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터졌다…최고 16.9% 압도적 시청률 찍고 1위 기록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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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최고 16.9%, 전국 15.1%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5% 벽을 넘어섰다. 첫 방송 이후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상승세다.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도 비영어 TV쇼 부문 정상에 오르며 국내외 흥행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3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5.1%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9%까지 올랐고 수도권 시청률은 14.9%로 집계됐다. 2049 시청률도 평균 4.7%, 최고 5.23%를 기록했다.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다.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 '닥터X :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김지원이 계수정 역을 맡았고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3회는 계수정(김지원)의 수술 방식을 두고 구서대병원 외과 의료진 사이에서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수정의 수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사 '닥터X'의 술기와 닮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과거 닥터X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두 달 뒤 사망했고, 의료 기록에는 집도의 실명 없이 '닥터X'라는 표기만 남아 있었다. 의료진은 같은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부승권(손현주)은 "잘못되면 책임질 사람은 남겨놔야죠"라는 말을 남기고 수정을 인력이 부족한 응급실로 보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병원에서 일하다 숨진 응급구조사 고(故) 서진영(강준석)의 1주기가 다가오면서 지난 비극도 다시 떠올랐다.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은 당시 개두술을 할 의사가 없어 치료 시기를 놓쳤던 일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개두술은 위험 부담이 큰 반면 수익성이 낮아 이를 맡을 전문의가 전국적으로도 부족한 상황이다. 장희숙(이정은)은 구서대병원의 개두술 가능 인력이 다른 병원보다 크게 적다고 지적하며 "돈만 밝히는 병원은 분명히 사고가 나"라고 꼬집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병원 청소 노동자 여정순(신혜경)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개두술을 맡을 의료진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도윤식(김영민)은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주장했다. 반면 경영팀 부장 이선애(김영아)는 병원 직원이 또다시 외부로 이송되면 병원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원내 치료를 고집했다.

양측이 맞서는 사이 박태경(김우석)이 수정이 이미 수술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정은 앞서 우연히 마주친 정순에게서 이상 징후를 알아챘고, 만일을 대비해 새벽부터 응급실을 지키고 있었다. 참관실로 달려온 의사들은 수정에게 신경외과(NS) 전문의 자격이 없다며 수술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희숙이 수정의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 서류를 내보이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수정은 고난도 개두술을 무사히 마쳤고, 이를 지켜본 승권은 "완벽합니다. 오랜만에 이런 수술 보네요"라고 말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수술 뒤 회의에서는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신경외과 교수들이 "의사도 사람이야"라며 자신들을 변호하자 수정은 "그쪽만 사람이야? 환자도 사람이야"라고 받아쳤다. 이어 "의사이려고 노력은 안 하십니까? 그냥 사람이기만 하십니까? 그럼 언제 의사 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수정의 말은 승권의 마음도 움직였다. 승권은 예정된 취임식 대신 기자회견을 열고 서진영의 죽음이 의료 현장의 취약한 시스템과 구조적 결함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인정했다. 병원이 지켜야 할 신뢰를 훼손했다며 유가족과 국민, 병원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진영의 사망 당시 병원의 문제를 익명 게시판에 폭로한 사람이 자신이라던 성진의 고백과 달리, 실제 글쓴이는 배흥곤(이성욱)이었고 윤식도 이를 도운 것으로 드러나 반전을 안겼다.

방송 말미 희숙은 수정의 실력이 입증된 만큼 그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며 새 계약 조건을 내밀었다. 그러나 승권은 계약을 보류하고 새로운 외과의 나대일(장승조)을 불러들였다. 수정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3회 방송 일부. / 유튜브 'SBS'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1위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국내 시청률과 함께 글로벌 성적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닥터X'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460만 시청 수와 총 시청 시간 990만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 수는 총 시청 시간을 작품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첫 방송 이후 사흘간의 기록만으로 정상에 오른 셈이다.

화제성 지표도 상위권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지난 12일 발표한 10월 2주차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에서 '닥터X'는 방송 첫 주 만에 1위에 올랐다. 김지원도 출연자 부문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흥행과 함께 의료 묘사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닥터X'의 의료 현실 왜곡과 의료인 묘사에 관한 심의를 요청했다.

A씨는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적 과장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실제 제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의사들은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고 하고, 목소리를 내면 또 어떤 비난이 돌아올지도 충분히 예상한다"며 "전문가로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드라마 측은 방송을 통해 "본 드라마는 픽션이며 극적인 전개를 위해 실제 의료 현장 및 관련 규정과 다르게 각색되거나 연출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닥터X' 4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