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예약 몇 분 만에 배송 2027년으로 밀려…애플 “수요 놀라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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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예약 직후 전 구성 배송이 내년 1월로 밀렸다
애플은 수요가 놀랍다고 밝혔고 되팔이 호가는 최고 1만 달러까지 올랐다

매장 안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는 남성과 품절 안내판, 진열된 듀오 제품 상자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매장 안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는 남성과 품절 안내판, 진열된 듀오 제품 상자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배송 예상일이 내년으로 밀렸다. 예약 페이지가 열린 직후 출하 예정일은 10월 말에서 11월, 12월을 거쳐 1월까지 순식간에 늘어났다. 애플은 미국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예약 수요가 “nothing short of extraordinary(그야말로 놀라운 수준)”라고 밝혔다.

예약 첫날 상황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졌다. 이미 일부 재판매 매물까지 등장한 가운데 애플은 온라인 주문을 계속 받겠다는 입장이다. 아래에서 배송 일정과 공급 사정, 가격과 판매 국가를 차례로 정리한다.

예약 직후 ‘1월 25일’로 밀린 배송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아이폰 듀오는 모든 구성이 내년 배송으로 표시됐다. 색상과 저장용량 조합에 상관없이 예상 출하일이 1월 25일이었고 일부 이용자에게는 1월 29일로 떴다. 예약이 열리고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엔가젯(Engadget)은 미국 예약 물량의 배송 예상일이 2027년 1월까지 늦춰졌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예상 배송이 2월 초까지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연말 선물 시즌에 맞춰 폴더블을 받으려던 소비자에게는 불리한 소식이다.

다만 모든 예약자가 같은 처지는 아니다. 엔가젯이 소개한 온라인 구매자들의 경험담을 보면 애플스토어 매장 수령이 빠르면 10월 23일부터 가능한 경우가 있었다. 11월이나 12월 배송 예정일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초기 예약 물결을 놓친 구매자는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1월 배송 시점을 안내받았다. 같은 화면에 ‘10월 24일에 재고를 확인하라’는 매장 수령 옵션이 함께 뜨는 사례도 보고됐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 듀오를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 매장과 다른 공인 판매점에 현장 재고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베스트바이 웹사이트는 기사 작성 시점에 11월 배송 예상일을 표시하고 있었다.

매장 테이블 앞에서 접이식 스마트폰을 펼쳐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매장 테이블 앞에서 접이식 스마트폰을 펼쳐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애플 “놀라운 수요”와 암표 논란

애플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능한 한 빨리 고객 손에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온라인 주문을 계속 받겠다고 했다. 이 발언에는 애플이 강한 초기 반응에 긍정적인 해석을 입히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초기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배송 지연의 속도와 폭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배송이 내년으로 넘어가자 되팔이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베이(eBay)와 X에서 암표상들이 차익을 노리고 나섰고 호가는 최고 1만 달러까지 올랐다. 다른 보도에서는 이베이에 올라온 매물이 수십 건이며 요구 가격이 최고 5,200달러라고 적었다. 두 기사의 작성 시점이 달라 수치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은 애플의 예약 운영을 둘러싼 비판으로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애플에 되팔이 목적으로 넣은 주문을 가려내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급 부족 정황과 닛케이 보도

지금의 지연은 강한 수요와 극도로 제한된 공급이 겹친 결과다. 두 요인이 각각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출시 전부터 애플이 아직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중이어서 아이폰 듀오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건 나왔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나온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하루 수백 대 정도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아이폰 출시 때의 생산 확대 속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맥월드(Macworld)는 예약 라이브 블로그 제목에서 새 폰이 이제 2027년이 되어야 도착한다고 적었다. 마이클 사이먼은 이 글에서 예약 요령도 소개했다. Mac의 사파리와 아이폰의 애플스토어 앱을 동시에 열어 두고 애플페이로 결제하라는 것이다. 케이스 같은 액세서리는 나중에 사고 폰만 빨리 결제하라고 권했다. 애플이 공지한 시각보다 5분이나 10분 늦게 스토어를 여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70여 개국 예약과 국가별 가격

GSM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달 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와 함께 공개됐다. 두 프로 모델은 같은 주에 예약을 받아 이미 판매 중이다. 아이폰 듀오 예약은 UTC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시작됐고 애플 공식 웹사이트와 애플스토어 앱에서 받았다.

예약 대상은 70개 이상의 국가·지역이다. 호주·브라질·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인도·일본·멕시코·싱가포르·한국·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영국·미국·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에서는 10월 23일(현지시각)부터 배송과 판매가 시작된다. 28개국이 추가되는 판매는 10월 30일부터다.

기본 가격은 미국 1,999달러로 아이폰 18 프로(1,199달러)와 프로 맥스(1,299달러)보다 높다. 독일은 2,299유로, 영국은 1,999파운드, 인도는 29만 9,900루피, 중국은 1만 5,999위안, 일본은 36만 4,800엔이다. 같은 지역의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독일 1,599유로, 영국 1,299파운드, 인도 17만 9,900루피, 중국 1만 999위안, 일본 23만 9,800엔으로 책정됐다.

애플은 온라인 주문을 계속 받는다고 했지만 새로 주문하면 1월 안팎의 배송을 각오해야 한다. 10월 23일 첫 배송분은 예약 초기에 주문한 일부 구매자에게만 돌아간다. 애플이 생산 확대 시점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