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하다 싶어 접었다“ '인천 칼부림' 최충락이 쇼핑몰 대신 고민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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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범행대상 고민” 진술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쇼핑몰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 칼부림을 벌였던 최충락(59)이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을지 고민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범행 대상을 어린이집으로 할까도 생각했다”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신 질환이 있는 최 씨의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전날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최 씨는 자신이 치료받았던 병원이 경찰 등이 결탁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올 7월경 병원에서 피부질환(무좀) 관련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의료 행위에 불만을 가졌고, 이후 병원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1인 시위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무좀 치료 부작용으로 1인 시위를 하다 병원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돼 불만이 생겼다"며 "큰 범행을 저지르면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크게 다친 피해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범행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귀금속을 현금화하고 통장에 있던 돈도 모두 5만 원권으로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전날 최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나’ 등의 질문에 “죽을죄를 지었다”고 했다.

최 씨는 13일 오후 1시 48분쯤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10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상자 8명이 발생했고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은 19세 여성은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양손에 흉기 2자루를 고정한 채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며 이용객들을 공격했다. 이후 식당 직원들이 의자로 최 씨를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마땅한 직업이 없는 최 씨가 범행 당시 현금 680만 원을 소지한 점, 범행 직전 다니던 방송통신대를 찾아 휴학계를 제출한 점 등을 토대로 범행 후 도주할 계획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최 씨는 2004년과 2007년, 2015년 세 차례 흉기 범행을 저질렀다. 2004년과 2007년은 피해자와 합의 등의 이유로 재판에서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2015년에는 재결합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전처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같은 해 8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