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부천 공장 화재 진압중 소방관 중상…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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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구 내동 공장 화재,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80명·장비 38대 투입…1명 구조·4명 자력 대피

경기 부천의 한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천 도장공장 화재 / 부천소방서 제공
부천 도장공장 화재 / 부천소방서 제공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4층짜리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세척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화재 직후 공장 관계자 등 4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1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나머지 소방관 2명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으며, 업체 관계자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인명피해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오전 8시 5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9시 9분께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내동 도장 공장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부천시 오정구 내동 도장 공장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뿐 아니라 인접한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특히 불이 난 공장 내부에는 제4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인화성 액체가 보관돼 있어 불길이 확대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관 80명과 장비 3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로 공장 일대에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부천시도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지시했다. 특히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은 만큼 추가 피해를 막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내동 공장 화재 진화 중으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