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꿀팁] 가족 '수건' 색을 따로 정해보세요, 컵이 바뀌는 일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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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은 색과 이름표로, 컵은 세제와 뜨거운 흐르는 물로 나누는 환절기 집안 위생 요령.
손 씻기와 환기, 소독제 사용 주의까지 함께 짚었다.

세탁기와 빨래 바구니 옆 테이블에서 흰 수건을 정리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세탁기와 빨래 바구니 옆 테이블에서 흰 수건을 정리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지면 가족 중 누군가 코를 훌쩍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온다. 이때 가장 먼저 섞이는 곳은 약통이 아니라 욕실 수건걸이와 식탁 위 컵이다. 평소에는 누가 쓴 수건인지, 누구 컵인지 따지지 않고 넘어가지만 목이 칼칼한 사람이 생긴 집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정 내 예방 안내를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욕실과 주방에서 바로 옮겨 쓸 수 있는 순서로 정리했다.

병원처럼 격리하지 않아도 입에 닿는 물건만 갈라놓으면 된다

CDC는 가정이 복잡한 병원식 체계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대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을 때는 얼굴과 입 주변에 쓰는 개인 물품을 아무렇지 않게 함께 쓰지 말라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수건, 컵, 물병이 여기에 들어간다. 집 전체를 뒤집을 필요 없이 이 세 가지만 주인을 정해 놓으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물건을 나누는 것이 감염을 확실히 막아 주는 보증은 아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가까운 접촉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서도 퍼질 수 있어서, 물건 분리는 환기와 함께 가야 한다. 거실 창과 베란다 창을 번갈아 열어 공기를 돌리고, 증상이 뚜렷하면 집에 머무르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다. 수건과 컵 정리는 그 위에 얹는 한 겹의 대비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주방 조리대 위 흰 수건과 컵, 물병을 나란히 놓은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주방 조리대 위 흰 수건과 컵, 물병을 나란히 놓은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수건은 색이나 이름표로 주인을 정하고 활짝 펴서 말린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가족마다 다른 색 수건을 정해 주는 것이다. 같은 색 수건이 이미 여러 장이라면 이름 라벨을 붙인다. 수건 자체에 붙이면 세탁하면서 떨어지기 쉬우니, 수건걸이 고리나 걸어 두는 자리 옆에 마스킹테이프로 이름을 적어 붙이면 훨씬 오래 간다. 아이들은 글자보다 색이나 스티커 그림으로 구분하게 하면 헷갈릴 일이 적다.

말릴 때는 여러 장을 한 곳에 겹쳐 걸지 말고 활짝 펼친다. 욕실이 좁아 수건걸이가 하나뿐이라면 문 안쪽 고리나 샤워부스 봉, 접이식 건조대로 자리를 나눠 수건끼리 닿지 않게 한다. 쓴 수건을 한 바구니에 젖은 채로 쌓아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서로 포개진 수건은 마르지 못하고 눅눅한 채로 섞인다.

손 닦는 수건은 가장 쉽게 섞이니 임시로 키친타월을 쓴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을 때는 손이 자주 닿는 곳에 공용 핸드타월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일회용 종이타월이나 사람마다 따로 정한 수건을 쓰는 편이 임시로는 더 간단하다. 국내 가정에서 공용으로 쓰기 쉬운 수건은 세면대 옆 핸드타월과 주방 싱크대 옆 행주다. 아픈 사람이 있는 동안만이라도 이 두 곳에는 키친타월을 두고 한 번 쓰고 버린다.

행주로 손을 닦는 습관도 이 기간에는 접어 둔다. 키친타월 걸이를 세면대 가까이 두면 손을 씻고 바로 뽑아 쓰기 쉽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 손이 닿는 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라앉으면 원래대로 돌려도 되니 임시 규칙이라는 점을 가족에게 미리 알려 두면 불만이 줄어든다.

세면대 옆 갈색 수건을 두고 벽걸이 종이타월을 뽑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세면대 옆 갈색 수건을 두고 벽걸이 종이타월을 뽑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컵과 물병은 세제와 뜨거운 흐르는 물로 씻은 뒤에 다음 사람이 쓴다

컵과 물병은 다른 사람이 쓰기 전에 식기세제와 뜨거운 흐르는 물로 씻어야 한다. 다만 이 방법은 물건의 취급 표시에 따라 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텀블러, 유리병은 열에 견디는 한계가 제각각이므로 제품 설명서나 바닥의 표시를 먼저 확인한다. 뚜껑과 빨대, 고무 패킹은 분리해서 씻어야 틈에 남은 음료가 닦인다.

주인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컵 색을 가족마다 다르게 하거나, 손잡이 쪽에 이름 스티커나 실리콘 밴드를 두르면 한눈에 구분된다. 식기건조대에 칸을 나눠 놓으면 씻은 뒤에도 섞이지 않는다. 냉장고에 넣어 둔 물병은 입을 대고 마시지 말고 자기 컵에 따라 마시는 규칙을 더하면 컵 구분이 한결 쉬워진다.

주방 싱크대에서 유리 용기와 분리한 뚜껑 부품을 물로 씻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주방 싱크대에서 유리 용기와 분리한 뚜껑 부품을 물로 씻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손 씻기가 먼저이고 손소독제는 물이 없을 때의 차선이다

물건을 아무리 잘 나눠도 손이 오염돼 있으면 소용이 줄어든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권고한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 코를 푼 뒤, 화장실을 쓴 뒤, 음식을 준비하기 전에 비누와 물로 씻으라고 강조한다. 기침이 나올 때는 손바닥 대신 옷소매 안쪽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기침예절의 기본이다.

비누와 물을 쓸 수 없을 때는 알코올 손소독제가 대안이 된다. 단 손에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을 때만 해당하며, 음식물이나 흙이 묻었다면 소독제를 바르지 말고 씻어야 한다. 외출용 가방에 소형 손소독제를 하나 넣어 두면 이동 중에도 쓸 수 있다.

문손잡이와 스위치는 닦되 소독제를 공중에 뿌리거나 섞지 않는다

현관 손잡이, 욕실 문고리, 전등 스위치처럼 자주 만지는 곳을 닦아 주는 것은 도움이 된다. 반면 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거나 여러 제품을 섞어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락스를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제품과 섞으면 염소가스가 나와 위험하고, 암모니아가 든 제품과 섞어도 유독가스가 생긴다. 제품은 하나씩, 표시된 방법대로만 쓰고 쓰는 동안 창을 열어 환기한다.

사용한 휴지는 비닐봉투를 씌운 쓰레기통에 모은다. 뚜껑이 있는 통이면 더 좋고, 봉투를 묶어 비운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아픈 사람 방 안에 작은 휴지통을 하나 따로 두면 오가는 횟수가 줄어 동선이 깔끔해진다.

욕실에서 흰 수건으로 벽 스위치와 문손잡이를 닦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욕실에서 흰 수건으로 벽 스위치와 문손잡이를 닦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규칙은 아이가 말다툼 없이 따를 만큼 짧게 적어 붙인다

가정의 규칙은 아이가 반복해서 다투지 않고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짧아야 한다. 세 줄이면 충분하다. 내 수건은 내 색, 컵은 이름표가 붙은 것만, 코를 풀면 손부터 씻기 정도로 정하고 욕실 거울이나 냉장고 문에 눈높이를 맞춰 붙인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색 스티커로 대신한다.

처음 며칠은 어른이 먼저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한 번 정해 둔 색과 이름표는 계절이 바뀌어도 그대로 두면 되니, 환절기마다 새로 정할 필요 없이 수건과 컵 주인이 집에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