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의회, 서울·하남서 지역경제·복지 혁신 해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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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행환경부터 장애인식 개선·반도체·창업 지원까지…현장 사례 바탕으로 조례·정책 발굴 추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가 서울과 경기 하남의 주요 정책 현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박경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 하남 일대에서 선진지 비교견학을 진행했다. / 광산구의회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박경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 하남 일대에서 선진지 비교견학을 진행했다. / 광산구의회

청소년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부터 장애인식 개선,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 반도체 산업 동향, 창업기업 성장 지원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피며 광산구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집중했다.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박경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 하남 일대에서 선진지 비교견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추진하는 우수 정책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이를 광산구의 지역 여건과 현안에 맞게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중심의 정책 교류를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문성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조례와 정책 제안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견학에는 박경환 위원장과 박창현 부위원장, 이우형·윤영일·김미라·백승선 의원이 참여했다.

◆ 청소년이 안전하게 걷는 거리, 생활밀착형 정책 살펴

첫 일정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청소년 꿈의거리’였다. 학원 1,625개가 밀집한 대치동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약 600m 구간을 킥보드와 현수막이 없는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원들은 청소년과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조성 사례를 살펴보고, 보행환경 개선이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광산구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박경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 하남 일대에서 선진지 비교견학을 진행했다. / 광산구의회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박경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 하남 일대에서 선진지 비교견학을 진행했다. / 광산구의회

특히 청소년 이용시설과 교육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거리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은 생활권 중심의 정책을 고민하는 데 참고할 만한 사례로 주목됐다.

이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체험형 전시시설 ‘어둠속의 대화’를 방문했다. 시각장애인 안내자와 함께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위원들은 이곳에서 장애인의 관점으로 일상을 경험하는 교육 방식과 운영 사례를 살피며, 장애인식 개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 폐기물·하수처리시설 지하화한 하남 유니온파크 방문

둘째 날에는 경기도 하남시의 ‘하남 유니온파크’를 찾았다. 이 시설은 2015년 국내 최초로 폐기물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함께 설치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위원들은 환경기초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활용하는 시설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폐기물과 하수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고,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의미를 뒀다.

환경시설을 단순한 처리 공간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도시환경과 주민 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법은 향후 지역 환경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후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과 시장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을 관람했다. 10개국 230개사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위원들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기술과 기업 동향을 확인하고,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원 방향을 고민했다.

산업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업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관련 정보 제공과 성장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광산구 차원의 기업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 창업기업 발굴부터 투자·판로까지 성장 지원 체계 점검

마지막 날에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마포구 소재 ‘서울창업허브 공덕’을 방문했다.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단계부터 성장 과정에 따른 육성 프로그램, 투자 연계, 판로 개척, 사업 규모 확대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갖춘 곳이다.

위원들은 창업기업이 초기 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과 기관의 역할을 살펴봤다. 단순한 창업 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수요에 대응하는 지원 체계가 지역 창업정책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검토했다.

광산구의 지역경제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 기업과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의 상황을 구분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연계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위원회는 현장에서 확인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 현장 견학을 조례·정책 제안으로 연결

이번 비교견학은 복지와 환경, 산업, 창업 등 경제복지위원회 소관 분야를 폭넓게 살펴보고 지역 현안의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들은 각 현장의 운영 방식과 정책 효과를 확인하고, 광산구의 여건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검토했다.

박경환 위원장은 “청소년 거리와 장애인식 체험 현장은 주민 생활과 맞닿은 복지 정책을 어떻게 풀어낼지 보여준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니온파크와 반도체대전, 창업허브에서는 지역 경제 현안을 풀어갈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우수사례를 광산구 실정에 맞게 다듬어 조례와 정책 제안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는 이번 견학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에 필요한 정책 대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광산구의 산업 여건과 주민 수요, 행정적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다.

현장에서 확인한 정책 사례가 실제 제도 개선과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