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에 던질 것”…장동혁 향해 나온 심상찮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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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장동혁, 당권 재도전하나 연임 뜻대로 안 될 것”

친한동훈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당대표가 내년 초 대표직을 내려놓고 당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임기를 채우기보다 조기 사퇴로 여론의 관심을 끈 뒤 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용히 안 갈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당 지지율이 높아도 장동혁 대표가 잘한다고 보는 분들은 30%가 안 된다"며 "장 대표 입장에서는 연임해서 공천권을 쥐고 싶을 텐데 저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8월까지 가기 전에 저는 1~2월쯤 한번 던질 거라고 본다"며 "그래야 여론이 자기한테 집중되고 그 집중된 여론을 가지고 당권에 다시 한번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 50.27%를 얻어 김문수 직전 대선 후보를 근소한 차로 꺾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당대표 임기는 2년이어서 중도 사퇴하지 않으면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박 의원이 언급한 내년 1~2월은 공식 임기 종료보다 6~7개월 앞선 시점이다.
박 의원은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로 당내 기반을 강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당협위원장은 각 지역구의 정당 조직과 책임당원을 관리하는 직책이다. 통상 해당 지역에 현역 의원이 있으면 그 의원이 겸임하며, '원외' 위원장도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 의원은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을 다 물갈이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친장동혁계 당권파로 당협위원장들을 다 세워놔야 한다. 전당대회에서 본인을 지지해 줄 수 있는 포스트를 박아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무감사를 통해 자기 사람을 심는 것은 모든 당대표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서도 "문제가 있는 당협은 교체하고 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은 정비해야 하지만 나와 친한 사람들을 박겠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총선 공천은 현역 의원들의 정치적 생존과 직결돼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가 당내 권력 구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 의원 주장의 배경에는 장 대표가 추진해 온 당협위원장 재정비가 있다. 장 대표는 지난 8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당협위원장은 교체할 때가 됐다"며,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을 예전처럼 자동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후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의원 수가 100명을 겨우 넘는 상황에서 현역을 자른다는 건 분란행위"라는 반발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후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2월 전까지는 제대로 일하지 않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교체하고 당원 직선제로 새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새 당협위원장이 1년 가까이 조직을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박 의원이 사퇴 시점으로 지목한 ‘1~2월'이 이 교체 시한과 겹친다.
박 의원은 앞서 8월 13일에도 장 대표를 향해 "취임 1주년(8월 26일)에 108배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패장이 방패막이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당협위원장 재정비를 연임을 위한 '줄 세우기'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