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이 골치아픈 재정 빨대” 추미애 발언 사흘뒤…부천 화재 소방관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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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화재현장서 질문받자 얼굴 찌푸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 6명 등 8명이 다쳤다.  / 뉴스1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 6명 등 8명이 다쳤다. / 뉴스1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소방관이 끝내 숨졌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화재 진압 중 심정지 상태가 된 40대 소방대원 A 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이날 0시쯤 사망했다.

화재는 전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해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 씨가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선착대로 도착해 진압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는 모두 8명이다.


소방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소방관들이 보호 장비를 갖추고 진입했지만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소방관에 대한 예우나 보상이 충분치 못한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라며 “부상당한 소방관들이 조속히 쾌차할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 화재를 진압하다 심정지 상태로 입원하고 있는 소방관이 있다. 부상당한 소방관 역시 다수”라며 “그분들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헌신한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냐”고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부천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자신의 ‘재정 빨대’ 발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얼굴을 찌푸리고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 SBS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부천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자신의 ‘재정 빨대’ 발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얼굴을 찌푸리고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 SBS뉴스

이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앞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한 "소방이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는 발언과 대조된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감에서 "경기도 소방관 인건비만 2027년도에 1조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칠흑 같은 화마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목숨값이 고작 '빨대'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추 지사는 전날 부천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이 '재정 빨대' 발언에 관해 묻자 얼굴을 찌푸리고 손사래를 치며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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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