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이 어르신을 위한 날" 서해구, 1,900명 초대한 민·관 경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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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

인천 서해구가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 1,900명에게 따뜻한 한 끼와 정성을 전했다.

구재용 서해구청장
구재용 서해구청장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기업의 후원과 임직원 봉사, 노인복지관의 현장 운영,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서해구청의 행정 지원이 한데 모인 민·관 협력 행사로 진행되면서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현장 식사가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별도의 밀키트를 전달하는 등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어르신이 빠짐없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더해졌다.

서해구(구청장 구재용)는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서해구·가좌·연희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 ‘2026년 노인의 날 권역별 경로잔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인의 날을 계기로 평생 지역사회와 가족을 위해 애써온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세대와 지역사회 전반에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서해구 권역별로 나눠 진행됐으며 관내 어르신 총 1,90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과 행정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이다. 서해구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후원업체, 자원봉사자, 노인복지관, 구청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했다. 행정기관이 행사를 기획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일방향 구조가 아니라 기업의 후원과 봉사, 복지기관의 현장 대응, 자원봉사자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는 환절기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원기 회복을 고려한 식사가 마련됐다. 정성껏 준비한 추어탕을 비롯해 간식과 과일 등 무료 건강식이 제공됐으며,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서로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식사 한 끼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가 된 것이다.

현장 식사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서해구는 행사에 직접 참석해 식사를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별도의 밀키트를 준비해 전달했다. 행사장에 올 수 있는 어르신뿐 아니라 이동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행사 참여 여부에 따라 복지의 온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이 같은 행사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1,000만원을 후원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남부·서부·중부발전소는 각각 500만원씩을 연희·서해구·가좌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기업들의 후원금은 이번 경로잔치 운영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연결됐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 노상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10여 명은 직접 행사장을 찾아 배식 봉사에도 참여했다.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어르신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기업의 후원이 재원 마련에 기여했다면 자원봉사자와 복지관 직원들은 행사의 세부 운영을 책임졌다.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식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동선을 관리하고 현장 안내와 배식을 지원하는 등 행사 곳곳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서해구청의 행정 지원이 더해지면서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 주요 내빈들도 행사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한편 지역사회의 어르신 복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서해구가 추구하는 민·관 협력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노인복지는 행정기관의 제도와 예산만으로 완성되는 영역이 아니라 복지기관과 기업,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때 보다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 역시 각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결합해 어르신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형태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에게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할 기회가 되고, 복지기관에는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지역 어르신들과 직접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장이 됐다. 행정은 각각의 역할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서로 다른 주체가 하나의 목적을 두고 협력하면서 지역사회 돌봄의 폭을 넓힌 셈이다.

'365일이 어르신을 위한 날' 서해구, 1,900명 초대한 민·관 경로잔치

구재용 서해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특정한 하루를 정해 어르신을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어르신을 존중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10월 2일을 노인의 날이라 하지만 저는 특정한 노인의 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년 365일 매일이 어르신들을 위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구청뿐만 아니라 기업, 자원봉사자, 복지관 직원들의 진심 어린 노력이 하나로 모여 만들어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기업과 구청, 복지관 식구들과 봉사자들까지 모두가 내 부모처럼 나서서 반겨주니 맛있는 추어탕 한 그릇에 마음까지 든든해진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