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따로 없네’…가짜 열애설 터졌다가 진짜 결혼해 난리 난 ‘여배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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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열애설에서 시작된 러브스토리
김치 사업가로 변신한 사연은?
가짜 열애설로 시작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졌고, 그 주인공은 십여 년이 지난 오늘 김치 사업으로 매출 45억 원을 올리며 톱스타 절친의 SNS 인증까지 받는 드라마틱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겸 사업가로 활동 중인 박솔미다.
박솔미와 한재석은 2011년 4월 사귀지 않던 상태에서 터진 첫 열애설, 오보를 계기로 가까워졌고,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2013년 결혼에 골인한 대표적인 스타 부부다. 박솔미는 결혼 이후 연기 활동과 육아를 병행했고, 2024년 6월 식품 브랜드 '더복순'을 론칭해 김치 사업가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절친인 배우 송혜교가 SNS에 박솔미의 김치 사진을 올리며 응원에 나서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기도 했다.
사귀지도 않던 두 사람, 거상 김만덕에서 맺은 인연
박솔미 부부의 첫 만남은 2010년 방영된 KBS 1TV 대하드라마 '거상 김만덕’으로 이뤄졌다. 박솔미는 여주인공 김만덕(이미연)과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이자 악역 '오문선' 역을 맡아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해당 연기로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한재석 역시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동료 연기자로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다만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 두 사람의 사적인 친분은 깊지 않았다고 한다.
관계가 바뀐 것은 드라마 종영 후 약 1년이 지났을 때쯤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양측 소속사는 곧바로 "황당하다", "식사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 사이", "동료일 뿐 절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실제로 당시 두 사람은 교제 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가짜 열애설'이었다. 소속사의 부인은 거짓이 아니라 당시 상황 그대로를 전한 입장이었다.

오보 수습하다 가까워졌다…프러포즈까지 이어진 통화와 식사
열애설 해프닝이 터지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과 안부를 전하며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오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통화와 식사 자리가 잦아졌고, 한재석이 박솔미에게 호감을 느껴 진지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엉뚱한 오보가 두 사람 사이의 오작교 역할을 한 것. 첫 열애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2011년 5월경부터 두 사람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6월 17일에는 두 달 만에 열애설이 다시 보도됐다. 이번에는 부인이 아니라 인정이었다. 박솔미의 당시 소속사 다봄엔터테인먼트는 "한재석 씨와 박솔미 씨가 교제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한재석 씨가 4월 열애설을 계기로 박솔미 씨에게 프러포즈한 것으로 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4월의 부인은 당시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고, 6월의 인정은 그 오보를 계기로 진짜 사귀게 된 뒤 사실대로 밝힌 결과다. 두 차례 보도에서 소속사의 입장이 정반대로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별설도 일축…3년 교제 끝에 호텔에서 결혼식
교제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가을 한 차례 결별설이 보도됐다. 한재석은 드라마 종방연 등의 자리에서 "잘 만나고 있으며 결혼할 것"이라고 밝혀 결별설을 일축했다. 이후 두 사람은 3년간의 교제 끝에 2013년 4월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열애설 오보가 처음 터진 2011년 4월로부터 정확히 2년이 지난 시점이다. 두 사람은 이후 두 딸을 얻었다.

1998년 MBC 공채 대상으로 출발한 연기 커리어
박솔미는 1990년대 후반 데뷔한 이래 세련되고 도회적인 악역부터 억척스러운 시대극 주인공, 지적인 전문직 캐릭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연기자다. 출발점은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로, 대상과 네티즌 인기상을 동시에 받으며 방송가에 공식 입문했다.
신인 시절에는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점프' 등과 단막극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01년에는 MBC 금요 단막극 '우리집'에서 주연급 배역인 '한하나'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겨울연가'와 '올인' 연달아 흥행…2000년대 초반 대표 주연 여배우로
박솔미의 전성기는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 2002년 KBS 2TV '겨울연가'에서는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의 사랑을 흔드는 패션 디자이너 '오채린' 역으로 출연했다. 세련된 패션과 도회적이면서도 도도한 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당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박솔미 역시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같은 해 SBS '나쁜 여자들'에서는 당차고 주체적인 커리어우먼 '박재경'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고,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최고 시청률 47.7%를 기록한 SBS 대기획 '올인'에서 냉철함과 지적인 매력을 겸비한 카지노 기획실장 '서진희' 역을 맡았다. '겨울연가'에 이은 연속 흥행으로 2000년대 초반 대표 주연 여배우 자리를 굳혔다.

스크린 데뷔와 이미지 변신…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까지
2004년에는 박정우 감독의 영화 '바람의 전설'로 스크린에 정식 데뷔했다. 춤바람 난 사교댄스 강사를 감시하다가 댄스의 매력에 빠져드는 여형사 '송연화' 역을 맡아 이성재와 함께 수준급의 댄스 실력을 소화했고, 기존의 차가운 이미지를 벗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KBS 2TV '황금사과'에서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세 동생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맏딸 '김경숙' 역을 맡았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깨고 수수한 시골 처녀로 분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2007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에서는 섬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의 보건소 여선생 '장귀남' 역을 맡았다. 섬뜩한 긴장감을 이끄는 연기로 제28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결혼과 두 딸 육아 후 약 4년 만의 복귀
박솔미는 결혼과 두 딸의 출산, 육아 시기를 거친 뒤 2016년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약 4년 만에 복귀했다.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이자 주인공 조들호(박신양)의 전처 '장해경' 역을 맡아 세련된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그렸다. 2018년 KBS 2TV '죽어도 좋아'에서는 냉철하고 당당한 본부장 '유시백' 역으로 걸크러시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후 2022년에는 코미디 영화 '핸썸'으로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춘화연애담'에서 '숙빈' 역으로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복귀 이후에도 전문직, 본부장, 궁중 인물까지 배역의 결을 달리해 온 이력이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입증한 요리 실력, 김치 사업가로 변신
박솔미는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을 통해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박솔미는 이 장기를 살려 식품 사업가로 변신했다. 2024년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개인 채널을 통해 김치 사업가로 변신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주력 상품으로 ‘박솔미 김치'를 시장에 선보였다.
사업 초기부터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솔미는 배추밭을 직접 오가며 재료를 선정했고, 레시피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칭 당시에는 위생모와 작업복을 입고 공장 작업에 몰두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솔미는 "운전해서 지방을 오가며 수차례 김치 맛을 테스트했고,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준비했다"며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홈쇼핑 진출 후 품목 확장…지난해 매출 45억 원
박솔미의 김치 사업은 론칭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솔미 김치'라는 이름으로 홈쇼핑에 진출해 까다로운 주부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김치에 그치지 않고 불고기, 한우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등 반찬류와 간편식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성과는 숫자로 확인된다. 2025년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솔미의 식품 사업은 매출 45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출신 사업가의 브랜드가 론칭 이듬해 이 수치에 도달한 셈이어서 당시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박솔미가 한재석의 아내이고, 시아버지가 과거 기아자동차 부회장을 지낸 '재벌가 며느리'라는 배경이 함께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다만 해당 배경이 있음에도 스스로의 노력과 실력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점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