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딸이 천재인지 특검으로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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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 부부 결백함과 한 의원 딸 천재성 한동훈 특검법으로 확인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을 특검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딸이 받았던 수사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자는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 부부의 '결백함'과 한 의원 딸의 '천재성'을 '한동훈 특검법'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2019년 윤석열과 한 의원의 지휘 아래 검찰은 내 딸 조민의 생활기록부와 입시지원서에 적힌 모든 인턴 및 봉사활동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출입 로그기록을 분석하고 관계자를 소환조사했다”며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 기재된 일정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실제 활동시간보다 발급한 서류에 기재된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아시다시피 내 딸은 그 불일치를 인정하고 그 법적 결과를 감수했다"며 "나는 사실판단과 법리적용에서 법원의 유죄판결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국법을 지키는 시민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조 원장은 “'천재'라는 한 의원 딸은 2만 시간 봉사활동으로 표창장을 받았다고 보도됐다”며 “2만 시간은 하루 8시간씩 주 5일, 10년 동안 해야 하는 시간이다. '천재'가 아닌 '초능력자'라야 가능한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자 한 의원 측은 딸이 아니라 봉사단체가 한 시간이라고 변명했다"며 "그래도 문제다. 실제 활동은 봉사단체가 하고 혜택은 한 의원 딸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경우건 압수수색도, 봉사활동을 한 단체의 출입 로그기록 분석도, 관계자 소환조사도 없었다. 일기장 분석도 없었음은 물론"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한 의원 딸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인정한 케냐 출신 대필작가 벤슨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따라서 누가 벤슨에게 부탁했는지 확인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한 의원 딸이 14세 때 자기 친척과 함께 개발해 해외상까지 받은 스마트폰 앱을 실제 만든 사람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해당 업체 '크몽'에 대한 압수수색도, 관계자 조사도 일체 없었다. 이 사람에게 앱 제작을 부탁했던 '중년 여성'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트북 50대 기부로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의회의장상을 받았는데 수사기관은 이 수상 실적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됐는지, 그런 생활기록부가 진학 때 제출됐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며 "그리하여 한 의원도, 한 의원 부인도, 미국에 있는 한 의원의 처제도, 한 의원 딸도 모두 면죄부를 받았다. 참 쉽다. 참 편하다. 참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이상 모두 한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불리던 시절 일어났다"며 "검찰과 경찰은 모두 한 의원에게 알아서 기었다. 언론도 제대로 취재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라고 했다.
조 원장은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때 '한동훈 특검법'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22대 국회 개원 후 세 번이나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호응하지 않았다"며 "그 후과를 우리 모두 목도하고 있다. 마치 자신은 무결한 정의의 사도인 양 행세하며 민주 진영을 공격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특검법 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원장은 "이제 마지막 기회가 왔다. 법안을 재정비해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미 편향성과 소극성을 보인 검찰과 경찰에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한 의원 딸은 천재다'라는 황당한 변명이나 '정치보복'이라는 뻔뻔한 반론에 엄정한 수사로 답해 줘야 한다”며 "제대로 된 수사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한 의원 부부가 관여한 증거는 없다'고 강변하는 자들에게도 증거를 찾는 수사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이는 '당신 딸에게 먼지떨이 초정밀 수사가 벌어졌더라도 한 의원 딸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나쁜 것 아니냐. 이제 그만 참으라'고 말한다"며 "부덕하고 수양이 부족해 조언을 수용하기 어려우니 양해를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사에서 배우자와 자식까지 털고 찌르고 베는 것은 금기였다. 이를 송두리째 깬 자들이 바로 윤석열과 한 의원으로 대표되는 정치검사들이었다"며 "정치검사의 자식에게도 정치검사가 휘두른 류의 '정의'가 실현됨을 보여 줘야 한다. 많이 바라지 않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가면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딸 사건 수사를 막은 것 아니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한 의원이 장관으로 재직하던 2022년 11월 경찰이 미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며 "한 의원이 딸 사건을 덮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한동훈 잡겠다고 떼거지로 덤볐던 소위 ‘0.99달러 저작권' 마타도어는 외국인 저작권자로부터 '승낙'까지 받은 사안"이라며 "청문회 당시 민주당 측에서 마구잡이식 고발을 했을 뿐 문제 될 만한 것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덮니 마니 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해선 2022년 5월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약 1년 8개월 동안 수사한 끝에 2023년 12월 불송치 결정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국민의힘에선 정치보복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서 지금 미국에서 국감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 없는 틈을 타서 정치적으로 보복으로 보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지적, 비무장지대(DMZ) 지뢰 사건에 관한 정확한 지적들을 한 의원이 뼈아프게 해 오지 않았느냐"며 "예전에 종결된 사건을 꺼내서 한 의원의 도덕성에 흠을 내려는 억지 시도"라고 했다.
배 의원은 "대표적인 반한(반한동훈)이었던 서정욱 변호사가 요새 '한 의원 딸은 원래 천재'라며 성적표까지 들고나와서 증명해 주고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서 변호사의 말씀을 빌리겠다. '조국과 한동훈의 딸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한 의원 딸 의혹은 조 원장 딸 의혹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조 원장 일가 의혹을 두고 "압수수색 영장이 그냥 나오나. 법원에서 압수수색할 만하니까 영장을 내준 것"이라며 "그만큼 가족의 혐의가 많았다는 얘기다. 혐의가 많은 게 무슨 자랑이냐"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 원장 딸은 의전원까지 가는 데 한 번도 시험을 본 적이 없다. 합격할 때마다 사용된 자료가 표창장부터 봉사활동, 인턴까지 모두 허위였다"며 "(반면) 한 의원 딸은 ACT 시험에서 36점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 MIT 같은 데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백으로 들어갈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봉사활동도 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 흔적이 다 있었다"며 "옛날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 나왔던 얘기들을 재탕해서 다시 우려먹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