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원도심이 거대한 미션 게임장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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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11월 1일 ‘더 스카우트 로컬 in 강진’ 운영…역사·관광명소 누비며 단서 찾는 이색 체험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 강진의 골목과 역사문화 명소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방탈출 게임장으로 탈바꿈한다.
강진 원도심이 거대한 미션 게임장으로 변신한다

스마트폰과 지도를 들고 도심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임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관광객들이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벗어나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가 선보인다.

강진군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진읍 원도심 일원에서 도시 탐험형 야외 방탈출 프로그램인 ‘더 스카우트 로컬 in 강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원도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26 JCEP 체험형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으며, 유니크굿컴퍼니와 로컬앤컴퍼니가 함께 참여했다.

◆ 실제 거리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추적 작전

‘더 스카우트’는 실제 도시 공간에 이야기와 임무를 접목한 몰입형 체험 콘텐츠다. 정해진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일반적인 관광과 달리 참가자들이 직접 주변을 살피고 단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강진 프로그램의 작전명은 ‘CELADON CRACK’이다. 참가자들은 비밀 요원 ‘스카우트’가 돼 강진 곳곳에 발생한 ‘시간의 균열’을 추적하고, 그 흔적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지도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어진 임무를 하나씩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심의 골목과 관광명소가 게임의 무대로 연결된다. 참가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에서도 이야기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역사문화 자원을 단순한 볼거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탐색하는 대상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 시간여행자의 집에서 시작되는 미션

체험은 강진읍 동성로 70에 자리한 ‘강진 시간여행자의 집’에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이곳 현장 본부에서 접수를 마친 뒤 미션에 필요한 단서를 받아 본격적인 탐험에 나서면 된다.

주요 탐험 장소에는 강진 시간여행자의 집을 비롯해 사의재와 영랑생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가 포함됐다. 각각의 장소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단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음 임무로 나아간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소마다 담긴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든 임무를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보상도 제공된다. 미션 해결에 따른 성취감과 보상을 결합해 참여의 재미를 높이고, 관광객들이 원도심 곳곳을 걸으며 강진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참가비 무료…가족·연인·친구 누구나 참여

프로그램은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사전예약도 필요하지 않아 현장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참가자는 스마트폰과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면 되며, 친구와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직접 걷고 관찰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탐험의 재미를, 성인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여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만큼 강진의 골목과 관광명소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주변 상점과 먹거리 등 원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진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방문객의 취향과 참여 방식을 반영한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 체험 관광으로 원도심에 활력 불어넣는다

이번 사업은 관광객을 유명 관광지에 머무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도심 곳곳을 직접 걸으며 지역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객의 이동이 특정 명소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골목과 주변 상권까지 방문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야기를 따라 이동하는 미션형 관광은 참가자 스스로 여행 경로를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강진을 찾는 여행객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체험형 콘텐츠와 기존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도심의 매력을 알리고, 방문객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 관광자원을 도보형 미션으로 연결한 이번 콘텐츠가 방문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참여형 관광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객들이 원도심에 머물면서 주요 관광지와 주변 상권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더 스카우트 로컬 in 강진’은 익숙한 도시 공간을 새로운 모험의 장소로 바꾸는 시도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강진의 거리에서 단서를 찾고 임무를 해결하는 특별한 경험이 원도심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