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장승조, 다정한 서브남주인 줄 알았더니…결국 사이코패스 빌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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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4회에서 장승조가 다정한 서브남주 뒤에 숨긴 사이코패스 빌런의 본색을 드러냈다.
계수정이 권 과장 오진과 15년 전 ND 이니셜의 비밀을 파헤쳤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배우 장승조가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다정한 ‘서브남주’의 얼굴 뒤에 감춰둔 ‘사이코패스 빌런’의 본색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4회에서 장승조가 연기하는 신임 외과 교수 나대일은 계수정(김지원)과 장희숙(이정은)이 품어온 의혹대로 섬뜩한 반전의 중심에 섰다.

나대일은 커피와 빵을 양손 가득 들고 응급실을 찾아 계수정에게 호의를 쏟아내다가, 15년 전 수술 당시 환자의 장기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넣은 인물로 밝혀졌다.

커피와 빵 들고 응급실 찾은 나대일, 호의 뒤의 속내

4회를 앞두고 제작진이 17일 공개한 스틸에는 나대일이 양손 가득 커피와 빵을 들고 응급실 데스크에서 근무 중인 계수정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사람 좋은 미소를 띤 채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이었지만, 살가운 태도 이면에 묘한 꿍꿍이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반면 평소 음식 앞에서 누구보다 솔직해 ‘먹방 요정’으로 불리는 계수정은 나대일이 가져온 커피와 빵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무심한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계수정의 모습은 스틸 단계에서부터 의아함을 자아냈다.

본방송에서도 나대일의 행보는 계수정의 취향을 파악해 간식을 챙겨 오는 다정하고 헌신적인 ‘서브남주’의 전형처럼 그려졌다. 계수정이 자신의 수술방에 들이닥쳐 지혈을 잡고 떠나는 막무가내 행동을 했음에도 나대일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영상 봤다. 꼭 신 같더라. 아니면 괴물?”이라며 호감을 드러내고 끈질기게 계수정을 따라붙었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권 과장 상태 두고 엇갈린 두 외과의의 판단

반전의 단초는 권 과장의 상태에서 나온다. 나대일은 권 과장이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 “종양이 아니며 월요일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사코 장담했다. 계수정은 이 진단을 믿지 않았고, 환자가 실려 온 지 3일 뒤인 금요일 오후 6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않은 채 권 과장을 기다렸다.

계수정의 예측은 정확했다. 월요일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던 계수정의 판단대로 권 과장은 위급한 상태로 병원에 다시 실려 왔고, 계수정은 곧바로 수술에 나섰다. 나대일의 오진이 단순한 판단 착오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이 장면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3화에서 뛰어난 예측력과 수술 실력으로 구서대병원 직원이 사망할 뻔한 상황을 막아낸 계수정은 4회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먼저 읽어내는 능력을 이어갔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목련회 모임에서 걸려 온 전화, 자리를 박차고 병원으로

권 과장이 위급해진 시각 나대일은 목련회 모임에 나가 있었다. 그는 계수정이 퇴근도 하지 않고 수술에 나섰다는 통화 내용을 듣고 초조함에 빠진다. 수술 중인 의료진이 유착이 많을 것 같아 개복한다고 전하는 연락이 이어지자, 나대일은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병원으로 향한다.

이전까지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던 인물의 표정이 바뀌는 대목이다. 나대일이 서둘러 수술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계수정에 의해 진실이 파헤쳐진 뒤였고, 그를 맞이한 것은 텅 빈 공간뿐이었다.

계수정이 걸어가는 차가운 걸음걸이와 나대일의 일그러진 두 얼굴이 교차하는 장면으로 4회의 반전이 마무리된다.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15년 전 수술, 장기에 새겨진 이니셜 ND

나대일이 계수정에게 집착하고 환자의 상태를 오진한 이유도 이 지점에서 설명된다. 나대일은 15년 전 수술을 집도하면서 권 과장의 장기에 자신의 이니셜인 ND를 버젓이 새겨 넣은 인물이었다. 방송은 이를 변태적인 사이코패스의 행태로 그린다.

나대일이 권 과장의 상태를 종양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월요일까지 버틸 수 있다고 장담한 배경에는, 과거의 과오와 비틀린 욕망이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환자의 목숨마저 위협하는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다정함은 계산된 접근이었음이 확인된다.

계수정을 향한 호기심과 추격 역시 자신의 흔적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을 곁에 두려는 행동과 맞물려 읽힌다.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구서대병원 권력 구도 속 나대일의 자리

나대일은 3회 말미에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이 영입한 새로운 외과의로 등장했다. 당시 장희숙은 계수정의 활약에 의기양양해져 병원 측에 파격적인 조건의 정식 계약을 제안했지만, 부승권은 나대일을 영입하며 계약을 보류했다.

계수정의 정식 계약이 미뤄진 상황에서 합류한 나대일이 4회에서 사이코패스 빌런이라는 정체를 드러내면서, 구서대병원 안팎의 구도는 한층 복잡해진다. 나대일이 속한 목련회 모임이 어떤 성격인지는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서 더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전해진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의료계에 뿌리내린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제작은 스튜디오S, 스튜디오드래곤, 하이지음스튜디오가 맡았다.

11.4%에서 15.1%로, 상승세 속에 맞은 4회

시청률은 첫 방송부터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지난 9일 첫 방송은 11.4%로 시작했고, 16일 방송된 3회는 15.1%를 기록했다. 앞서 2회는 전국 14.9%였다. 4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됐다.

금토드라마인 ‘닥터X’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