323건, 인천지역은 78건에 달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역시 잇따랐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물탱크가 쓰러졌고, 중구 신포국제시장 인근에서는 편의점 간판이 뜯겨 나갔다. 서구 청라동에서는 교회 첨탑이 부러져 도로에 떨어졌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는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넘어졌다. 경기 고양시 마두동과 충남 서산시 예천동, 제주시 516도로 숲터널 등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져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전북에서도 나무 쓰러짐 5건과 천막 넘어짐 1건 등 총 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공항 항공기 40편 결항…곳곳에서 강풍 피해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상 악화로 결항한 항공기는 총 40편이다. 기상예보에 따라 사전에 운항을 취소한 항공기가 36편, 당일 취소된 항공기는 4편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항공기 34편의 운항이 지연됐고 9편은 회항했다. 도로 침수뿐 아니라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휴일 이동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비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상당한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난 18일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 가평 청평 66.5㎜, 남양주 창현 62.0㎜, 전북 순창 복흥 60.0㎜, 경기 김포 양촌 59.0㎜, 인천 경서동 55.5㎜ 등이었다.
특히 오후 2~5시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여기에 순간 최대 초속 20m 안팎의 강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커졌다. 해당 지역들에는 한때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전날 폭우의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19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는 만큼 배수시설과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0호 태풍 '참피' 강도 4 유지…한반도 영향은?

가을비와 함께 제30호 태풍 '참피'의 예상 이동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참피는 괌 서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로 강도 4 수준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괌 서북서쪽 약 71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일 오전 3시에는 괌 서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후 3시에는 괌 서북서쪽 약 12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21일 오전 3시에는 괌 서북서쪽 약 1500㎞ 부근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2일 오전 3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84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이동 경로대로라면 태풍 참피가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태풍의 세력과 이동 방향은 주변 기압계 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30호 태풍 '참피'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